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망명문학의 정의
2. 러시아 문학의 역사
3. 18세기 이전의 러시아 문학
4. 19세기 러시아 문학
5. 20세기 러시아 문학
6. 러시아 사실주의 작가 / 망명 작가
7. 개혁과 개방, 그리고 그 이후의 문학
8. 맺음말
2. 러시아 문학의 역사
3. 18세기 이전의 러시아 문학
4. 19세기 러시아 문학
5. 20세기 러시아 문학
6. 러시아 사실주의 작가 / 망명 작가
7. 개혁과 개방, 그리고 그 이후의 문학
8. 맺음말
본문내용
을 소재로 인간의 영혼과 양심의 문제를 다룬 라스푸틴의 『불』(1985), 마약거래와 환경파괴를 다룬 아이트마토프의 『처형대』(1986), 지방도시의 폭력과 절도 등을 다룬 아스타피예프의 『슬픈 탐정』(1986), 새로운 소비에트인의 도덕적 문제들을 깊이 다룬 바실리브이코프 『몰이 사냥』(1990) 등이 그것이다.
또한 과거의 문제에 접근한 작품들도 나왔는데, 1930년대 흉폭한 테러의 초기 상황을 다룬 아나톨리 리바코프의『아르바트의 아이들』, 2차 세계 대전 동안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쌍둥이의 운명을 그린 아나톨리 프리슈타프킨의『한밤을 지샌 황금빛 구름』이 그러한 범주에 속한다.
시 작품에 나타난 경향을 살펴보면, 1980년대 후반기 이후의 시에서는 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주제를 탈피했다는 것과 실존의 문제나 인간 의식의 내면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가지 환상들에 대한 자유자재의 표현이 주류를 이루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1980년대 후반기 이후의 나타난 무엇보다도 두드러진 현상은 다양한 저널리즘이 발전하였다는 것이다. 경제, 정치, 문학, 사회학, 심리학 등에 관한 저서들이 대중들에게 다양하게 읽혀졌다. 개방과 개혁의 바람은 사람들에게 자유롭게 쓰고 광범위한 분야에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주었던 것이다.
그러나 소연방 해체(1991.12.8) 이후 정치·경제 문제 해결에 급급한 옐친 정권에 의해 러시아 문화계는 소외되고 급기야 위기 상황을 맞게 된다. 재정적으로 지원을 받아오던 관료화된 예술 동맹들은 재정 지원이 중단되자 스스로 해체하였다. 출판계에서는 개인 출판사들이 주도권을 잡고 영리를 목적으로 운영한 결과, 사람들을 자극하는 흥미본위의 책들이 주류를 이루어 쏟아지게 되었다. 창작의 완전한 자유를 얻은 작가들은 변화된 사회 속에서 방향을 잡지 못한 채 헤매고 있어 그렇다할 작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결국 소련의 붕괴는 문화의 퇴조 현상을 초래했고, 러시아 문학은 전진과 퇴보의 귀로에 놓이게 되었다. 개방과 개혁은 이젠 러시아 문학에도 해야 할 과제를 남기고 있다. 그 동안 많은 선배 작가들이 혼신의 힘을 다하여 탄탄하게 다지고 가꾸어 온 러시아 문학의 정원에 꽃을 피우고, 벌을 모으는 일은 이제 현대를 사는 러시아 작가들의 몫이다.
8. 맺음말
황금빛 서걱거리는 지붕에서도, 마차 소리 쾌청한 네프스키 거리에서도, 도도하게 치달리는 네바 강에서도, 당당한 그 붉디붉은 광장에서도, 오만한 자작나무 숲에서도, 시리도록 웅장한 시베리아 설원에서도, 그 어디에서도 러시아 시혼(詩魂)은 흐르고 있었다.
그 지난했던 파란의 세월, 질곡의 시기를 겪으면서도 러시아 문학이 세상에 고유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예술가들의 고고한 혼과 조국에 대한, 사람에 대한 그들의 특별한 애정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시대를 걸어오면서 러시아 작가들은 끊임없이 꿈틀거렸다. 평화와 진실의 시절에도, 불안과 부조리의 시절에도 보듬으며 차내며 자신들의 흔적을 남겼다. 러시아 문학의 지평에는 그러한 작가들의 사랑도, 웃음도, 눈물도, 혈흔도 모두 녹아있었던 것이다.
러시아 문학 세계를 전체적으로 조망해 볼 때 그 당시 사회 제도와 변화에는 무관하게 순수 작품을 추구한 작가들도 있었지만, 많은 작가들은 사회의 부조리와 부정을 간과하지 않았다. 작품 속에서 그들은 표현 방법에 있어서 차이를 보인다 할지라도 모두 현실을 직시하고 그에 대한 진실의 소리를 내려고 노력했다.
러시아 문학은 사회주의 체제의 특수한 조건 아래 오랫동안의 문학의 결빙 시대를 가졌던 것은 사실이다. 그 시절 문학은 경직성을 띠어야했고, 많은 작가들은 창작의 개인적 자유를 접으며 사회가 요구하는 노선을 따라야만 했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 아래에서도 진리, 진실을 향한 문학의 자유, 창작의 자유를 추구하는 작가들의 몸부림은 있었다. 어떤 작가들은 지하의 어둠 속에서 남모르게 글을 쓰고 읽고 생각을 나누었다. 그리고 또 어떤 작가들은 자의든 타의든 외국에 나가야하는 운명을 어쩔 수 없이 받아 들어야했고, 그곳에서 모국어와 외국어를 써야 했다.
재작년(1999년) 여름, 나는 미국의 뉴욕 도서관에서 러시아 망명 작가 '나보코프'의 세계를 접할 수 있었다. 그의 탄생 100주년 기념 행사로서 그곳의 한 전시관에서는 나보코프에 관계된 전시물이 진열되어 있었다. 유리관에 들어있는 그의 친필로 된 원고들, 출판된 책들, 사진들..... 책으로, 영화로 우리에게도 이미 낯이 익은 '롤리타'에 관한 자료들이 먼저 눈길을 끌었다. 러시아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여기저기 다른 나라들을 돌아다니며 문학을 공부하고 창작의 자유를 추구하고 또 자신의 작품 세계를 인정받았던 작가.... 가족들의 죽음을 통해 혁명이 가져오는 희생과 그 잔인성을 알게 되고 예술의 사회성을 거부했던 그.... 마흔 살, 미국의 작가로 출발할 때 그는 러시아어를 버리고 남의 나라 말인 영어를 택해서 작품을 써야만 했다. '롤리타'는 그러한 그의 삶의 반향였다.
한편 '반체제 작가'로 낙인이 찍힌 채 사회주의 체제의 희생물이 된 작가 솔제니친이 복권되어 고국 러시아로의 먼 귀국의 길을 올랐을 때 세상은 그를 비쳐주었다. 이미 세월의 쓰디쓴 흔적을 감출 수 없게 된 그의 초췌한 모습, 고국을 향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얼굴이 텔레비전 화면 가득 비쳐졌던 것이 기억난다.
자신의 조국을 떠나 러시아를 그리워하며 작품 활동을 해야했던 작가들은 이젠 복권되었고, 그들의 작품들도 러시아에서 읽혀지고 정당한 평가를 받게 되었다. 러시아의 개방과 개혁 이후에 그곳에서는 소비에트 사회의 문예의 기본 방법으로서의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와 그 원칙 아래에서 쓰여진 작품들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대두되었다. 그러나 사회주의 체제하의 문학 또한 엄연한 러시아 문학의 성격의 하나로 인정되어야 할 것이다.
러시아 문학 작품들은 우리 나라에서도 이미 많이 소개되었고 소개되고 있다. 20세기 초에 러시아 문학 작품은 우리 나라 문학에 많은 영향을 끼치며 들어왔다. 두 문학간의 상호관계성을 고찰해보는 것 또한 우리 문학을, 러시아 문학을 이해하는데 좀 더 유익한 작업이 될 것이다.
또한 과거의 문제에 접근한 작품들도 나왔는데, 1930년대 흉폭한 테러의 초기 상황을 다룬 아나톨리 리바코프의『아르바트의 아이들』, 2차 세계 대전 동안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쌍둥이의 운명을 그린 아나톨리 프리슈타프킨의『한밤을 지샌 황금빛 구름』이 그러한 범주에 속한다.
시 작품에 나타난 경향을 살펴보면, 1980년대 후반기 이후의 시에서는 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주제를 탈피했다는 것과 실존의 문제나 인간 의식의 내면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가지 환상들에 대한 자유자재의 표현이 주류를 이루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1980년대 후반기 이후의 나타난 무엇보다도 두드러진 현상은 다양한 저널리즘이 발전하였다는 것이다. 경제, 정치, 문학, 사회학, 심리학 등에 관한 저서들이 대중들에게 다양하게 읽혀졌다. 개방과 개혁의 바람은 사람들에게 자유롭게 쓰고 광범위한 분야에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주었던 것이다.
그러나 소연방 해체(1991.12.8) 이후 정치·경제 문제 해결에 급급한 옐친 정권에 의해 러시아 문화계는 소외되고 급기야 위기 상황을 맞게 된다. 재정적으로 지원을 받아오던 관료화된 예술 동맹들은 재정 지원이 중단되자 스스로 해체하였다. 출판계에서는 개인 출판사들이 주도권을 잡고 영리를 목적으로 운영한 결과, 사람들을 자극하는 흥미본위의 책들이 주류를 이루어 쏟아지게 되었다. 창작의 완전한 자유를 얻은 작가들은 변화된 사회 속에서 방향을 잡지 못한 채 헤매고 있어 그렇다할 작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결국 소련의 붕괴는 문화의 퇴조 현상을 초래했고, 러시아 문학은 전진과 퇴보의 귀로에 놓이게 되었다. 개방과 개혁은 이젠 러시아 문학에도 해야 할 과제를 남기고 있다. 그 동안 많은 선배 작가들이 혼신의 힘을 다하여 탄탄하게 다지고 가꾸어 온 러시아 문학의 정원에 꽃을 피우고, 벌을 모으는 일은 이제 현대를 사는 러시아 작가들의 몫이다.
8. 맺음말
황금빛 서걱거리는 지붕에서도, 마차 소리 쾌청한 네프스키 거리에서도, 도도하게 치달리는 네바 강에서도, 당당한 그 붉디붉은 광장에서도, 오만한 자작나무 숲에서도, 시리도록 웅장한 시베리아 설원에서도, 그 어디에서도 러시아 시혼(詩魂)은 흐르고 있었다.
그 지난했던 파란의 세월, 질곡의 시기를 겪으면서도 러시아 문학이 세상에 고유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예술가들의 고고한 혼과 조국에 대한, 사람에 대한 그들의 특별한 애정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시대를 걸어오면서 러시아 작가들은 끊임없이 꿈틀거렸다. 평화와 진실의 시절에도, 불안과 부조리의 시절에도 보듬으며 차내며 자신들의 흔적을 남겼다. 러시아 문학의 지평에는 그러한 작가들의 사랑도, 웃음도, 눈물도, 혈흔도 모두 녹아있었던 것이다.
러시아 문학 세계를 전체적으로 조망해 볼 때 그 당시 사회 제도와 변화에는 무관하게 순수 작품을 추구한 작가들도 있었지만, 많은 작가들은 사회의 부조리와 부정을 간과하지 않았다. 작품 속에서 그들은 표현 방법에 있어서 차이를 보인다 할지라도 모두 현실을 직시하고 그에 대한 진실의 소리를 내려고 노력했다.
러시아 문학은 사회주의 체제의 특수한 조건 아래 오랫동안의 문학의 결빙 시대를 가졌던 것은 사실이다. 그 시절 문학은 경직성을 띠어야했고, 많은 작가들은 창작의 개인적 자유를 접으며 사회가 요구하는 노선을 따라야만 했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 아래에서도 진리, 진실을 향한 문학의 자유, 창작의 자유를 추구하는 작가들의 몸부림은 있었다. 어떤 작가들은 지하의 어둠 속에서 남모르게 글을 쓰고 읽고 생각을 나누었다. 그리고 또 어떤 작가들은 자의든 타의든 외국에 나가야하는 운명을 어쩔 수 없이 받아 들어야했고, 그곳에서 모국어와 외국어를 써야 했다.
재작년(1999년) 여름, 나는 미국의 뉴욕 도서관에서 러시아 망명 작가 '나보코프'의 세계를 접할 수 있었다. 그의 탄생 100주년 기념 행사로서 그곳의 한 전시관에서는 나보코프에 관계된 전시물이 진열되어 있었다. 유리관에 들어있는 그의 친필로 된 원고들, 출판된 책들, 사진들..... 책으로, 영화로 우리에게도 이미 낯이 익은 '롤리타'에 관한 자료들이 먼저 눈길을 끌었다. 러시아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여기저기 다른 나라들을 돌아다니며 문학을 공부하고 창작의 자유를 추구하고 또 자신의 작품 세계를 인정받았던 작가.... 가족들의 죽음을 통해 혁명이 가져오는 희생과 그 잔인성을 알게 되고 예술의 사회성을 거부했던 그.... 마흔 살, 미국의 작가로 출발할 때 그는 러시아어를 버리고 남의 나라 말인 영어를 택해서 작품을 써야만 했다. '롤리타'는 그러한 그의 삶의 반향였다.
한편 '반체제 작가'로 낙인이 찍힌 채 사회주의 체제의 희생물이 된 작가 솔제니친이 복권되어 고국 러시아로의 먼 귀국의 길을 올랐을 때 세상은 그를 비쳐주었다. 이미 세월의 쓰디쓴 흔적을 감출 수 없게 된 그의 초췌한 모습, 고국을 향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얼굴이 텔레비전 화면 가득 비쳐졌던 것이 기억난다.
자신의 조국을 떠나 러시아를 그리워하며 작품 활동을 해야했던 작가들은 이젠 복권되었고, 그들의 작품들도 러시아에서 읽혀지고 정당한 평가를 받게 되었다. 러시아의 개방과 개혁 이후에 그곳에서는 소비에트 사회의 문예의 기본 방법으로서의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와 그 원칙 아래에서 쓰여진 작품들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대두되었다. 그러나 사회주의 체제하의 문학 또한 엄연한 러시아 문학의 성격의 하나로 인정되어야 할 것이다.
러시아 문학 작품들은 우리 나라에서도 이미 많이 소개되었고 소개되고 있다. 20세기 초에 러시아 문학 작품은 우리 나라 문학에 많은 영향을 끼치며 들어왔다. 두 문학간의 상호관계성을 고찰해보는 것 또한 우리 문학을, 러시아 문학을 이해하는데 좀 더 유익한 작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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