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인에게 영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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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에게 영어란 무엇인가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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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Narayan)은 개인적으로도 인상적인 원로다. 박사과정 중에 그 분에게 편지를 보냈더니, 90 세에 가까운 연세로 친필로 답신을 써 보내셨다. 글에 손떨림을 역력히 읽어보게 되어 후학에게 직접 말하듯이 글을 쓰는 원로의 인생에 대한 진지한 자세를 배울 기회가 되었다. 그 분은 가셨지만, 그 분이 보낸 편지는 소중히 보관하고 있다. 최근에 잘 알려진 살만 루시디(Salman Rushidie), 비크람 세트(Vikram Seth), 아루난다티 로이(Arunandati Roy) 등도 모두 영어로 쓰는 작가들이다. 대영 제국은 교육제도로도 영어를 인도 내에서 조직적으로 보편화 시켰다. 현재 내가 근무하는 델리대학교는 82개의 대으로 구성되어있다. 그 중에 어떤 college 들은 대영 제국 시대, 특히 나폴레옹 시대 직후부터 시작된 college 들도 있다. Caunaught Place 근처에 있는 Jakir Husain college 가 그런 학교다. 이런 학교는 원래 산스크리트와 페르시아어를 가르치던 학교였다. 그런데, 대영제국 인도 총독부는 1825년 이 대학을 인수하여 그 교과 과정을 영어와 서구 학문으로 대체했다. 따라서 페르시아어는 자리를 잃고 영어는 최신 첨단 학문을 전수하는 주요한 매개수단이 되었다. 인도에는 현재 18개의 공용어가 있다. 인도 중앙 정부의 공용어는 힌디어이며 부공용어는 영어이다. 그러나 드라비다 어를 쓰는 남 인도와 벵골어를 쓰는 동 인도에서는 힌디가 많이 쓰이지 않는다. 영어는 여러 개의 공용어가 공존하는 인도에서 힌디를 보완하는 부 공용어이며 나갈랜드나 메갈라야 주에서는 주 공용어이기도 하다. 아직도 현실적으로 전 인도의 지식인들을 통일하는 주 공용어의 역할을 유지하고 있다.영어는 식민주의의 유산인가?영어는 인도에서 지극히 현실적인 이유로 보급된 언어다. 그래서 자신들의 문화를 영어로 영국의 사상과 철학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힌디어나 다른 인도의 지방어는 그 시대에 환영을 받지 못하였으니 독립 60 주년이 된 요증은 언어의 민족주의로 회귀해야 할듯하다. 그래서 많은 학자들이 실제도 힌디어를 국어로 통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도 자주성을 느끼게 하는 주장이다. 그런데 아이러니칼하게도 그 힌디어를 쓰자고 주장하는 사람의 대다수의 자녀는 앞에서 말한 수녀원 부속학교나 사립학교를 다닌다. 한 교수는 우리나라의 국정교과서 편찬위원회같은 NCERT 의 책임자로 있다. 델리 대학교 강의시간에 저명한 다른 교수와 함께 학생들에게 자신들의 모국어로 수업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영어는 영어시간에 따로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인도 정부 학교는 이 방침에 따라 학교에서 수업을 힌디 등 모국어로 배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2년이 지났는데 효과가 좋다고 한다. 그렇지만 정작 이 교수들의 자녀들은 사립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다. 정부의 정책을 제안하는 학자조차도 자신들은 자녀들을 영어로 수업을 받는 학교로 보낸다.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오늘날 인도에서 쓰는 영어는 식민지시대의 영어와는 많이 다르다. 영어를 쓰는 인도인 에게 영어는 제2언어로 자기의 모국어와 함께 기능적으로 사용된다. '힝글리시'라고 불리는 인도 영어는 영국식 영어나 미국식 영어가 아닌 인도화한 영어, 인도다운 영어라는 뜻으로 인도의 사회적 맥락에 따라 바뀌었다. 인도 영어가 미국과 영국의 영어를 누르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영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미 나온 바 있다. 우리는 인도가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영문 서적을 출간하고 영어로 작품을 쓰는 세계적 작가 들을 배출하는 나라인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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