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작품 줄거리
2. 작품 분석
3. 잔인한 도시
2. 작품 분석
3. 잔인한 도시
본문내용
안 되는 질문
‘사내’가 새의 출처를 묻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질문이다. 하지만 가게 주인에게는 물어서는 안 되는 질문이었고, 알아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이것은 70년대의 우리 사회의 한 모습일 것이다. 한밤중 ‘전짓불’에 끌려 간 사람들의 행방을 물을 수 없었던 그 시대의 한 단면이다.
새의 출처는 두 군데에서 암시되어 있다. 첫째는 두 번째 새를 날려 주는 ‘사내’를 보고 가게 주인이 ‘부질없는 짓’이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이다. 어차피 다시 잡혀올 테니까. 두 번째 암시는 새를 공원에서 날려 줄 수 있다고 주장하는 가게 주인의 말 속에서 짐작할 수 있었다.
가게의 ‘비밀 집합사’에서 꺼내 온 새들이 다시 새장을 채우는 장면은 이 소설의 첫 부분과 연결된다. 소설의 첫 부분은 출감하는 ‘사내’를 묘사하고 있는데, 그가 이 길을 걷는 것이 좀처럼 없었던 일이라고 한다. 또한 교도소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언제나 철망을 친 차편’을 이용해서 사람들이 눈치 채기 어려웠다고 한다. 즉, 새장 속으로 들어오는 새들의 모습은 일반인들이 볼 수 없다는 것이다.
3. 잔인한 도시
이 소설의 제목이 ‘잔인한 도시’가 되는 이유는 어느 정도 나왔다. 도시는 경제적인 목적으로 사람들에게 새의 조작된 자유를 팔고, 다시 구속시키는 곳이다. 이 자유를 조작하기 위해서 새의 ‘속 깃’을 자르는 곳이다. 그런 존재에게 그 많은 새의 출처에 대해서도 물을 수 없는 곳이다. 도시는 억압적이고 폭력적인 곳이며, 기만으로 가득 찬 곳이다. 그리고 새나 ‘사내’는 여기에 길들여져 있다.
일반인들은 ‘사내’와 같은 전과자는 다른 사람의 자유를 빼앗거나 폭력적인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내’는 새의 자유를 동경하는 따뜻한 인간애를 가진 존재이다. 오히려 ‘새’가 멀리 날아가지 못하게 ‘속 깃’을 자르는 ‘젊은이’는 자유를 억압하고 대상에 폭력을 휘두르는 존재다. 그가 처음으로 죄를 지은 것은 아내의 외도 때문이다. ‘사내’의 죄는 본성 때문이 아니라 타인에게 입은 상처 때문이다. 이렇게 상처 입은 ‘사내’가 상처 입은 새를 품속에 넣고 ‘따뜻한 남쪽’으로 떠난다. 하지만 작가는 낙관적인 전망으로 소설을 마무리하지 않는다. 그것은 소설의 마지막 장면에서 알 수 있다. 그곳은 “생각처럼 그렇게 쉽게 찾기는 어려운 곳”이다. 왜냐하면 ‘전짓불’이 상징하는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세계는 공간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관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사내’가 새의 출처를 묻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질문이다. 하지만 가게 주인에게는 물어서는 안 되는 질문이었고, 알아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이것은 70년대의 우리 사회의 한 모습일 것이다. 한밤중 ‘전짓불’에 끌려 간 사람들의 행방을 물을 수 없었던 그 시대의 한 단면이다.
새의 출처는 두 군데에서 암시되어 있다. 첫째는 두 번째 새를 날려 주는 ‘사내’를 보고 가게 주인이 ‘부질없는 짓’이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이다. 어차피 다시 잡혀올 테니까. 두 번째 암시는 새를 공원에서 날려 줄 수 있다고 주장하는 가게 주인의 말 속에서 짐작할 수 있었다.
가게의 ‘비밀 집합사’에서 꺼내 온 새들이 다시 새장을 채우는 장면은 이 소설의 첫 부분과 연결된다. 소설의 첫 부분은 출감하는 ‘사내’를 묘사하고 있는데, 그가 이 길을 걷는 것이 좀처럼 없었던 일이라고 한다. 또한 교도소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언제나 철망을 친 차편’을 이용해서 사람들이 눈치 채기 어려웠다고 한다. 즉, 새장 속으로 들어오는 새들의 모습은 일반인들이 볼 수 없다는 것이다.
3. 잔인한 도시
이 소설의 제목이 ‘잔인한 도시’가 되는 이유는 어느 정도 나왔다. 도시는 경제적인 목적으로 사람들에게 새의 조작된 자유를 팔고, 다시 구속시키는 곳이다. 이 자유를 조작하기 위해서 새의 ‘속 깃’을 자르는 곳이다. 그런 존재에게 그 많은 새의 출처에 대해서도 물을 수 없는 곳이다. 도시는 억압적이고 폭력적인 곳이며, 기만으로 가득 찬 곳이다. 그리고 새나 ‘사내’는 여기에 길들여져 있다.
일반인들은 ‘사내’와 같은 전과자는 다른 사람의 자유를 빼앗거나 폭력적인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내’는 새의 자유를 동경하는 따뜻한 인간애를 가진 존재이다. 오히려 ‘새’가 멀리 날아가지 못하게 ‘속 깃’을 자르는 ‘젊은이’는 자유를 억압하고 대상에 폭력을 휘두르는 존재다. 그가 처음으로 죄를 지은 것은 아내의 외도 때문이다. ‘사내’의 죄는 본성 때문이 아니라 타인에게 입은 상처 때문이다. 이렇게 상처 입은 ‘사내’가 상처 입은 새를 품속에 넣고 ‘따뜻한 남쪽’으로 떠난다. 하지만 작가는 낙관적인 전망으로 소설을 마무리하지 않는다. 그것은 소설의 마지막 장면에서 알 수 있다. 그곳은 “생각처럼 그렇게 쉽게 찾기는 어려운 곳”이다. 왜냐하면 ‘전짓불’이 상징하는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세계는 공간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관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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