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와 루저loser의 얼굴들

소개글

장기하와 루저loser의 얼굴들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장기하와 루저loser의 얼굴들



1. 서론

<본론>
2. 장기하와얼굴들은 누구인가?
3. 장기하는 루저의 정서를 노래하는가
4. 싸구려커피를 마시는 나는 별일 없이 산다
　(1) 비루한 일상에 대한 노래가사들
　(2) 독특한 퍼포먼스와
7,80년대를 연상시키는 특유의 창법
5. 왜 하필 장기하인가
　(1) 루저의 개념을 새롭게 만들다
　(2) 장기하를 상품화하고 소비한다
　(3) 장기하를 통해 사회에 대해 문제제기

6. 결론

본문내용

게 만드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의 노래 <멱살 한번만 잡히십시다>의 “뉘신지는 모르겠지만 당신 땜에 내가 잘못된거요. 변상까지는 바라지도 않으니 멱살 한 번만 잡히십시다. 내 앞에 앉은 남자 어랍쇼, 나랑 눈빛이 똑같애. 완전주위를 둘러보니 두리번 두리번. 맙소사, 죄다 똑같구나.”이러한 가사에는 일이 잘못되어 불운하게 살아가는 내가 나타나고 나를 이렇게 만든 ‘누구’에 대한 분노와 원망이 드러나있다. 또한 죄다 나와 똑같은 눈빛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고 한탄한다. 이 노래가사의 특징은 내 탓이 아닌 나를 이렇게 만들어버린 ‘누구’에 대한 비난과 똑같은 눈빛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에 대한 비판을 노골적인 방법이 아닌 은근한 방법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명문대생이라는 장기하가 루저의 정서를 노래한다고 말함으로써 그들은 경쟁에서 낙오된 그들을 옹호해주는 지지자를 장기하로 상정하고 자기네 편으로 만든다. 명문대생이었기에 충분히 주류사회원의 일원이 될 수 있었던 장기하가 그들의 정서를 노래하고 위로해주는 사람이 된 것이다. 이를 통해 루저들의 위치에 서있는 사람들은 장기하를 그들의 존재를 사회에 알려주고 대신 비난해주는 힘을 가진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날카롭고 통찰력 있으면서도 재치있는 노래의 내용과 장기하라는 인물이 가진 특징 때문에 루저들은 장기하의 노래에 주목하게 된 것이다.
6. 결론
단순히 음악성으로만 환원되지 않는 장기하의 인기에 반영되어 있는 다양한 의미들, 혹은 장기하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장기하"라는 아이콘의 의미를 살펴보았다. 루저문화와 그 담론은 장기하를 루저문화의 아이콘으로 만듦으로써 루저들 자신을 낙오한 자로 한정짓기보다는 실제 루저가 아닌 존재로 만들며, 경쟁에서 낙오한 자신들의 존재를 부정하고 혐오하기 보다는 스스로를 인정하는 사람으로 만든다. 이를 통해 그들은 실제 루저로 전락할 수도 있는 그들의 현실에서 탈피하고 루저의 감수성을 공유하고 그들끼리 연대할 수 있는 장으로까지 나아간다. 또한 그들은 자신들의 존재를 장기하를 상품화하고 그를 소비함으로써 타자와 구분될 수 있는 존재로 만든다. 타자에게 그들의 존재를 실제 루저와 뚜렷히 구분함으로써 불쾌감을 심어주고 그들만의 만족과 위로를 얻게 되는 것이다. 또한 루저문화는 장기하와 그의 노래의 특징을 통해 사회에 대해 그들의 존재를 알리고,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장기하를 통해 루저문화에서 나타내고자 했던 그들의 정서, 그들의 정체성은 장기하를 통해 그들의 얼굴을 만들었다. ‘장기하가 서울대생이기에 루저들을 노래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장기하가 루저이다 아니다’와 같은 논란들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한 인물을 둘러싸고 일어난 문화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그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에 대해 주목하고 살펴보아야한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진정으로 그들의 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그들의 문화를 접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러한 눈으로 문화현상을 바라봐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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