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겪게 되는 변모 과정을 차분히 추적하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의 이 책은 가족의 해체에 대한 개탄이나 가족의 해체 현상에 대한 무관심 내지 그것을 오로지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으로만 바라보는 일면적 시선의 한계를 넘어서 진정 지금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를 현실적으로 접근한다. 예를 들어 그녀는 여성 필자답게 이러한 변화의 핵심에는 여성의 역할 변화가 가장 큰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아주 설득력 있게, 과격한 페미니스트보다 적확하게 지적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개인화와 더불어 아이 부양과 노인의 돌봄이라는 전통적인 역할을 둘러싼 갈등이 첨예하게 제기되고 있는데, 이것은 성별 그리고 세대간 타협과 계약(기본적으로는 남성들의 분담)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혜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수긍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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