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설은 모르겠지만 영화는 이미 본 사람도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범죄자인 맥머피는 교도소에서 정신 병원으로 후송된다. 정신 병원이 감옥보다는 자유로울 것으로 생각했던 맥머피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정신 병원에 수감되어 있는 하딩, 마티니, 체스윅, 빌리, 데버, 시멜로, 추장, 프레데릭슨 등과 생활하면서 맥머피는 그들이 겉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병원내의 압력에 의해 짓눌려 사는 죽은 인간들임을 간파한다. 그리고 그러한 압력의 주범이 레취드 간호원임을 알게 된다. 맥머피는 숨쉴틈 없이 치밀한 시간표에 월드 시리즈를 보는 시간을 집어 넣자고 하거나, 환자들을 끌고 병원을 빠져나가 낚시를 다녀오거나 파티를 여는 등 의도적인 반항을 시도하지만 레취드 간호원으로 대표되는 병원내의 시스템이 너무나 막강하다는 것을 꺼닫고 탈출을 결심하게 된다. 벙어리인줄 알았던 추장이 말문을 열자 그와 함께 캐나다로 도망가려던 맥머피는 그곳의 환자중 한사람을 심리적으로 극도로 추궁하고 압박한 나머지 결국 자살까지 하게 만든 레취드 간호원에게 살의를 느끼고 그녀를 죽이려 하지만, 그런 그의 행동은 제지당하고 결국 전기치료실로 끌려간다. 다시 돌아온 맥머피를 본 추장은 그가 완전히 무력한 인간이 되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추장은...
...이 뒤의 내용은 직접 보고 판단하기 바란다. 실제로 나는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으니까.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뻐꾸기란 영어로 미치광이를 뜻하며,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는 맥머피를 말한다.
이 영화를 보고 난 감상을 정리해 보자면,
이 세상에는 백사람의 인간이 있다.
그 중 98명은 흔히 말하는 대중. 일반적 존재다.
그리고 1명은 지배자. 그들은 대중들을 관리하고 통제한다.
나머지 1명은 문제적 개인. 이들은 지배자의 행위에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고 반발한다.
이에, 지배자들은 이 한사람의 문제적 개인을 통제하고, 자신이 조종하는 사회에 아무런 문제가 제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한사람의 문제적 개인에게 억압을 가한다. 문제적 개인이 끊임없이 제시하는 반발이 98명의 대중을 다스리는데 불편한 요소를 야기시키기 때문이다.
결국 1명의 지배자는 문제적 개인을 이단으로 단정짓고 격리하고 싶어한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단지 그러는 편이 통제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을 감옥으로 집어넣는 것보다 정신병원으로 집어넣는게 유리한 이유는, 우선 특별히 죄목을 만들지 않아도 미치광이라는 이유로 격리가 가능함과 동시에 그의 발언을 모두 미치광이의 망언으로 치부해서 무효화 시킬 수 있으며,
감옥은 형량이 정해져 있고, 그것이 만기되면 밖으로 내보내야 하는데 반해, 정신병원은 의사가 그를 정상인이라고 인정하는 진단서를 끊지 않는 이상, 영원히 그 안에서 나올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스탈린이 통치하던 구 러시아의 냉전 시대만 해도 반 사회주의적 사상을 가진 사람을 정신병자로 취급해 격리했었고, 우리 나라의 70년대만 보더라도 체제에 반발하는 정치범들을 모두 정신병자로 몰거나 죄인으로 취급했었다.
우리들은 정신병원에 수용된 사람들을 정신병자라고 부르지만, 그것은 결국 상대적인 개념일 뿐이다. 우리의 자아가 타인에 의해 확인되듯, 그들은 통제되고 관리되는 이 철저한 구조의 사회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이유에 따라 상대적으로 정신병자로 낙인찍혔을 뿐이다.
얼마전, 우연히 뉴스를 통해 이라크 포로를 고문하는 미군에 대한 기사를 봤었는데, 그들은 이라크 포로를 "테러리스트!", "테러리스트!"라고 부르며 폭행하고, 여성 포로에게 성폭행과 성고문을 가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나는 이 기사를 보면서 전부터 싫던 미국이 한층 더 싫어졌다.(여담이지만, 원주민을 몰아내고 국가를 세운 나라중에, 원주민을 탄압하는 나라는 많아도, 원주민을 격리수용하고 통제까지 하려드는 나라는 미국이 최초가 아닐까 싶다. 역시 미국은 미국美國(아름다운 나라)이 아니라 미국米國(쌀나라)이거나 미국未國(모자라는 나라)이다.)
과거 생방송 뉴스에 난입해 "내 귀엔 도청장치가 심어져 있다."라고 외쳤던 사람을 우리는 미쳤다고 말했지만, 과연 정말로 미쳐있는 것은 어느쪽일까...사회적 통제에 따르지 못했다는 이유로 정신병원에 갖혀있는 그들일까. 아니면 사회가 요구하는 구속과 통제에 철저히 따르고 있는 나이거나, 혹은 당신일까.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를 보고 각자 내려야 할 부분이다.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범죄자인 맥머피는 교도소에서 정신 병원으로 후송된다. 정신 병원이 감옥보다는 자유로울 것으로 생각했던 맥머피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정신 병원에 수감되어 있는 하딩, 마티니, 체스윅, 빌리, 데버, 시멜로, 추장, 프레데릭슨 등과 생활하면서 맥머피는 그들이 겉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병원내의 압력에 의해 짓눌려 사는 죽은 인간들임을 간파한다. 그리고 그러한 압력의 주범이 레취드 간호원임을 알게 된다. 맥머피는 숨쉴틈 없이 치밀한 시간표에 월드 시리즈를 보는 시간을 집어 넣자고 하거나, 환자들을 끌고 병원을 빠져나가 낚시를 다녀오거나 파티를 여는 등 의도적인 반항을 시도하지만 레취드 간호원으로 대표되는 병원내의 시스템이 너무나 막강하다는 것을 꺼닫고 탈출을 결심하게 된다. 벙어리인줄 알았던 추장이 말문을 열자 그와 함께 캐나다로 도망가려던 맥머피는 그곳의 환자중 한사람을 심리적으로 극도로 추궁하고 압박한 나머지 결국 자살까지 하게 만든 레취드 간호원에게 살의를 느끼고 그녀를 죽이려 하지만, 그런 그의 행동은 제지당하고 결국 전기치료실로 끌려간다. 다시 돌아온 맥머피를 본 추장은 그가 완전히 무력한 인간이 되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추장은...
...이 뒤의 내용은 직접 보고 판단하기 바란다. 실제로 나는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으니까.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뻐꾸기란 영어로 미치광이를 뜻하며,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는 맥머피를 말한다.
이 영화를 보고 난 감상을 정리해 보자면,
이 세상에는 백사람의 인간이 있다.
그 중 98명은 흔히 말하는 대중. 일반적 존재다.
그리고 1명은 지배자. 그들은 대중들을 관리하고 통제한다.
나머지 1명은 문제적 개인. 이들은 지배자의 행위에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고 반발한다.
이에, 지배자들은 이 한사람의 문제적 개인을 통제하고, 자신이 조종하는 사회에 아무런 문제가 제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한사람의 문제적 개인에게 억압을 가한다. 문제적 개인이 끊임없이 제시하는 반발이 98명의 대중을 다스리는데 불편한 요소를 야기시키기 때문이다.
결국 1명의 지배자는 문제적 개인을 이단으로 단정짓고 격리하고 싶어한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단지 그러는 편이 통제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을 감옥으로 집어넣는 것보다 정신병원으로 집어넣는게 유리한 이유는, 우선 특별히 죄목을 만들지 않아도 미치광이라는 이유로 격리가 가능함과 동시에 그의 발언을 모두 미치광이의 망언으로 치부해서 무효화 시킬 수 있으며,
감옥은 형량이 정해져 있고, 그것이 만기되면 밖으로 내보내야 하는데 반해, 정신병원은 의사가 그를 정상인이라고 인정하는 진단서를 끊지 않는 이상, 영원히 그 안에서 나올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스탈린이 통치하던 구 러시아의 냉전 시대만 해도 반 사회주의적 사상을 가진 사람을 정신병자로 취급해 격리했었고, 우리 나라의 70년대만 보더라도 체제에 반발하는 정치범들을 모두 정신병자로 몰거나 죄인으로 취급했었다.
우리들은 정신병원에 수용된 사람들을 정신병자라고 부르지만, 그것은 결국 상대적인 개념일 뿐이다. 우리의 자아가 타인에 의해 확인되듯, 그들은 통제되고 관리되는 이 철저한 구조의 사회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이유에 따라 상대적으로 정신병자로 낙인찍혔을 뿐이다.
얼마전, 우연히 뉴스를 통해 이라크 포로를 고문하는 미군에 대한 기사를 봤었는데, 그들은 이라크 포로를 "테러리스트!", "테러리스트!"라고 부르며 폭행하고, 여성 포로에게 성폭행과 성고문을 가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나는 이 기사를 보면서 전부터 싫던 미국이 한층 더 싫어졌다.(여담이지만, 원주민을 몰아내고 국가를 세운 나라중에, 원주민을 탄압하는 나라는 많아도, 원주민을 격리수용하고 통제까지 하려드는 나라는 미국이 최초가 아닐까 싶다. 역시 미국은 미국美國(아름다운 나라)이 아니라 미국米國(쌀나라)이거나 미국未國(모자라는 나라)이다.)
과거 생방송 뉴스에 난입해 "내 귀엔 도청장치가 심어져 있다."라고 외쳤던 사람을 우리는 미쳤다고 말했지만, 과연 정말로 미쳐있는 것은 어느쪽일까...사회적 통제에 따르지 못했다는 이유로 정신병원에 갖혀있는 그들일까. 아니면 사회가 요구하는 구속과 통제에 철저히 따르고 있는 나이거나, 혹은 당신일까.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를 보고 각자 내려야 할 부분이다.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