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게 할 건데? 회사에서도 짤리고 제 정신이냐고 그리고 맨날 잠만 자? 미쳤어?”
아내는 얼굴이 붉어진 채 계속 모든 물건을 던지고 깨부셨다. 나의 몸에도 여러 물건이 부딪혔지만 아픔을 느낄 수 없었다. 이제 현실의 행복은 아예 없어진 것 같았다. 현실에서 없어지고 싶었다. 이 삶을 포기하고 싶었다. 명예를 포기하고 싶었다. 그런 생각을 하자 정신이 아득해졌다. 죽을 것만 같았던 난 다시 꿈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꿈속에서 난 침대에 누워있었다. 현실에서 벗어나니까 살 것만 같았다. 다시 돌아가기 싫었다. 난 현실에서의 탈출을 기뻐하면서 몇 시간을 가만히 누워 있다가 꿈속의 아내가 집에 없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온 집안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여기서의 아내는 직장을 다니는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난 다시 침실로 돌아와서 아내의 화장대를 가만히 보고 있었다. 화장대는 깔끔했다. 그리고 화장품 옆에는 흰 봉투가 놓여져 있었다. 궁금증을 참지 못한 나는 흰 봉투를 열어 보았다. 두툼한 종이 몇 장 접혀져 있었다.
‘...뭐지?’
그 종이는 내가 꿈을 처음으로 꿨을 때 꿈 속 입원한 병원에서 나온 나의 진단서였다. 나의 진단서를 보자 두려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 그렇지만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진단내용의 일부분을 읽었다. 그리고 이내 얼굴이 종이와 같이 창백해졌다.
식물인간으로 진단[25년 2개월 21일간]
꿈과 현실을 혼동
현실도피증으로 판정
원인 : 실직과 아들의 죽음에 대한 충격
종이를 떨어뜨렸다. 아, 25은 모두 허상이었다. 난 다시 시작한다. 다시는 현실을, 아니 꿈을 꾸지 않았다.
아내는 얼굴이 붉어진 채 계속 모든 물건을 던지고 깨부셨다. 나의 몸에도 여러 물건이 부딪혔지만 아픔을 느낄 수 없었다. 이제 현실의 행복은 아예 없어진 것 같았다. 현실에서 없어지고 싶었다. 이 삶을 포기하고 싶었다. 명예를 포기하고 싶었다. 그런 생각을 하자 정신이 아득해졌다. 죽을 것만 같았던 난 다시 꿈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꿈속에서 난 침대에 누워있었다. 현실에서 벗어나니까 살 것만 같았다. 다시 돌아가기 싫었다. 난 현실에서의 탈출을 기뻐하면서 몇 시간을 가만히 누워 있다가 꿈속의 아내가 집에 없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온 집안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여기서의 아내는 직장을 다니는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난 다시 침실로 돌아와서 아내의 화장대를 가만히 보고 있었다. 화장대는 깔끔했다. 그리고 화장품 옆에는 흰 봉투가 놓여져 있었다. 궁금증을 참지 못한 나는 흰 봉투를 열어 보았다. 두툼한 종이 몇 장 접혀져 있었다.
‘...뭐지?’
그 종이는 내가 꿈을 처음으로 꿨을 때 꿈 속 입원한 병원에서 나온 나의 진단서였다. 나의 진단서를 보자 두려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 그렇지만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진단내용의 일부분을 읽었다. 그리고 이내 얼굴이 종이와 같이 창백해졌다.
식물인간으로 진단[25년 2개월 21일간]
꿈과 현실을 혼동
현실도피증으로 판정
원인 : 실직과 아들의 죽음에 대한 충격
종이를 떨어뜨렸다. 아, 25은 모두 허상이었다. 난 다시 시작한다. 다시는 현실을, 아니 꿈을 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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