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언덕 [Wuthering Heights] (사회소설, 여성소설)

소개글

폭풍의 언덕 [Wuthering Heights] (사회소설, 여성소설)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서론

Ⅱ.본론
1. 사회소설로써의 <Wuthering Heights>
2. 여성소설로서의 <Wuthering Heights>

Ⅲ. 결론

참고: 작품 다시보기

본문내용

Nelly - 우리는 소설을 넬리의 시각에 의해 전개시켜 나간다. 이러한 Nelly의 시각 또한 편견을 가지고 있으며 객관적이라기보다는 주관적이다. 인습에 굴복하고 외부세계와 차단된 제한된 세계 속에 갇혀 있는 한계를 내포하고 있는 넬리의 시각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이 소설은 사실 넬리가 전하는 이야기에 의해 이끌어지고 있다. 그래서 넬리가 세입자 록우드에게 전해주는 이야기뿐 아니라 그녀의 가치관이나 관점에 따라 등장인물들의 인상과 성격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일반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넬리의 성격과 주관적 편견 등을 어느 정도 감안한 상태에서 그녀의 이야기를 걸러들을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 싶다. 넬리가 진정 모든 인물에게 공정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지, 혹, 그녀의 시선이 편파적이지는 않은지 의문을 품어볼 수 있다. 개인의 시각이 들어가게 되는 순간, 객관성은 유지될 수가 없다. 때문에 넬리의 시선에 따라 전개되는 이 이야기 또한 마찬가지다. 더구나 넬리가 풀어놓은 이야기의 내면을 살며시 들여다보면, 그녀가 동갑내기 주인 힌들리에게 소꿉친구로서의 감정뿐 아니라 이성적 감정 또한 품었으리라는 점을 능히 짐작해볼 수 있다. 그래서 프랜시스가 죽은 후 힌들리 부자를 지극 정성으로 보살피며 워더링 하이츠의 실질적 안주인 역할까지 해보고자 한 듯 싶다. 하지만 그녀의 이러한 티 안 나는 속셈은 캐서린에 의해 무너진다. 에드거와 결혼하게 된 캐서린의 강력한 요청으로 인해 힌들리는 미련은 커녕 오히려 속시원 하다는 듯 넬리를 내치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캐서린을 따라 드러시크로스 저택으로 반강제적으로 옮겨진 넬리는 은연중 캐서린에 대한 앙심을 품었던 듯 싶다. 아무리 캐서린의 성격이 극단적이고 유별나다 할지라도 어릴 때부터 함께해온 여주인에 대한 넬리의 태도는 야박하다. 충성이나 우정 어린 마음은 커녕 캐서린의 야성적 기질이나 모순적인 사랑을 이해하려는 마음조차 아예 없다. 오히려 에드거와 캐서린의 갈등을 교묘하게 조장하는가 하면 심지어는 그들의 화해를 방해하기까지 한다. 더 나아가 캐서린의 격정적인 성품을 누구보다도 잘 알면서도 불안정한 정신 상태를 방치시켜 광증을 더욱 촉발시키는 것이다.
그녀가 풀어놓은 이야기 속에서는 마치 그녀만이 분별력을 지닌 현명한 여인인 것처럼 묘사되고 있다. 더욱이 자신의 실수는 적당한 이유를 붙여가며 합리화하지만 다른 이의 실수나 행동에 대해선 슬며시 비판의 칼날을 들이민다. 그녀라 자신 못지않게 관대한 기준을 보이는 인물은 헤어튼과 캐시Ⅱ이다.
생각만큼 인자한 성품은 아니긴 하나 그나마 따스한 성격으로 보이는 것은 헤어튼과 캐시Ⅱ에게 드러내는 모성적 기질 때문이 아닌가 한다. 또한 린튼과 캐시Ⅱ의 관계에 있어서는 지나치게 냉소적이고 모욕적이나 에드거에게 캐시Ⅱ의 행동을 고자질 하면서도 헤어튼의 난폭함에 대해서는 살짝 덮어주는 센스도 발휘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워더링 하이츠의 가정부 질라와 록우드의 인상에 따린 캐시Ⅱ와 넬리가 묘사하는 캐시Ⅱ는 너무나 극과 극이다. 넬리의 묘사에 의하면 천사와도 같은 성품을 지닌 캐시Ⅱ지만 질라나 록우드가 바라본 캐시Ⅱ는 지나치리만치 오만하고 자존심이 센, 상냥하게 대해도 싸늘하게 응수해오는 여인인 것이다. 이는 캐시와 가깝지 못한 이들의 편견어린 시선일 수도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캐시Ⅱ를 지극히 사랑하는 넬리의 편견일수도 있을 것이다. 캐시Ⅱ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집중적인 애정을 한 몸에 받고 자란데다 어머니의 기질을 물려받아 다소 고집 세고 거만한 면도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본질적으로는 따스한 성품일지는 모르지만 가깝지 않은 이들에 대해서는 다소 거만하기도 하고 타인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도 주저 하지 않는다. 그러나 넬리는 캐서린의 단점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비판을 서슴치 않았으면서도 캐시Ⅱ의 이러한 단점에 대해서는 눈감아줄 뿐 아니라 관대하기 그지없다. 그래서인지 소꿉친구와도 마찬가지라 할 수 있는 캐서린과 히스클리프에 대해서는 상당히 냉정한 시선을 견지했지만 캐시Ⅱ와 헤어튼에 대해서는 자상한 마음을 수시로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린튼의 경우에는 그녀가 키워본 경험이 전혀 없기 때문인지 냉정하기 그지없다. 무식하고 난폭한 헤어튼은 따스한 이해의 시선으로 바라보면서도 허약 체질에서 비롯된 린튼의 까탈스러운 성격에 대해서는 일말의 동정도 없이 깎아내리기에 급급하다.
참고문헌
1. 조일제, 영국문학과 사회, 우용출판사(2001)
2. 김회진, 영문학사:사회와 문학, 우용출판사(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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