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팽창과 근대의 형성] ‘유럽의 흥기’, 경제적 폭력과 군사적 폭력

목차

< 해양팽창과 근대의 형성 >

‘유럽의 흥기’, 경제적 폭력과 군사적 폭력
군사적 폭력의 동원 : 아메리카 정복과 인도양 무역
경제적 폭력 : 인도와 중국의 경우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군사적 폭력이 수단으로 활용되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앞선 사례들의 경우에서 보는 것처럼 유럽의 팽창이 처음부터 군사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었는지, 경제적인 방법으로만 이루어졌던 것인지, 혹은 그 선후관계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정확한 도식화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 우리가 ‘제국주의 시대’라고 부르는 단계, 즉 전세계적으로 유럽 국가들의 여타 국가들에 대한 식민지배가 완성되는 단계에서는 양 축의 폭력이 의식적이고 계획적으로 결합하였다. 일본이 조선에 개항을 강요한 운요 호 사건의 배후에는 ‘정한론’이라고 하는 의식적인 제국주의적 목표의 추구가 작용하고 있었다.
한편으로 인도에 대한 동인도회사의 기존의 무역 방식이 정치적 지배를 통한 지대 수취의 방식으로 바뀐 것에는 영국에서의 산업혁명으로 캘리코 수입보다는 직접 지대를 수취하는 편이 더 많은 이윤을 수취할 수 있다는 이윤의 동기가 작동했으며, 중국에 대하여 일어난 아편전쟁 역시도 영국 자본가 계급의 아편무역을 통한 이윤에 대한 동기로 추동되었다는 점을 통해, 유럽의 팽창이 제국주의라는 형태로 전면화된 배경에는 상품생산과 시장에서의 판매를 통한 이윤 획득을 통해 유지되는 경제 매커니즘으로서의 자본주의 세계체제의 형성이라는 경제적 동기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는 여전히 유럽 문명의 방식으로 조직되어 있는 세계이다. 그것은 자유민주주의라는 정치적 제도에서부터 자본주의 시장경제라는 경제생활의 매커니즘, 합리적 개인이라는 인간관과 같은 사고방식과 철학의 영역에서까지 지배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세계의 형상은 결코 평화로운 과정으로 만들어지지도 않았고 순탄하게만 이루어진 것도 아니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각종 폭력이 세계를 장악해나가던 시기에 이에 대항하는 기존 문명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고 그 후에도 최종적으로 오늘날의 세계를 이루기까지 인류는 두 차례나 끔찍한 세계대전을 겪어야 했다.
최근 들어 우리는 우리가 알고 있던 기존의 세계가 무너지고 새로운 세계가 구성되는 광경을 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유럽이 만든 세계와 그 세계의 주도권을 넘겨받은 미국의 패권이 군사적, 경제적으로 무너지고 있다는 진단이, 아직은 섣부를지 모르지만 여기저기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중국의 정치적 경제적 부상으로 인하여 세계는 ‘G2’에 의해 움직인다는 평가도 이루어지고 있다. 실제 근대 초기의 세계를 살아갔던 사람들이 스스로 역사의 거대한 전환 와중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듯이 현대인들 또한 거대한 전환기에 처해 있는 것인지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는 역사에 대한 고찰을 통해 새로이 만들어질 세계에서 폭력을 배제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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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팽창과 근대의 형성,   유럽의 흥기,   군사적 폭력,   인도,   폭력,   유럽,   경제적 폭력,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