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이민의 역사와 주재국의 소수민족정책
2. 독립국가연합 한인들의 민족과제
3. Robun Chen의 시각으로 본 고려인의 디아스포라
4. 고려인의 당면문제와 발전 전망
5. 결 론
2. 독립국가연합 한인들의 민족과제
3. Robun Chen의 시각으로 본 고려인의 디아스포라
4. 고려인의 당면문제와 발전 전망
5. 결 론
본문내용
고려인들의 의례에 전통 장례의 요소 및 그 부속품, 의미가 더 잘 보존되어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어떤 행동이 생존력이 없는 것이라면, 그리고 변화된 정서에 맞지 않는 것이라면 그 행동을 기계적으로 따라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고려인 문화 부흥을 한국의 행동 모델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면, 고려인은 자신의 생활양식, 심리, 정서 모두를 바꾸어야만 한다. 즉 자기의 습관, 관습, 전통을 희생해야 한다. 과연 그것이 고려인들이 원하는 것일까? 한국의 기업인, 교수, 선교사들은 한 핏줄을 항상 강조하며, 이에 근거하여 ‘마땅히 그래야 하는 것’을 도출해 낸다. 그것은 결국 고려인은 모두 한국 사람의 행동 모델과 의식을 따르라는 것이다. 그것은 언젠가는 현지 고려인들로부터 부정적인 반응을 살 것이다. 민족 문화 부흥을 이야기하며 기억해야 할 것은, 고려인에게는 이미 형성된 일정한 종합한 문화가 있다는 것이다.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의 특징에는 이런 것들이 있다. 인종 문화적 유전자적 자산에 일어난 심오한 변화, 다민족 환경에서 진행되는 이런 모든 과정, 전통 한국 문화와는 큰 차이가 있는 문화에의 적응, 단일 민족 의식의 틀에서의 일탈, 동화 수준에 가까운 깊숙한 문화적 융합, 이러한 과정의 역동적 변화 등이다.
국가-민족 단위를 가지고 있지 않은 고려인들은 부흥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형성된 하나의 인종으로서 생존 문제에도 직면하고 있다. 고려인들은 현재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도시화된 인종의 하나이다. 90%가 도시에 거주한다. 게다가 고려인 사회는 점점 더 흩어져 살고 있으며, 개인적인 교류는 협소한 틀에 한정되어 있다. 밀집 거주 여건의 상실이 통합의 걸림돌이다. 최근 10~15년간 도시에 거주하는 고려인 중에 타민족과 혼인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 고련인 5명 중 1명이 거주하는 알마티에서는 그 비중이 40%에 이른다. 그 결과 인종 자의식이 희박한 고려인-주변인이 탄생하고 있다. 소련연방 해체 후 공화국에서 고려인 사회의 핵분열은 독립된 인종으로서의 고려인 보존 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교육 수준의 저하, 가치관 정립에 있어서 점증하는 상업화, 과거에 점유하던 다양한 직종으로부터의 일탈 등은 고려인 동포 사회의 사회 문화적, 질적 특징의 상실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주, 출산율 감소, 수명 단축 등의 인구적 상황으로 자연 인구 감소의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다.
5. 결 론
고려인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수많은 시련을 극복하고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서 진취적으로 성공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사회나 그렇듯 상황이 악화될 때 그 어려움을 직접적으로 당하고 고통을 느끼는 것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하층민들이다. 그리고 수의 문제로 본다면 성공한 사람들의 수는 얼마 되지 않고 어려움 때문에 생활수준이 떨어진 사람이 훨씬 더 많은 것이 일반적이다.
소련 붕괴 이후 고려인들은 현지사회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대응을 요구받고 있다. 경제적 기반이었던 콜호스가 붕괴되고, 시장경제로의 전화과정에서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불안요인이 높아지면서 소수민족으로서의 새로운 삶의 조건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에 따라 고려인들은 시장경제로의 빠른 적응과 도시로의 이동으로 대응하였다. 영농비의 상승, 열악한 생활환경과 유통구조, 기반시설이 미비한 농촌으로부터 도시로 이동하여 자영업으로 전환을 도모하고 있다. 도시로 이주하지 않은 경우에도 집단농장으로부터 개인농이나 고본질을 통하여 농업경영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리고 소련 붕괴 이후 독립한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민족주의 운동이 등장하면서 소수민족에 대한 배타적인 분위기가 득세하고 있다. 특히 현지인들은 우즈베크어와 카자흐어와 같은 현지어를 모르고 러시아어만을 사용하는 고려인들에 대하여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따라서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은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러시아 영내로 이주하거나, 현지어를 습득함으로써 이러한 변화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한편으로 서구로 이민을 생각하거나 한국어 습득을 통하여 한국 기업 내 취직하거나 한국으로 진출을 꾀하고 있다.
즉 현재 고려인들은 아직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 세 번째 민족 이동으로 대략 10만 명이 넘는 고려인들이 삶의 터전을 터나서 다시 유랑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이동의 경로는 우즈베키스탄이나 타지키스탄 등 특히 어려움이 많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농사 여건이 좋은 남부 러시아, 남부 우크라이나, 볼고그라드 그리고 연해주 등지로의 이동이다. 하지만 이들은 불안정한 체류 여건으로 생활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으며, 이것이 가장 큰 난제로 부각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여러움 때문에 자녀 교육도 소홀하게 되어 고련인의 빈곤과 저학력이 재생산되는 악순환이 염려되는 상황이다.
또한 소련의 붕괴는 소비에트 고려인 사회의 세분화를 초래하였다. 독립국가연합 국가들의 사회, 정치, 경제, 민족, 문화 정책은 점점 더 큰 차이를 보이고 있고, 이에 따라 고려인 동포들의 생존 여건도 변화하고 있다. 이것은 결국, 독립국가연합 국가별로 다른 고려인 동포 사회의 현실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인종 내부의 단합 및 타민족과의 융합 문제, 상대적으로 다른 재외동포들에 비해 언어정체성이 낮은 고려인들의 민족 부흥 문제도 있었다. 이러한 점은 고려인 민족 운동의 전략전술을 구축하는 데에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고려인들이 현지에서 기민하게 시장을 활용하여 경제적으로 성공하고, 또 많은 사람을 고용할 수 있도록 번성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상황인데, 현재 그러한 모습을 쉽게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성공하는 고려인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 보며, 이를 위해 한국 기업의 투자도 활발해지기를 고대한다. 그리고 고려인들이 한국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가능한 한 많이 제공하는 것 역시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중요하다. 또 한 번의 유랑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고려인들과 앞으로 어떠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느냐는 대한민국의 발전에 무한한 가능성을 넓혀줄 것이라고 생각된다.
고려인 문화 부흥을 한국의 행동 모델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면, 고려인은 자신의 생활양식, 심리, 정서 모두를 바꾸어야만 한다. 즉 자기의 습관, 관습, 전통을 희생해야 한다. 과연 그것이 고려인들이 원하는 것일까? 한국의 기업인, 교수, 선교사들은 한 핏줄을 항상 강조하며, 이에 근거하여 ‘마땅히 그래야 하는 것’을 도출해 낸다. 그것은 결국 고려인은 모두 한국 사람의 행동 모델과 의식을 따르라는 것이다. 그것은 언젠가는 현지 고려인들로부터 부정적인 반응을 살 것이다. 민족 문화 부흥을 이야기하며 기억해야 할 것은, 고려인에게는 이미 형성된 일정한 종합한 문화가 있다는 것이다.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의 특징에는 이런 것들이 있다. 인종 문화적 유전자적 자산에 일어난 심오한 변화, 다민족 환경에서 진행되는 이런 모든 과정, 전통 한국 문화와는 큰 차이가 있는 문화에의 적응, 단일 민족 의식의 틀에서의 일탈, 동화 수준에 가까운 깊숙한 문화적 융합, 이러한 과정의 역동적 변화 등이다.
국가-민족 단위를 가지고 있지 않은 고려인들은 부흥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형성된 하나의 인종으로서 생존 문제에도 직면하고 있다. 고려인들은 현재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도시화된 인종의 하나이다. 90%가 도시에 거주한다. 게다가 고려인 사회는 점점 더 흩어져 살고 있으며, 개인적인 교류는 협소한 틀에 한정되어 있다. 밀집 거주 여건의 상실이 통합의 걸림돌이다. 최근 10~15년간 도시에 거주하는 고려인 중에 타민족과 혼인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 고련인 5명 중 1명이 거주하는 알마티에서는 그 비중이 40%에 이른다. 그 결과 인종 자의식이 희박한 고려인-주변인이 탄생하고 있다. 소련연방 해체 후 공화국에서 고려인 사회의 핵분열은 독립된 인종으로서의 고려인 보존 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교육 수준의 저하, 가치관 정립에 있어서 점증하는 상업화, 과거에 점유하던 다양한 직종으로부터의 일탈 등은 고려인 동포 사회의 사회 문화적, 질적 특징의 상실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주, 출산율 감소, 수명 단축 등의 인구적 상황으로 자연 인구 감소의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다.
5. 결 론
고려인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수많은 시련을 극복하고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서 진취적으로 성공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사회나 그렇듯 상황이 악화될 때 그 어려움을 직접적으로 당하고 고통을 느끼는 것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하층민들이다. 그리고 수의 문제로 본다면 성공한 사람들의 수는 얼마 되지 않고 어려움 때문에 생활수준이 떨어진 사람이 훨씬 더 많은 것이 일반적이다.
소련 붕괴 이후 고려인들은 현지사회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대응을 요구받고 있다. 경제적 기반이었던 콜호스가 붕괴되고, 시장경제로의 전화과정에서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불안요인이 높아지면서 소수민족으로서의 새로운 삶의 조건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에 따라 고려인들은 시장경제로의 빠른 적응과 도시로의 이동으로 대응하였다. 영농비의 상승, 열악한 생활환경과 유통구조, 기반시설이 미비한 농촌으로부터 도시로 이동하여 자영업으로 전환을 도모하고 있다. 도시로 이주하지 않은 경우에도 집단농장으로부터 개인농이나 고본질을 통하여 농업경영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리고 소련 붕괴 이후 독립한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민족주의 운동이 등장하면서 소수민족에 대한 배타적인 분위기가 득세하고 있다. 특히 현지인들은 우즈베크어와 카자흐어와 같은 현지어를 모르고 러시아어만을 사용하는 고려인들에 대하여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따라서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은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러시아 영내로 이주하거나, 현지어를 습득함으로써 이러한 변화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한편으로 서구로 이민을 생각하거나 한국어 습득을 통하여 한국 기업 내 취직하거나 한국으로 진출을 꾀하고 있다.
즉 현재 고려인들은 아직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 세 번째 민족 이동으로 대략 10만 명이 넘는 고려인들이 삶의 터전을 터나서 다시 유랑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이동의 경로는 우즈베키스탄이나 타지키스탄 등 특히 어려움이 많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농사 여건이 좋은 남부 러시아, 남부 우크라이나, 볼고그라드 그리고 연해주 등지로의 이동이다. 하지만 이들은 불안정한 체류 여건으로 생활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으며, 이것이 가장 큰 난제로 부각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여러움 때문에 자녀 교육도 소홀하게 되어 고련인의 빈곤과 저학력이 재생산되는 악순환이 염려되는 상황이다.
또한 소련의 붕괴는 소비에트 고려인 사회의 세분화를 초래하였다. 독립국가연합 국가들의 사회, 정치, 경제, 민족, 문화 정책은 점점 더 큰 차이를 보이고 있고, 이에 따라 고려인 동포들의 생존 여건도 변화하고 있다. 이것은 결국, 독립국가연합 국가별로 다른 고려인 동포 사회의 현실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인종 내부의 단합 및 타민족과의 융합 문제, 상대적으로 다른 재외동포들에 비해 언어정체성이 낮은 고려인들의 민족 부흥 문제도 있었다. 이러한 점은 고려인 민족 운동의 전략전술을 구축하는 데에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고려인들이 현지에서 기민하게 시장을 활용하여 경제적으로 성공하고, 또 많은 사람을 고용할 수 있도록 번성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상황인데, 현재 그러한 모습을 쉽게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성공하는 고려인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 보며, 이를 위해 한국 기업의 투자도 활발해지기를 고대한다. 그리고 고려인들이 한국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가능한 한 많이 제공하는 것 역시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중요하다. 또 한 번의 유랑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고려인들과 앞으로 어떠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느냐는 대한민국의 발전에 무한한 가능성을 넓혀줄 것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