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우의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분석 (야우스의 수용미학적 시각으로)
본 자료는 4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해당 자료는 4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4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개글

황지우의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분석 (야우스의 수용미학적 시각으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1. 연구대상 및 연구방법
2. 1980년대 독자의 기대지평과 황지우의 기대지평
Ⅱ. 파괴된 형식의 시
Ⅲ. 암울한 현실에 대한 시대의식
Ⅳ. 1980년대 사건들의 증언으로서의 시
1.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증언
2. 개인적 사건들에 대한 증언
Ⅴ. 결론

본문내용

시가 90년대에 계속 읽혀지고, 90년대에까지 계속 연극으로 공연되는 것은 나아가 황지우의 시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를 통해 독자들이 80년대 사건들을 다시 한번 되새김하고, 잊지 않고 그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는 뜻이 될 것이다.
2. 개인적 사건들에 대한 증언
황지우의 시가 더욱 역사적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것은 그의 시 속에서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의 사소한 생활과 비밀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김형사와 나는 격의 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아내도 처음처럼 놀라거나 경계하지 않고 커피를 타오고, (…) 그와 나는 좀처럼 정치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다만 ‘제 1공화국’에서 ‘최불암씨 연기’가 좋았다고는 말한 적이 있다.
연기? 우리도 연기하고 있는 게 아닙니까, 김선생님? 내가 선생님이라고 불러주는 그것에 그는 특히 만족한 것 같다.(…) 도도 박봉이지만(!) 언제 밖에서 쇠주나 한잔 하자고 하고 갔다. 그가 간 뒤로 우리의 연기를 곰곰이 따져보는 버릇을 이제 나는 없앤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김형사에게」中
에서 볼 수 있듯이 시인 개인의 생활을 일기라도 쓰듯이 제시하면서 한 개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통해 독자들이 자신이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는 바를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80년대를 살았던 어느 독자라도 이 시를 접하는 순간, “순경”이라는 단어에서 개인의 다양한 경험이 떠오를 것이며, 그 시대의 특징상 대부분이 무의식적 거리감과 거부감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는 시인이 “정치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라고 말한 부분과 공감을 형성하게 되고, “연기”라는 것에 대해 독자 나름의 개념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양상이 시의 마지막, 인간적인 김형사가 가고 난 뒤 시인이 “연기를 곰곰이 따져보는 버릇을 없앤다”고 말하는 부분과 연계되어 독자들은 자신과 일치하는, 혹은 비슷한 경험에 공감을 느끼며 그 시대를 “함께”살아가는 사람으로서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독자는 “아주 작은 날개가 달려 있는”, “살아서 꿈틀대며 마구 삐약거리는” 병아리를 “살아 있는 장난감”으로 라면 박스 속에 넣어 결국 죽게 만드는 시인의 고백 황지우,「‘제1한강교에 날아든 갈매기’의 時作 메모 1」, 앞의 책, 103면.
을 통해 작고 약한 존재에 가해지는 자유에 대한 억압과 폭력을 느끼게 된다. 이것은 시인의 작은 생활의 일부분이지만 이 시를 읽는 독자에게는 자신의 생활의 일부분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를 자신의 생활 중에서 작고 약한 것에 피해를 주었던 경험, 작고 약했기 때문에 억압을 받아야 하는 현실에 맞추어 생각해 볼 때 이 시는 그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들에 대한 증언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형식은 「徐伐, 셔, 셔, 서울, SEOUL」에서 화성물산주식회사에 근무하는 34세의 장만섭씨의 하루 일과에 대한 시와 「5월 그 하루 무덥던 날」경북고와 광주일고와의 야구경기를 관람한 것에 대한 상세한 보고에서도 이어진다. 중산층의 퇴폐와 무기력증에 빠진 장만섭씨의 일과를 대하는 독자는 주위의 사람들을 돌아보게 되고, 사소한 학생들의 야구경기에서 벌어지는 부조리한 모습들은 이 땅 위를 사는 우리 자신들의 모습이다. 이러한 삶의 모습들이 자세하게 보고되는 중간중간 시인이 제시하는 몽상적이면서도 환각적인 이미지의 제시는 독자들이 보고되는 사실들을 그냥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고 간과하는 것을 저지한다. 독자들은 일상적이며 반복적인 삶 속에 부딪혀오는 시인의 의식을 느낌과 동시에 나아가 자기 나름의 삶에 대한 평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다.
Ⅴ. 결론
황지우 시인이 8년 만에 펴낸 시집 '어느 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문학과 지성사)가 1998년 연말, 나오자마자 단숨에 대형 서점 베스트셀러 시 부 문 선두에 올랐다. 초판 5천, 재판 3천부가 다 나갔고, 5천부를 다시 내놓았지만, 이내 더 찍을 기세다. 『조선일보』, 1999. 01. 13
물론 이러한 현상을 현실 변화와 시대의식에 맞춘 황지우 시인의 끊임없는 변화의 결과라고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황지우 시인의 첫 시집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가 꾸준히 팔리고 있으며, 이 속에 담긴 시들이 각 분야 여러 곳에서 인용되고, 호응을 얻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의 첫 시집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는 분명히 역사적으로 커다란 의의를 가지며 황지우 시인의 시세계에 있어서도 뚜렷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평론가 김주연씨(숙명여대 교수)는 "황지우 시집에는 정치성, 종교성, 그리고 일상성이 골고루 들어있다"면서 "시적화자의 자기 부정이 문학성을 살리면서 독자들에게 시원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준다"고 풀이했다.
황지우 시인의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를 읽는 독자들은 그의 시에서 파괴된 텍스트 형식에 대한 낯설음과 새로움을 느낄 수도 있고, 시집 전체에 깔린 암울하고 폭력적인 현실을 읽어냄으로써 그들이 살아가는 현실과 과거의 현실에 대해 비판하고 바른 시대의식을 구축해 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그의 시에서 역사적 사건들을 생생하게 읽어내고, 눈에 잡힐 듯이 그려낼 수도 있을 것이며, 겪어보지 못한 사건들을 머릿속에서 구성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1980년대를 살았던 개인의 체험을 간접적으로 증명 받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그 시대를 좀 더 깊이 체험하고, 이해하고, 80년대의 시대의식에 더욱 공감하게 되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의 시가 83년에서 20여 년 동안이나 변함없는 사랑을 받으며, 80년대를 대표하는 시로 굳건히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것은 독자들의 모든 이해의 방향이 각각 따로 행하여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통합되어 총체적인 양상으로 독자들에게 이해되기 때문이다. 즉, 파괴된 텍스트 형식과 암울한 시대의식, 그리고 그 시대에 대한 개인과 사회의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생생한 증명이 총체적으로 독자들에게 인식되어 훌륭하게 하나의 지평으로서 독자들에게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황지우의 시집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의 역사적 의의는 이러한 독자들의 작용을 통해 확립된다고 할 수 있다.
  • 가격1,600
  • 페이지수12페이지
  • 등록일2013.03.13
  • 저작시기2013.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833800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