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사」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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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들어가는 말

2. 서사 구조와 인물의 특징 분석

3. 소망의 좌절

4. 개연성의 상실

본문내용

부분이다.
물론 이러한 예들은 그럴듯함을 떨어뜨리는 사건 설정이지만 이것은 역사적 사실이나 경험하는 현실과 관련된 그럴듯함이다. 서술자 ‘여’는 이야기를 하면서 계속 ‘공상’이라는 것을 밝히고 있다. 따라서 소설 내적인 현실과의 관련성으로 따져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소경’과 ‘솔거’의 소망은 본질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소망이다. 이 둘 중의 어느 하나라도 이루어지는 것이 오히려 현실과의 그럴듯함을 더욱 더 상실하는 것이 아닐까? 따라서 역사적 사실이나 현실 등의 소설 외적인 것과는 그럴듯함이 상실될지는 모르지만 소설 내적으로는 오히려 그럴듯함을 획득하기 위한 수단이라 생각한다. 즉, 역사적 사실과의 그럴듯함의 상실은‘솔거’의 정신적 불구성을 심화시켜 절대 미인에 대한 집착을 가지게 한다. ‘소경’ 처녀가 깊은 산에 혼자 올라온다는 설정은 ‘솔거’가 마음속으로만 생각하던 미인도를 그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했다. 마지막으로 ‘먹물’이 튀어 그림이 완성되지만 그것은 ‘솔거’가 바라던 미인도일 수 없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미인도의 완성은 두 사람 모두에게 소망의 좌절을 확인해 줄 뿐이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현실과 관련되는 점에서 그럴듯함의 상실은 소설 내적으로는 오히려 작품의 완성을 위한 자족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시에서 흔히 이야기되는 시적 허용이라는 것으로 해석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참고 문헌>
1.『김동인 연구』, 백철 해설, 1982, 새문사
2.『소설구조의 이론』, 김천혜, 1995, 문학과 지성사
3.『소설학 사전』, 한용환, 1999, 문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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