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과거, 현재의 김승옥
1. 김승옥의 생애
2. 김승옥의 작품세계
3. 김승옥의 대표작 <무진기행>
4. 작품 속(무진기행) 호남
<참고자료>
1. 김승옥의 생애
2. 김승옥의 작품세계
3. 김승옥의 대표작 <무진기행>
4. 작품 속(무진기행) 호남
<참고자료>
본문내용
몇 백
리나 밖으로 나가야만 비로소 수평선이 보이는 진짜
바다다운 바다가 나오는 곳이니까요."
"그럼 역시 농촌이군요."
"그렇지만 이렇다 할 평야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 그 오륙만이 되는 인구가 어떻게들 살아가나요?"
"그러니까 그럭저럭 이란 말이 있는 게 아닙니까?"
그들은 점잖게 소리내어 웃었다.
"원, 아무리 그렇지만 한 고장에 명산물 하나쯤은 있어야지."
웃음 끝에 한 사람이 말하고 있었다.
무진에 명산물이 없는 게 아니다.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것은 안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밖으로 나오면, 밤사이에 진주해 온 적군들처럼 안개가
무진을 삥 둘러 싸고 있는 것이었다. 무진을 둘러싸고 있던 산들도 안개에 의하여 보
이지 않는 먼 곳으로 유배당해 버리고 없었다. 안개는 마치 이승에 한(恨)이 있어서
매일 밤 찾아오는 여귀(女鬼)가 뿜어내놓은 입김과 같았다. 해가 떠오르고, 바람이 바
다 쪽에서 방향을 바꾸어 불어오기 전에는 사람들의 힘으로써는 그것을 헤쳐 버릴 수
가 없었다. //////
“나는 물이 가득한 강물이 흐르고, 잔디로 덮인 방죽이 시오리 밖의 바닷가까지 뻗어나가 있고, 작은 숲이 있고, 다리가 많고, 골목이 많고, 흙담이 많고, 높은 포플러가 에워싼 운동장을 가진 학교들이 있고, 바닷가에서 주워온 까만 자갈이 깔린 뜰을 가진 사무소들이 있고, 대로 만든 와상이 밤거리에 나앉아 있는 시골을 생각했고, 그곳은 무진이었다.”
<참고자료>
1. 『호남문학기행』, 장선희 정경운, 박이정, 2000.
2. [출처] 무진기행 [霧津紀行 ] | 네이버 백과사전
리나 밖으로 나가야만 비로소 수평선이 보이는 진짜
바다다운 바다가 나오는 곳이니까요."
"그럼 역시 농촌이군요."
"그렇지만 이렇다 할 평야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 그 오륙만이 되는 인구가 어떻게들 살아가나요?"
"그러니까 그럭저럭 이란 말이 있는 게 아닙니까?"
그들은 점잖게 소리내어 웃었다.
"원, 아무리 그렇지만 한 고장에 명산물 하나쯤은 있어야지."
웃음 끝에 한 사람이 말하고 있었다.
무진에 명산물이 없는 게 아니다.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것은 안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밖으로 나오면, 밤사이에 진주해 온 적군들처럼 안개가
무진을 삥 둘러 싸고 있는 것이었다. 무진을 둘러싸고 있던 산들도 안개에 의하여 보
이지 않는 먼 곳으로 유배당해 버리고 없었다. 안개는 마치 이승에 한(恨)이 있어서
매일 밤 찾아오는 여귀(女鬼)가 뿜어내놓은 입김과 같았다. 해가 떠오르고, 바람이 바
다 쪽에서 방향을 바꾸어 불어오기 전에는 사람들의 힘으로써는 그것을 헤쳐 버릴 수
가 없었다. //////
“나는 물이 가득한 강물이 흐르고, 잔디로 덮인 방죽이 시오리 밖의 바닷가까지 뻗어나가 있고, 작은 숲이 있고, 다리가 많고, 골목이 많고, 흙담이 많고, 높은 포플러가 에워싼 운동장을 가진 학교들이 있고, 바닷가에서 주워온 까만 자갈이 깔린 뜰을 가진 사무소들이 있고, 대로 만든 와상이 밤거리에 나앉아 있는 시골을 생각했고, 그곳은 무진이었다.”
<참고자료>
1. 『호남문학기행』, 장선희 정경운, 박이정, 2000.
2. [출처] 무진기행 [霧津紀行 ] | 네이버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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