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가 다문화 사회임을 인식시켜주는 한 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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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가 다문화 사회임을 인식시켜주는 한 단면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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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들의 문화를 알고·배우고·즐기고 싶다. 그리고 반대로는 그들에게 우리의 문화를 제대로 알려주고 싶다. 보는 것 = 즉 머리 속에 있는 그들에(먼 발치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 대해 나는 한없이 관대하다. 우리네 어른들이 그들을 대하는 눈빛과는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확신할 수 있다.
하지만, 하지만 느끼는 것 = 즉 막상 그들을 대할 때는 왜인지 모르게 (이런 말을 써도 될지 모르겠지만) 꺼림칙함이 느껴진다. 이런 느낌이 드는 이유는 고등학교 때 SBS에서 하는 사이렌이란 범죄추적 프로그램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여고생을 윤간했다는 내용이었는데 그 당시 충격이 너무 커서 뇌리에 박혔던 것이다. 따라서 모든 외국인 노동자(특히 동남아 계열의 노동자들)들을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농후한 사람들로 인식해 그들이 내 옆을 가깝게 지나가거나 그냥 쳐다보는 것일 뿐인데도 무섭고 소름이 돋는다. 이런 자세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느낌을 모든 외국인노동자에게로 일반화시키는 오류를 범한 것이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이제 내 주변, 내가 생활하는 일상공간이 다문화사회인데도 불구하고 나는 그들을 머리로만 이해하려고 했지 마음으로는 진정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런 이중적 태도, 모순적인 태도가 그들을 더 우리나라에, 아니 우리 동네에 발붙이고 살기 힘들게 하는 것 같다. (차라리 아예 적대적이거나 무시를 하면 그들이 이에 걸 맞는 방어라도 태세라고 갖추기라도 하지, 겉은 이해하는 척, 좋아하는 척하지만 속으로는 무서워하고 깔보는 위선적인 태도는 그들이 받은 상처에 또 다른 상처를 새겨놓는 일이 아닐까 반성해본다.)
나의 생활 공간의 다문화사회를 인식할 수 있는 장면들을 살펴봄으로써 그들을 내가 어떻게 대하는지에 대해 깊은 고민과 반성을 하게 했다. 결론은 정해져 있다. 당연하고 뻔한 결론이다. 위선적인 태도를 버리고, 진정으로 그들을 받아들이는 것! 진부한 결론이지만 마땅히 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도 해본다. 현재 한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데, 몇 백 년 , 몇 천 년 전의 역사 속의 인물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는지, 이런 역사학도가 세상 천지에 어디 있겠냐고.
이 레포트를 덕분에 나도 하-얀 이를 드러내며 광대뼈가 툭 튀어나올 정도로 그들을 향해 진정으로 웃어줄 날이 머지않았음을 느끼며 글을 끝맺고자 한다.

키워드

다문화사회,   사상의 다문화,   다문화인 음식점,   다문화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