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적 영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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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여성주의적 영화 읽기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본 론
A. 기호학적 분석틀
B. 여성주의적 영화 읽기
C. 구체적 작품 분석
1) 모성(母性)과 이성(異性)의 여신
『게임의 법칙』과 『세상 밖으로』
2) 너는 나의 악세서리
『너에게 나를 보낸다』와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3) 역사를 견디는 여성의 잠재력

본문내용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빨갱이 짓을 해서 못 먹는 것이 아니니 못 먹어서 빨갱이 짓하는 것이 아니오.”, “미우나 고우나 애들 아버진데 고발은 못하것소.”, “빨갱이라면 이가 갈리는 게 누가 우리 아들을 빨갱일 모냐?” 등 등 그의 대사 속에서는 배우지 못하고, 자식이 있는 몸이라 이데올로기는 없으니 나름대로 역사를 판단하고 헤쳐나가는 주체 의식이 보인다. 감독이 김 범우라는 인물을 통해서 휴머니즘을 내세우려고 했다고는 하나 나는 오히려 죽산댁을 통해서 뜨거운 인간주의를 경험했다.
책을 읽고 영화를 보러 오는 사람들은 정 하섭과 소화의 사랑에 대한 환상을 품는다. 그러나 영화는 그것을 철저히 실망시킨다. 정 하섭이 하니까 좌익이 나쁜 것은 아니라는 소화의 믿음을 탓하고자 함이 아니다. 오히려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을 위해 굿을 한다는 그녀 역시 주체성이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무작정 찾아온 정 하섭, 그리고 거의 강간하다시피 한 정사 장면은 한 마디로 낯뜨겁다. 그것을 누가 사랑의 대화로 보겠는가 말이다. 성에 있어서의 소화의 이러한 수동성은 소설 속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한 사람 얘기만 더 하자. 염 상구에게 강간 당하고 임신까지 해서 자살하게 되는 외서댁도 주목할 인물이다. 남편이 없는(빨갱이인) 여자가 그 시대를 사는 아픔을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강간 당하면서도 아이의 눈을 가리는 외서댁의 저항 정신이다. 그것은 분명 그녀가 그 상황에서 할 수 있었던 최대의 저항이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한국 영화를 보면서 김 홍준 감독의 『장미빛 인생』처럼 커다란 감회를 얻은 작품은 흔치 않다. 이 영화는 ‘만화 가게’라는 공간을 통하여 80년대를 표현하고 있다. 80년대의 어두운 시절을 어설픈 의욕으로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 깊이 있고 조용하게 속삭이듯 표현해 내고 있다. 심야 만화방의 여주인, 깡패, 위장 취업으로 수배되어 있는 투사, 그리고 뜻하지 않게 공안부의 추적을 받게 된 무협지 작가와 그가 사랑하는 다방 레지. 이들의 모습과 처지는 ‘80년대’의 무게에 짓눌려 신음하고 있는 민중의 자화상인 것이다. 다른 영화들 속에서 여성이 주변 인물로서만 의미가 있다면 이 영화는 줄곧 신 마담(만화 가게 주인)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단지 그런 표면적 사실만으로 그녀의 의미를 높게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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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 깊게 보았던 장면은 신 마담이 동팔에게 강간 당하는 장면이다. 이 부분은 빠른
템포의 컷으로 이야기를 끌어오다가 한 장면을 길게 연결시키는 감독의 연출과 최 명길(신 마담) 씨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장면이다. 저항을 하던 그녀는 마침내 강간 당하고 싶지 않았기에 스스로 저항을 멈춘다. 그 때 그녀의 표정은 여성적 절망감과 억울함, 그리고 살아내야 한다는 의지를 동시에 담고 있다. 한마디로 소름끼치는 연기력이다.(나는 도저히 그녀의 연기를 글로 표현할 수가 없다.) 또한 그녀가 봉팔이가 떠날 결심을 했을 때 하는 대화-“나는 여기가 지긋지긋했어. 할 수만 있다면 내가 먼저 떠나고 싶었지. 그러나 나는 알았어. 내가 바로 이 찢어지게 가난한 그들이라는 것, 난 여기서 노가다 아저씨들과 소주병 따면서 살 거야. ”-는 배우지는 못했으나 현실을 인식하고 비판하는 민중 의식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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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결 론
여성주의적 시각을 강조하다 보니까 개별 영화의 진면목을 잃게 된 찜찜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나는 여기 수록된 모든 영화들이 보수적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의문을 가진 것은 일상성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은연 중에 전혀 당연하지 않은 사실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여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은 비단 여성 문제 뿐만이 아니라 전반적인 역사 의식이나 사회 의식의 부족, 진보적 세계관의 미비함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영화 속에서 올바른 여성의 삶을 그려내는 작업은 여성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회를 여는 것과 직결되는 작업이다. 여성을 성의 대상이나 안식처 혹은 남성의 주변 인물로 바라보고 주체성을 지닌 한 인간으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아직도 우리 사회는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자본의 논리에 의해 점점 더 상품화되는 영화 속에서 여성 또한 상품화 됨을 의미한다. 오늘날 영상에 관한 대중의 관심은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런데 감독은 늘 관객이 좋아하는 영화만을 만들 것인가. ‘관객’이란 대상은 단순히 입장권을 사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제 사회에 관한 새로운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할 때이다. 물론 영화는 예술 작품이 되기도, 문화 상품이 되기도 하지만, 어떻게 작품에만 책임이 있고 상품에는 면책 특권이 주어진다는 것인가.
영상을 글로 옮기는 과정은 어느 정도의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고, 또한 나의 짧은 이론적 바탕이 구체적 작품 속에서 잘 녹아들지 못했음을 시인한다. 내가 여섯 편의 작품 속에서 공통적으로 느꼈던 것은 내가 동일시하는 인물은 항상 남성이었다는 것이다. 남성이 생각할 때나 행동할 때, 하물며 섹스를 즐길 때나 밥을 먹을 때까지도 나는 항상 남성과 나를 동일시할 수 밖에 없었다. 영화가 이렇듯 여성을 소멸시킨다면 그 사회가 얼마나 진보하든 간에 결국 한계에 다다를 것이 아닐까하는 우려가 들지 않을 수 없었다. 따라서 영화에 관한 관심은 상품이나 예술로서만이 아니라 사회학적으로도 이루어져야 한다는 바램이다.
이제 영화 속에서 과거적 비판, 사회학적 상상력, 현실 분석, 그리고 미래적 고민을 해야 할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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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고 문 헌 ●
1. 변 재란, 유 지나 엮음
1993, 『 페미니즘 / 영화 / 여성 』 ( 서울 ; 여성사 )
2. 서 우석 역, 움베르토 에코 저
1985, 『 기호학 이론 』 ( 서울 ; 문학과 지성사 )
3. 신 문수 편역, 로만 야콥슨 저
1989, 『 문학 속의 언어학 』 ( 서울 ; 문학과 지성사 )
4.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편
1993, 『 언어, 문화, 그리고 인간 』 ( 서울 ; 고려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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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3,000
  • 페이지수14페이지
  • 등록일2012.03.13
  • 저작시기2009.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796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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