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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약해도 잘 조절할 수 있으면 취하지 않을 수가 있는데, 어찌 보면 다 핑계이고, 정신이 나약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므로 이확재 어른의 정신력은 대단한 것이다. 그 밤에 귀신을 보고도 그렇게 호령할 수 있는 대범함은 바로 정신력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정신력은 바로 모든 것을 사랑하는 마음 탓일 것이다. 술도 고맙고, 교통사고에서 크게 다치지 않은 것도 고맙고.. 그렇게 모든 것이 고맙다보면, 나중에는 나 자신 또한 사랑하게 되는 것이리라. 그러면 자신을 함부로 다른 것이 엄습하게 하지 않게 되고, 그러니 술이 이 어른을 이길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 것이다. 그렇다면 이젠 나도 모든 것을 고마워 할 수 있는 그런 도량을 키워야겠다. 술주정하는 인간까지도... 갑자기 자신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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