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조직과 지역사회관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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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인 유대로 보이지만 유대의 속성(attribute)47)을 보면 사회복지관의 발의(initiative)에 의한 사업도 많아 양방향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다면 두 행위자간 유대는 강하다고 할 수 있는가? Wellman &Wortley(1990)에 따르면 강한 유대는 ⅰ) 친밀하고 특별한 관계이며 ⅱ) 장기간 다양한 사회적 맥락 속에서 상호작용을 하여 공유하는 많은 이해(interest)가 있고 ⅲ) 상대방의 욕구를 알고 지원해주는 관계의 상호성 등이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각 사례마다 차이가 있지만 사회복지관과 지방정부는 강한 유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첫째, 사회복지관은 법적인 유대외에 특별지원금을 확보하거나 지역주민의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방정부와 잦은 접촉을 하며 그로 인해 친밀하고 상호호혜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런 관계에 대한 필요는 지방정부보다는 오히려 사회복지관에서 더 많이 가지고 있었다. 둘째, 관계의 지속기간이 길수록 사회복지관과 지방정부가 함께 계획하고 시행하는 사업이 많았음을 발견하였다. 이는 관계의 지속기간이 길수록 유대가 안정적이며 더 많은 지원(특별사업지원비)이 제공됨을 알 수 있었다. 셋째, 사회복지관은 지방정부를 대신해서 지역주민의 다양하고 개별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주며, 지방정부는 사회복지관 재원의 매우 큰 부분을 지원해주고 있어 상대방의 필요를 지원해주는 관계를 형성하고 있었다. 따라서 사회복지관과 지방정부의 유대는 법규정에 의해 형성되었지만, 두 행위자간의 친밀한 관계는 믿을 수 있고 융통성있게 하며 상대방의 필요나 관심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기 때문에 강한 유대(Wellman &Wortley, 1990: 564)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자원이 전달되는 경로는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지체되거나 적절하게 전달되기 어렵고, 자원에 대한 지도감독은 옥상 옥처럼 불필요하고 중첩적인 지도감독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반면 사회복지관은 클라이언트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사회복지관의 재정적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행위자들과 연계를 확장하고 있었다.

Ⅳ. 결언
사회복지관이 지방정부와의 계약에 의해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면 다음과 같은 장점을 장점이 있다. 첫째, 사회복지관은 공적 부문에 비해 절차적 통제기제와 관료적 형식주의로 인한 비효율성이 상대적으로 적고(김준기, 2000: 19), 둘째, 사회복지관은 이질적인 욕구나 특수한 취향을 가진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켜줄 수 있으며(변재관외, 2000: 26), 셋째, 사회복지관은 지역사회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주민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으며, 넷째, 복지대상집단에게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변재관외, 2000: 26).

그러나 사회복지관에 의한 사회복지제공은 다음과 같은 몇가지의 한계를 갖는다. 첫째, 사회복지관 대상자의 선별성(selectivism)이다. 사회복지관은 일반지역주민보다는 공적부조수급대상자들을 주요 대상자로 하였는데, 이는 사회복지관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이 저소득층 영구임대APT지역이거나 저소득층 밀집지역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차 사회복지관 수가 증가하여 사회복지관간 경쟁을 하게 된다면 저소득층 대상의 생계보장형 사회복지관은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므로 일반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생활복지형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둘째, 복지는 시혜가 아니며 국민이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권리로 제공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필요한 사람에게 복지가 무상으로 제공되어야 하지만 사회복지관에서는 실비를 받고 제공하기 때문에 권리로서 받기보다는 시장에서의 구매력에 따라 복지혜택을 받게 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셋째, 사회복지관의 사회복지서비스제공 활동은 공익추구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데 이 재원을 누구로부터 조달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재원확보가 되지 않는다면 사회복지관의 활동은 어렵게 되며, 재원이 한쪽으로만 치우치게 되면 의존성이 커져 사회복지관의 독립성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 넷째, 사회복지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책임성, 관리감독, 서비스 기준의 설정, 회계책임성의 확보 등의 문제이다. 특히 공적 부문에 의한 복지서비스의 제공은 평등, 보편주의 그리고 공적 서비스에 대한 자격을 보장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자원부문에 의한 서비스 제공은 이런 책임들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것이다(Kramer, 1994: 35).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 노력이 있을 때 사회복지관은 지역사회의 복지를 제공하는 핵심적인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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