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감상문] 오페라의 유령 (phantom of the opera) Royal Albert hall 25주년 기념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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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 있었다.
유령이 인도하는 그대로 크리스틴은 노래하고, 그 모습에 누구라도 크게 갈채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이 작품에 주인공은 크리스틴이 아니라 오페라의 유령이라는 것을 작품이 끝날 때쯤에서야 알았다. 작품 내내 크리스틴에 존재감은 사라지질 않았다. 하지만 그 배경에는 유령에 역할이 컸다. 분위기의 조성과 작품에 캐릭터에 이미 녹아 든 연기 등 작품 내에서 유령에 존재감은 크리스틴과는 또 다른 것이었다.
독기에 가까운 그의 행동은 현실에서는 말도 안 되고 일어날 수도 없는 일이지만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런 허구적인 표현과 연출을 통해 분명한 주제를 작품은 이야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주제를 표현함에 있어서 현대적인 연출과 막대한 비용에 시설들도 큰 역할을 했을 것이 분명하다. 예술과 자본을 같이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는 논쟁이 되겠지만 분명 오페라의 유령이라는 작품은 이 둘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훌륭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내 생각에 자본과 예술을 따로 이야기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아는 사람이 런던에서 직접 오페라의 유령을 관람했다고 한다. 영어라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마지막에는 울었다고 한다. 자본과 예술이 적절히 조합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였을 거다. 사람, 장비, 연출 이런 것들 중에 어느 것 하나 무시될 수 없기 때문이다.
오페라의 유령이라는 작품을 보면서 이러한 생각이 계속 들었던 것은 그만큼 엄청난 인력과 퍼포먼스, 연출, 장비를 이용한 엄청난 스케일에 작품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간 중간마다 관객들에 갈채도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것이었을 거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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