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서평] 크로스 season 2 _ 진중권 & 정재승 저 -크로스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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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독후감/서평] 크로스 season 2 _ 진중권 & 정재승 저 -크로스 시즌2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크로스 season 2
로또
오디션
자살
육식
트위터
케이팝
나는 꼼수다
사대강 사업

본문내용

재승은 4대강 사업으로 과학은 만신창이가 되었고, 과학자들은 잇속을 따지며 객관성을 잃었다고 비판한다. 그 와중에 혜택을 본 과학자들도 있다. 대통령의 말 한 마디에 갑자기 너도나도 수중 로봇을 연구하겠다고 달려들어 눈먼 연구비를 나눠 먹는 사람도 있고, 정보 기술과 생태 환경 산업을 접목하겠다고 떠드는 환경공학자도 생겨난 것이 그 한 예다. 4대강이 어딘지도 모르는 무지한 교수가 한순간 4대강 전문가가 되어 버렸다. IT 첨단 기술로 강바닥의 쓰레기를 찾고, 수질을 점검하고, 수변 생태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과학자들이 근사한 발표 자료와 함께 등장했다. 결국 과학은 연구비를 주겠다는 정치권력과 상업 권력에 굴종해 버린 것이다. 그러나 4대강 사업이 비참한 진짜 이유는 이제 누군가 강을 다시 바라보자고, 강의 생태계를 위해 환경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하면 정치적 색안경을 쓰고 이상한 눈으로 쳐다볼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진중권는 과거의 미학 논쟁을 언급하며 각하의 미감을 설명하는 것으로 사대강 사업에 접근한다. 자연미와 예술미(인공미)의 관계에 관해 18세기에 유명한 미학 논쟁이 있었다. 당시에 낭만주의자들은 자연미를 예술미 위에 올려놓았다. 칸트에게 자연은 인공의 모범, 위대한 예술은 자연처럼 보여야 했다. 요약하자면, 낭만주의적 관념 속에서 인간은 대자연에 포섭된 미약한 존재일 뿐이다. 반면 헤겔과 같은 고전주의자들은 예술미의 우월함을 믿었다. 왜 예술이 필요한가? 그것은 자연의 결함 때문이라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다. 자연은 불완전하기에 그것을 인공미로 완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헤겔의 생각은 근대 개발주의 이데올로기의 미학적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카를 마르크스까지도 이 이데올로기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자연의 인간화, 그것이 진보다.
끝으로 공동 저자 두 사람이 서로 상대에 대해 각각 미학적, 과학적 관점에서 설명하는 것으로 글을 마친다. 정재승은 진중권을 거울신경세포가 발달한 두정엽형 인간이라기보다는 추상적 사고가 발달한 전전두엽형 인간에 더 가깝다고 말한다. 논리와 풍자라는 검으로 권력 모리배들과 전투를 벌이는 것을 게임처럼 즐기고 대중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을 한다는 의미에서 정재승의 눈에 진중권은 ‘키보드 워리어’다. 우리 편 철학과 패거리 사고에 휩쓸리지 않고 우리 진영에라도 입바른 소리는 하며 객관적 태도를 잃지 않는 것이 진중권의 장점이다.
진중권은 정재승을 우리 사회에서 보기 힘든 통섭형 인간으로 설명한다. 과학, 예술, 인문학의 세 분야를 자유로이 횡단하면서 과학의 눈으로 본 예술, 인문학의 눈으로 본 과학 등 다양한 하이브리드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 정재형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책에서 인상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간략히 정리해 보았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 이렇게 요약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두 사람의 생각 중 어느 쪽이 옳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사물에 대해서 진중권처럼도, 정재승처럼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 다만 중요한 것은 그런 다양한 사고를 통해 좀 더 나은 생각을 이끌어 내면 되는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22개의 키워드 중 제일 관심이 갔던 것이 육식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래서 가장 먼저 읽었는데, 진중권과 정재승 모두 채식을 옹호하고 그들 역시 채식을 실천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냥 육식의 문제점을 다른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언급하는 정도로 그쳤다. 오죽하면 두 사람이 고기를 먹으면서 왜 육식에 관한 글을 써야 하는지 얘기를 했을까. 음식이야 각자 취향이니 뭐라고 할 것은 없지만, 진보적인 사람이라고 모든 면에서 진보적인 것은 아님을 새삼 깨닫는 계기는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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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8페이지
  • 등록일2012.11.08
  • 저작시기2011.1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774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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