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아버지 살해를 둘러싼 인간탐구 - 도스토예프스키(Dostoevskii)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소개글

[서평] 아버지 살해를 둘러싼 인간탐구 - 도스토예프스키(Dostoevskii)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인간의 내면세계를 상징하는 세 형제
죄로부터의 구원

본문내용

신이 무능함을 느낀다. 집안에서 가장 냉철한 이성을 가진 이반에게 마지막 희망을 걸고 해결사 역할을 부탁하지만, 이반은 아버지와 드미트리의 싸움을 독사와 독사의 싸움이라며 모른 체한다. 아버지의 죽음을 막지 못한 알료샤 역시 정신적인 죄를 면하기 어렵다. 그러나 알료샤에게는 비정한 육친의 아버지 대신 정신적인 아버지 조시마 장로가 있고, 어머니의 모습을 기억하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
카라마조프 집안의 비극은 세 아들이 속죄를 위해 수난과 고통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끝난다. 장남 드미트리는 친부 살해라는 죄를 뒤집어쓰고 시베리아로 유형의 길을 떠나고, 이반은 정신분열을 일으키며, 알료샤는 인간세계를 좀더 경험하기 위해 수도원에서 나온다. 작가는 이러한 결말을 통하여 우리 인간에게 잠재된 죄의식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인간성의 부활을 모색하도록 한다. 모든 인간에게는 죄가 있으며, 죄의식과 영혼의 분열로 고통을 당해본 자만이 구원받을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죄뿐 아니라 형제들의 죄, 더 나아가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수난과 고통의 길을 택한 드미트리는 ‘위대한 죄인’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의 구원을 종교에서 찾는 도스토예프스키는 이 작품에서 지성과 양심의 화해를 추구하였다. 인간의 비극은 극단적인 지성의 산물이다. 도스토예프스키가 궁극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지성의 오만에서 벗어나 사랑을 되찾는 일이다. 그는 우리에게 이런 말을 전한다. “신의 모든 창조물을 모래 한 알에 이르기까지 사랑하라. 한 잎 한 잎의 나뭇잎을 사랑하라. 신의 모든 빛을 사랑하라. 모든 것을 사랑한다면, 사물에 깃들인 신의 신비를 발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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