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과 정반대의 현상으로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경우에 발생한다. 물건은 적은데 살 사람이 많으면, 자연히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경제 전체에 파급되어, 국민경제의 공급 능력이 수요보다도 적을 때 인플레이션이 나타난다. 이때, 인플레이션은 공급측면과 수요측면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공급 측면의 인플레이션은 원유 가격이나 환율이 상승하여 수입 원자재의 가격이 올라갈 때 발생한다. 생산비가 올라 제품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다. 그러나 공급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인플레이션은 수요가 지속적으로 뒷받침 해 주지 못하기 때문에 일시적 현상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수요 측면의 인플레이션은 투기적 수요가 생겨나고, 공급이 부족해지는 순환이 반복적으로 일어나서 물가를 다시 상승시키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1980년대의 남미의 인플레이션이 그 예이다.
'화폐의 환각'에 빠진 근로자
디플레이션이나 인플레이션 때문에 화폐가치가 크게 변동하는 경우에는 돈에 대한 환각에 빠지기 쉽다. 화폐가치가 떨어진 것을 잊고 두툼한 월급봉투에 행복해한다든가, 국민경제가 모두 침체되는데 일시적으로 자기 월급이 올라간다고 즐거워하는 것과 같은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환각은 일순간의 기쁨에 지나지 않는다. 기업의 수익은 더욱 나빠지게 되고 결국은 생산과 고용을 감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화폐에 대한 환각'이 경제침체를 더욱 심화시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은 항상 나쁜가?
인플레이션은 많은 사회적 비용을 유발한다. 그러나 '단기의 완만한 인플레이션'은 그렇게 심각한 피해를 가져다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렇게 물가가 상승하면 기업은 상품의 값을 수시로 바꾸고, 계약도 다시 해야 하며, 광고물도 다시 찍어야 한다. 메뉴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인플레이션은 높은 이자율을 동반하는데, 은행에 예금하는 경우 한꺼번에 큰돈을 찾기보다는 조금씩 자주 찾아 쓰는 편이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수시로 은행을 들락거리게 되어 신발이 닳게 되는 구두 밑창 비용도 발생한다. 세금이 왜곡될 수도 있다.
물가가 오르면 이자율도 오른다
피셔(I. Fisher)는 명목 이자율이 실질 이자율과 인플레이션의 합계이므로 물가상승률이 오르면 명목금리는 당연히 오른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실질 이자율이 변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통화량이 증가하면 인플레이션을 불러오고, 그것은 다시 명목 이자율을 상승시키게 된다. 이렇게 인플레이션이 명목 이자율을 상승시키게 되는 현상을 경제학에서는 피셔효과라고 부른다.
포로수용소의 담배
화폐의 공급이 증가하면,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가장 기본적으로 설명하는 이론이 '화폐수량설'이다. 화폐 수량설은 통화량(M)과 유통 속도(V)를 곱한 값이 가격(P)과 거래량(T)을 곱한 값과 동일하다는 것을 설명 한다 (MV=PT).
화폐 수량설에 의하면 통화의 유통 속도가 고정된 경우, 통화 공급의 증대는 곧 인플레이션을 가져온다. 따라서 통화의 공급을 담당하는 중앙은행에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
0.5%P의 타이밍
이자율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복합적이다. 이자율이 내려가면 경기를 부양시키는 동시에 채권과 같은 수익증권의 현재가치는 올라가지만, 소비와 투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불러오는 부작용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기가 과열되면 이자율을 높이고, 경기가 침체하면 이자율을 낮춘다. 이와 같이 인플레이션과 경기, 금융정책만으로는 묘안이 없다. 결국에는 오히려 물가만 올려놓고 경기는 제자리로 돌아갈 수도 있다.
'모던 타임스'의 불안
자본주의의 모순으로 빚어진 위기, 대공황은 자본주의 역사상 가장 큰 비극으로 기록된다. 1933년 대공황이 절정에 달한 상황에서 미국의 주가는 80%가 하락하고, 실업률은 25.2%까지 상승했고, 국민소득은 30%가 줄어들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전세계에 파급되었다.
그런데 이렇듯 비참했던 대공황이 화폐 공급 부족에서 비롯되었고, 디플레이션으로 더욱 심각하게 악화되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디플레이션이 투자와 소비를 지연시키는 요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물가하락이 기대되는 당시의 상황에서는 어떤 기업도 투자를 서두르지 않았다. 또한 내일 물가가 하락하는데 오늘 물건을 사려고 하는 어리석은 사람 또한 없었다.
8.느낀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서 경제학개론을 건성으로 듣고, 경제학과 관련하여 간접적인 지식마저 정리할 기회가 없었다. 삶이 온통 경제문제로 점철되어 있는데도, 꿋꿋하게, 아닌 무식하게 살아온 셈이다. 신문에서 일단 경제면이 나타나면 기죽지는 않지만, 다른 면들에 비해서는 넘기는 속도가 빠르다. 큰 글자만 일단 읽고 넘어가는 식이었다. 경제학은 내 전공이 아니기에, 그리고 누구도 그것에 대해 쉽게 나에게 다가오기 위한 작업을 하지 않기에 꿋꿋한 나만의 성을 지키고 있었던 셈이다. 이런 상태에서 이 책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풀어쓰는 경제학이라는 책의 설명에서, ‘풀어쓰는’이라는 단어는 숫제 나만을 위한 것으로 착각되었기에, 책을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좀 더 경제적으로 접근하자면 완전히 의도된 충동구매인 셈이다. 소비에서 얻을 수 있는 만족이나 행복감, 충만감을 경제학에서는 ‘효용’이라고 부른단다. 소비 단위를 하나씩 증가시킬 때마다 추가적으로 늘어나는 효용은 ‘한계효용’, 소비자는 모든 상품의 첫 번째 소비에서 가장 큰 한계효용을 누리기에, 소비단위가 늘어날 때마다 처음의 만족이 감소하는 것은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란다. 책의 첫 부분에 등장하는 상식이고, 중ㆍ고등학교 때 배운 기억이 새롭다. 이제는 살아가면서, 경제학과 관련된 책들은 내게 있어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 아니라, 한계효용 체증의 법칙이 지배하도록 한 번 해보자고 각오를 다져본다. 그렇게 될려면 이 책의 효용이 가장 적어야 하는데, 한국의 출판현실에서 그것이 가능할까? 아니 가능해지질 것이라고 열망해 본다. 나 한 사람의 열망이 다른 사람의 도움에 의해 실현되는 현상을 ‘피그말리온 효과’(본문의 303)라고 한단다. 경제학의 용어로도 충분히 설명가능하고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다. 제발 실현되기를...
공급 측면의 인플레이션은 원유 가격이나 환율이 상승하여 수입 원자재의 가격이 올라갈 때 발생한다. 생산비가 올라 제품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다. 그러나 공급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인플레이션은 수요가 지속적으로 뒷받침 해 주지 못하기 때문에 일시적 현상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수요 측면의 인플레이션은 투기적 수요가 생겨나고, 공급이 부족해지는 순환이 반복적으로 일어나서 물가를 다시 상승시키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1980년대의 남미의 인플레이션이 그 예이다.
'화폐의 환각'에 빠진 근로자
디플레이션이나 인플레이션 때문에 화폐가치가 크게 변동하는 경우에는 돈에 대한 환각에 빠지기 쉽다. 화폐가치가 떨어진 것을 잊고 두툼한 월급봉투에 행복해한다든가, 국민경제가 모두 침체되는데 일시적으로 자기 월급이 올라간다고 즐거워하는 것과 같은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환각은 일순간의 기쁨에 지나지 않는다. 기업의 수익은 더욱 나빠지게 되고 결국은 생산과 고용을 감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화폐에 대한 환각'이 경제침체를 더욱 심화시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은 항상 나쁜가?
인플레이션은 많은 사회적 비용을 유발한다. 그러나 '단기의 완만한 인플레이션'은 그렇게 심각한 피해를 가져다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렇게 물가가 상승하면 기업은 상품의 값을 수시로 바꾸고, 계약도 다시 해야 하며, 광고물도 다시 찍어야 한다. 메뉴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인플레이션은 높은 이자율을 동반하는데, 은행에 예금하는 경우 한꺼번에 큰돈을 찾기보다는 조금씩 자주 찾아 쓰는 편이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수시로 은행을 들락거리게 되어 신발이 닳게 되는 구두 밑창 비용도 발생한다. 세금이 왜곡될 수도 있다.
물가가 오르면 이자율도 오른다
피셔(I. Fisher)는 명목 이자율이 실질 이자율과 인플레이션의 합계이므로 물가상승률이 오르면 명목금리는 당연히 오른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실질 이자율이 변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통화량이 증가하면 인플레이션을 불러오고, 그것은 다시 명목 이자율을 상승시키게 된다. 이렇게 인플레이션이 명목 이자율을 상승시키게 되는 현상을 경제학에서는 피셔효과라고 부른다.
포로수용소의 담배
화폐의 공급이 증가하면,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가장 기본적으로 설명하는 이론이 '화폐수량설'이다. 화폐 수량설은 통화량(M)과 유통 속도(V)를 곱한 값이 가격(P)과 거래량(T)을 곱한 값과 동일하다는 것을 설명 한다 (MV=PT).
화폐 수량설에 의하면 통화의 유통 속도가 고정된 경우, 통화 공급의 증대는 곧 인플레이션을 가져온다. 따라서 통화의 공급을 담당하는 중앙은행에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
0.5%P의 타이밍
이자율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복합적이다. 이자율이 내려가면 경기를 부양시키는 동시에 채권과 같은 수익증권의 현재가치는 올라가지만, 소비와 투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불러오는 부작용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기가 과열되면 이자율을 높이고, 경기가 침체하면 이자율을 낮춘다. 이와 같이 인플레이션과 경기, 금융정책만으로는 묘안이 없다. 결국에는 오히려 물가만 올려놓고 경기는 제자리로 돌아갈 수도 있다.
'모던 타임스'의 불안
자본주의의 모순으로 빚어진 위기, 대공황은 자본주의 역사상 가장 큰 비극으로 기록된다. 1933년 대공황이 절정에 달한 상황에서 미국의 주가는 80%가 하락하고, 실업률은 25.2%까지 상승했고, 국민소득은 30%가 줄어들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전세계에 파급되었다.
그런데 이렇듯 비참했던 대공황이 화폐 공급 부족에서 비롯되었고, 디플레이션으로 더욱 심각하게 악화되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디플레이션이 투자와 소비를 지연시키는 요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물가하락이 기대되는 당시의 상황에서는 어떤 기업도 투자를 서두르지 않았다. 또한 내일 물가가 하락하는데 오늘 물건을 사려고 하는 어리석은 사람 또한 없었다.
8.느낀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서 경제학개론을 건성으로 듣고, 경제학과 관련하여 간접적인 지식마저 정리할 기회가 없었다. 삶이 온통 경제문제로 점철되어 있는데도, 꿋꿋하게, 아닌 무식하게 살아온 셈이다. 신문에서 일단 경제면이 나타나면 기죽지는 않지만, 다른 면들에 비해서는 넘기는 속도가 빠르다. 큰 글자만 일단 읽고 넘어가는 식이었다. 경제학은 내 전공이 아니기에, 그리고 누구도 그것에 대해 쉽게 나에게 다가오기 위한 작업을 하지 않기에 꿋꿋한 나만의 성을 지키고 있었던 셈이다. 이런 상태에서 이 책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풀어쓰는 경제학이라는 책의 설명에서, ‘풀어쓰는’이라는 단어는 숫제 나만을 위한 것으로 착각되었기에, 책을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좀 더 경제적으로 접근하자면 완전히 의도된 충동구매인 셈이다. 소비에서 얻을 수 있는 만족이나 행복감, 충만감을 경제학에서는 ‘효용’이라고 부른단다. 소비 단위를 하나씩 증가시킬 때마다 추가적으로 늘어나는 효용은 ‘한계효용’, 소비자는 모든 상품의 첫 번째 소비에서 가장 큰 한계효용을 누리기에, 소비단위가 늘어날 때마다 처음의 만족이 감소하는 것은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란다. 책의 첫 부분에 등장하는 상식이고, 중ㆍ고등학교 때 배운 기억이 새롭다. 이제는 살아가면서, 경제학과 관련된 책들은 내게 있어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 아니라, 한계효용 체증의 법칙이 지배하도록 한 번 해보자고 각오를 다져본다. 그렇게 될려면 이 책의 효용이 가장 적어야 하는데, 한국의 출판현실에서 그것이 가능할까? 아니 가능해지질 것이라고 열망해 본다. 나 한 사람의 열망이 다른 사람의 도움에 의해 실현되는 현상을 ‘피그말리온 효과’(본문의 303)라고 한단다. 경제학의 용어로도 충분히 설명가능하고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다. 제발 실현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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