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은희경의 '아내의 상자'

목차

★줄거리

★감상

본문내용

속에서 답답함과 압박감을 느끼며 살아가며, 때때로 그 틀 속에서 공허함과 외로움을 느끼지만 결코 그 틀을 깨고 나올 수 없는 게 암묵적으로 이 틀 밖에도 우리의 만족을 채울 수 있는 행복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또한 아내의 마지막처럼 사회로부터 완전한 이방인으로 추락하는 길 밖에는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이 이야기에 나오는 아내는 여느 사람들처럼 세상의 틀에 적응할 수 없었던 자신과 또 그런 자신에 대한 세상과 남편과의 소통의 단절로 인해 결국 외부와의 소통이 완전히 차단되고 자신의 내면 깊숙한 곳까지 떨어진 것이라 생각한다.
결국 이 책에 제목이기도 한 아내의 상자는 곧 아내의 내면세계라고 본다. 상자는 세상으로부터의 소통의 단절을 느낀 공허한 아내의 내면을 얘기하며, 그 상자에 채워진 각종 물건들은 아내의 공허한 내면을 채우고 있는 세상으로부터 받은 상처라고 본다. 아내가 이토록 상자에 물건을 쌓아놓는 것은 옆집 여자가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집안 곳곳에 물건들로 가득 채워 놓듯이 아내 역시 외롭고 허망한 내면 공간을 달래기 위해, 비록 그것이 상처를 가진 물건일지라도 다 끌어안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키워드

은희경,   아내의 상자,   독후감,   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