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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본문내용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성령과 같다고 상상한다. 그는 이 소녀에게서 인간만이 갖는 세속적인 유한한 아름다움을 확인하며, 예술가의 길은 이러한 세속적인 아름다움을 찾는 데에 있음을 인식한다. 그는 환희 속에 모래사장에 누워 잠이 설핏 들고 꿈속에서 새로운 환상적 세계를 꿈꾸며 우주의 한 부분으로 조화되는 평화스러움을 맛본다.
chapter 5
대학생이 된 스티븐의 집안 생활은 여전히 초라한 모습이다. 집을 빠져나와 학교로 가는 길에 스티븐은 수녀원의 수용소 담장 밖으로 새어나오는 어떤 미친 수녀의 외치는 소리를 듣는다. 그 소리를 들으면서 방금 전에 있었던 아버지의 성난 말씀과 어머니의 끊임없는 불평을 되새겨 본다. 이런 것들은 젊음으로 충만한 그의 자존심을 위협하는 존재들로 미래로 나아가는 그의 앞길을 가로막는 현실의 장애물들이다. 그렇지만 이제 집을 떠나 천천히 학교로 가며 아침 햇살을 즐길 때 이런 현실의 고통들은 그의 마음에서 모두 지워져 버린다. 그는 이제 자신이 깊은 관심을 기울이는 문학의 세계로 떠나 명상에 잠긴다. 그는 어느 거리를 지날 때는 어떤 작가를, 그리고 또 다른 어느 거리를 지날 때면 또 다른 작가를 떠올리며 그 작가의 글귀를 생각해 본다.
***
천사의 목소리를 들은 듯 한 황홀한 꿈을 꾸다 새벽녘에 깬 스티븐은 꿈의 영감을 이어가기 위해 시를 쓰기 시작한다. 그는 자신의 비전을 글로 표현하는 창작 작업을 “상상력의 순결한 자궁 속에서 언어가 육화되었다.” 같이 표현한다.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언어로서 구현되는 과정을 마치 하나님의 아들 성자가 예수라는 인간의 몸으로 태어나는 것으로 스티븐은 비유한다.
도서관 현관 앞에서 활기차게 날아다니는 철새들을 본다. 공중으로 솟았다가 빠르게 하강하고 선회하는 제비의 모습은 그의 지친 마음을 달래준다. 이러한 새들의 도약하는 날갯짓은 무엇을 뜻하는 전조인가? 하고 스티븐은 자문한다. 18세기 신비주의 철학자 스웨덴보르그 (Swedenborg)의 주장처럼 새들이 날아다니는 현상의 뒤에는 어떤 신비한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자신의 새로운 출발을 예견하는 상징적 전조임을 깨닫는다.
***
스티븐의 학교 친구 중에 가장 친한 친구는 크랜리(Cranly)이다. 크랜리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 놓는다. 스티븐의 주된 고민거리는 어머니와의 관계이다. 어머니는 아들이 부활절 성찬에 참가하기를 강력히 원하지만 이미 신앙을 버린 스티븐은 어머니의 청원을 거부하여 어머니와의 갈등이 야기되었다. 크랜리는 "어머니의 사랑"만이 이 혼잡한 세상에서 유일하게 확실한 것이라고 모정을 강조한다. 크랜리와 많은 대화를 나누었지만 어머니라는 혈육의 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친구의 한계에 스티븐은 실망한다. 궁극적으로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해서는 가장 마지막으로 끊기 어려운 어머니에 대한 정마저도 과감하게 끊는 아픔을 가져야 한다고 스티븐은 생각한다. 속박 받지 않는 자유 속에서 영혼이 그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인생이나 예술의 양태를 발견하기 위해 스티븐은 조국과 가족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나는 가족이건, 조국이건, 또는 교회이건 내가 더 이상 믿지 않는 것을 섬기지 않겠어.”
***
스티븐이 조국을 떠나기에 앞서 3월 20일부터 4월 27일까지 일기가 서술된다.
4월 15일 일기에는 스티븐이 고국을 떠나기에 앞서 에마와 마지막 만나는 내용이 적혀 있다. 그는 이제 하나씩 주변을 정리해 나가려고 든다. 에마도 스티븐이 글을 쓰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있는 모양이다. 스티븐은 떠나려는 자신의 계획을 알려 주면서 무언가 커다란 일을 저지르려는 사람처럼 큰 제스처를 하였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우스꽝스럽기만 하다. 그녀와 마지막 악수를 나누고 헤어졌지만 그녀에 대한 미련은 쉽게 떨쳐지지 않는다.
4월 26일 어머니는 곁을 떠나는 스티븐을 위해 비록 헌옷이지만 깨끗이 빨은 옷들을 가방에 정돈해 주신다. 어머니의 뜻을 거스르고 떠나는 아들을 향해 새로운 낯선 생활에서 사랑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기를 바라노라고 기원하신다. 어머니와의 헤어짐이 역시 가장 가슴 아픈 일인 것처럼 보이지만 미래를 향해 떠나는 스티븐의 결심은 단단하다.
"오라, 오 인생이여! 나는 현실의 경험과 수백만 번이라도 맞부딪치기 위해, 그리고 내 영혼의 대장간에서 내 민족이 아직 창조하지 않은 양심의 칼날을 벼리기 위해 떠나가노라."
4월 27일 스티븐은 고대의 예술가 디덜러스의 이름을 부르며 자신의 곁에 서서 도와주기를 간구하며 고국을 떠난다.
chapter 5
대학생이 된 스티븐의 집안 생활은 여전히 초라한 모습이다. 집을 빠져나와 학교로 가는 길에 스티븐은 수녀원의 수용소 담장 밖으로 새어나오는 어떤 미친 수녀의 외치는 소리를 듣는다. 그 소리를 들으면서 방금 전에 있었던 아버지의 성난 말씀과 어머니의 끊임없는 불평을 되새겨 본다. 이런 것들은 젊음으로 충만한 그의 자존심을 위협하는 존재들로 미래로 나아가는 그의 앞길을 가로막는 현실의 장애물들이다. 그렇지만 이제 집을 떠나 천천히 학교로 가며 아침 햇살을 즐길 때 이런 현실의 고통들은 그의 마음에서 모두 지워져 버린다. 그는 이제 자신이 깊은 관심을 기울이는 문학의 세계로 떠나 명상에 잠긴다. 그는 어느 거리를 지날 때는 어떤 작가를, 그리고 또 다른 어느 거리를 지날 때면 또 다른 작가를 떠올리며 그 작가의 글귀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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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목소리를 들은 듯 한 황홀한 꿈을 꾸다 새벽녘에 깬 스티븐은 꿈의 영감을 이어가기 위해 시를 쓰기 시작한다. 그는 자신의 비전을 글로 표현하는 창작 작업을 “상상력의 순결한 자궁 속에서 언어가 육화되었다.” 같이 표현한다.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언어로서 구현되는 과정을 마치 하나님의 아들 성자가 예수라는 인간의 몸으로 태어나는 것으로 스티븐은 비유한다.
도서관 현관 앞에서 활기차게 날아다니는 철새들을 본다. 공중으로 솟았다가 빠르게 하강하고 선회하는 제비의 모습은 그의 지친 마음을 달래준다. 이러한 새들의 도약하는 날갯짓은 무엇을 뜻하는 전조인가? 하고 스티븐은 자문한다. 18세기 신비주의 철학자 스웨덴보르그 (Swedenborg)의 주장처럼 새들이 날아다니는 현상의 뒤에는 어떤 신비한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자신의 새로운 출발을 예견하는 상징적 전조임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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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의 학교 친구 중에 가장 친한 친구는 크랜리(Cranly)이다. 크랜리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 놓는다. 스티븐의 주된 고민거리는 어머니와의 관계이다. 어머니는 아들이 부활절 성찬에 참가하기를 강력히 원하지만 이미 신앙을 버린 스티븐은 어머니의 청원을 거부하여 어머니와의 갈등이 야기되었다. 크랜리는 "어머니의 사랑"만이 이 혼잡한 세상에서 유일하게 확실한 것이라고 모정을 강조한다. 크랜리와 많은 대화를 나누었지만 어머니라는 혈육의 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친구의 한계에 스티븐은 실망한다. 궁극적으로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해서는 가장 마지막으로 끊기 어려운 어머니에 대한 정마저도 과감하게 끊는 아픔을 가져야 한다고 스티븐은 생각한다. 속박 받지 않는 자유 속에서 영혼이 그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인생이나 예술의 양태를 발견하기 위해 스티븐은 조국과 가족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나는 가족이건, 조국이건, 또는 교회이건 내가 더 이상 믿지 않는 것을 섬기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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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이 조국을 떠나기에 앞서 3월 20일부터 4월 27일까지 일기가 서술된다.
4월 15일 일기에는 스티븐이 고국을 떠나기에 앞서 에마와 마지막 만나는 내용이 적혀 있다. 그는 이제 하나씩 주변을 정리해 나가려고 든다. 에마도 스티븐이 글을 쓰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있는 모양이다. 스티븐은 떠나려는 자신의 계획을 알려 주면서 무언가 커다란 일을 저지르려는 사람처럼 큰 제스처를 하였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우스꽝스럽기만 하다. 그녀와 마지막 악수를 나누고 헤어졌지만 그녀에 대한 미련은 쉽게 떨쳐지지 않는다.
4월 26일 어머니는 곁을 떠나는 스티븐을 위해 비록 헌옷이지만 깨끗이 빨은 옷들을 가방에 정돈해 주신다. 어머니의 뜻을 거스르고 떠나는 아들을 향해 새로운 낯선 생활에서 사랑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기를 바라노라고 기원하신다. 어머니와의 헤어짐이 역시 가장 가슴 아픈 일인 것처럼 보이지만 미래를 향해 떠나는 스티븐의 결심은 단단하다.
"오라, 오 인생이여! 나는 현실의 경험과 수백만 번이라도 맞부딪치기 위해, 그리고 내 영혼의 대장간에서 내 민족이 아직 창조하지 않은 양심의 칼날을 벼리기 위해 떠나가노라."
4월 27일 스티븐은 고대의 예술가 디덜러스의 이름을 부르며 자신의 곁에 서서 도와주기를 간구하며 고국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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