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가 우리 생활에 미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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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가 우리 생활에 미친 영향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는 것이다. 섯째 이러한 상황에서 민중 불교 운동을 움직여간 추진력이 자체의 절박한 대중적 요구에서 나온 것이라기 보다는 1980년 대 한국 역사의 전반적 흐름이라는 대세적 양식과 양심에 동참하지 않으면 안되는 어떤 외재적 압력에 의한 것이라는 것이다. 넷째 이러한 의존성과 의타성, 자주성의 결여는 궁극적으로 불교 자체에 대한 구조적 이해에 아직 한국 승려 내지는 불교 운동이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민중 불교 운동을 지배하는 이론적 틀 자체가 노동선이나 민중선의 개념까지 포함하여 불교 외적인 이론(마르크스의 이론)에 의해 연역적으로 지배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진정한 민중 불교는 바로 오늘의 시대적 제약성을 깊게 통찰하면서도 그것을 뒤어넘는 영원한 인간 구원의 진리에 도달하지 않으면 소수의 실험적 장난에 그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3) 사회 봉사 및 사회 참여의 문제점
불교, 특히 대승불교는 인간 구제의 종교이다. 자신이 해탈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고 사회를 안녕하게 하자는 것이다. 불교는 자비의 종교이고 보살의 종교이기 때문에 불교의 사회 교화, 구재, 구빈, 의료 등 전통적인 사업은 물론 인간이 사는 기본 자세에 이르기까지 또 육신마저 시여하여 굶주리는 사람을 구하려는 불교의 사신 행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사회 봉사이고 사회 복지이다.
하지만 실제의 불교의 사회 봉사와 모습은 어떠한가? 먼저 학교를 살펴보면 불교에서 세운 학교는 중학교 11개, 고등학교 11개, 대학교 1개이다. 이에 반해 기독교에서 세운 학교는 먼저 교단에서 세운 학교가 중학교 31개, 고등학교 32개, 대학교 21개, 전문대학 8개이며 카톨릭에서는 중학교 27개, 고등학교 37개, 대학교 8개, 전문대학 3개인 것에 비하면 지극히 적은 숫자이다. 물론 개신교의 경우 교단에서 세운 것만 그 정도고 신도 개인이 기독교적 이념을 가지고 세운 학교를 따지면 중학교 148개교, 고등학교 152개교, 대학 27개교, 전문대학 22개교에 이른다. 병원의 경우에도 불교에서 세운 병원이 3곳인 반면 기독교는 17곳, 카톨릭은 51곳에 이른다.
사회 복지 시설로서 양로원, 아동 복지 시설, 의료 보호기관, 직업 보도기관 등 사회 복지 시설의 수만 하더라도 불교가 설립한 곳이 9곳에 불과한 반면 개신교 391곳, 카톨릭 180곳, 원불교 57곳에 이른다. 오랜 전통과 교세를 자랑하는 불교가 개신교, 카톨릭은 물론이고 원불교의 숫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은 지극히 부끄러운 것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사회 복지 기관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종교별로 나누어 보면 개신교 63%, 천주교 14%, 불교 6%, 원불교 5%, 천도교 1%, 부교 15% 등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도 불교인들의 사회 복지에 대한 의식이 지극히 미미함을 보여준다. 중복되는 이야기지만 1991년 보사부 통계에 의하면 전국의 966개의 사회 복지 법인 시설 가운데서 불교 법인은 30개로 전체의 3%밖에 되지 않는다. 불교 복지가 잠자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Ⅳ. 정리하면서 : 한국 불교의 나아갈 길
이상에서 한국 불교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살펴보았다. 사실 한국 사회 속에서 불교는 그 존멸을 위협받는 위기에 처해 있다. 하지만 이 위기는 외부에서 온 것이라기 보다는 내부에서 온 것이다. 물론 외적인 상황이 없는 것이 아니다. 산업화로 인해 사람들의 관심이 종교로부터 멀어지고 눈에 보이는 쾌락과 육체를 추구하려는 경향이 농후해지고 감각적인 재미만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인간은 역시 고독하고 고민하며 무언가 진리와 영원한 것에 갈급해 있다면 이것은 위기라기 보다는 변화이고 이 변화는 종교가 대응해야 할 하나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한국 불교가 현재의 위기에서 벗어나 다시 한국 사회 가운데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우선 본질로 돌아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불교의 기본 가르침으로 돌아가야 한다. 불교가 근본적으로 가르치는 무욕과 해탈과 자비의 가르침을 종교 지도자인 승려들부터 철저하게 무장하고 본을 보이며 이를 성도들에게 교육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종교 지도자들부터 온갖 욕심과 기득권을 버리고 철저하게 낮아져야 한다. 신도를 섬기는 자세가 있어야 하고 자신들이 왜 필요한 지를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 현대인들이 진정으로 고민하고 아파하는 부분이 무엇인가를 살펴서 이 부분에 대해 불교의 가르침을 가지고 찾아가야 한다. 그래서 평신도들이 중심이 되는 불교를 만들어야 하며 생활 가운데서 살아 숨쉬는 구체적인 종교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근본적인 개혁이 있지 않으면 몇 가지 제도를 개혁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오늘날 불교는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제도의 변화가 아니라 근본적인 의식의 변화이고 지도층부터 변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렵다. 하지만 이것은 생사가 걸린 문제이다.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한국 사회에서의 불교의 생명은 그리 길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명백하다. 하지만 이러한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낼 수 있는 불교계의 인물이 존재할 지 의문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참 절망스럽다.글쓴이: 김희백
< 참고 문헌 >
* 단행본
김용옥, 나는 불교를 이렇게 본다, 서울, 통나무, 1995,
노치준, 한국의 교회 조직, 서울, 민영사, 1995
불교사회 문화 연구원, 한국 불교의 현실과 전망, 서울, 지양사, 1987
불교신문사, 한국 불교사의 재조명, 서울, 불교시대사, 1994
서경수, 불교철학의 한국적 전개, 서울, 불광 출판부, 1991
* 논문
김영만, 대한 불교 조계종단 종무 행정에 관한 연구, 단국대 석사 학위 논문, 1994
백선희, 한국불교의 사회 복지에 관한 연구, 1994, 동국대 석사 학위 논문
안영희, 민중불교 운동의 비판적 고찰, 1993, 경상대 석사학위 논문
원영만, 승가의 교육 제도 개선 방향 연구, 1994, 동국대 석사 학위 논문
정광호, 근대 한일 불교 불교 관계사 연구, 1989, 경희대 박사 학위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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