김유정 단편「떡」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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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이’를 먹을 것으로 유혹해서 놀릴 뿐이다. ‘도삿댁’을 제외하고는 별로 나을 것 없는 사람들끼리 서로에 대한 동정과 연민은 없다. 다만, 서술자인 ‘나’만이 ‘옥이’가 당한 일을 ‘봉변’이라고 말한다.
5. 마지막으로 이러한 인물들의 관계를 통해서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볼 차례이다. 이처럼 ‘옥이’는 ‘사람이 떡에게 먹힐’ 뻔한 ‘황당한 소리’의 주인공이다. 이런 ‘옥이’는 1930년대 궁핍한 식민지 농촌의 상징적 인물이다. 더 나아가 대다수 민중들의 심리적 상태를 보여주기도 한다. 인간의 생활을 위해 만든 ‘떡’에 인간이 먹힌다는 황당한 설정을 통해서 당시 물질적인 가난이 인간의 정신을 얼마나 황폐화시키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김유정 전집』, 전신재 편, 1997,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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