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의 ‘살아 있는 날의 시작’을 읽고

소개글

박완서의 ‘살아 있는 날의 시작’을 읽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부장제 이데올로기가 직업을 가진 청희에게는 ‘여자가 날친다’라는 심리적 억압의 기제로 작용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폭로의 일면도 있긴 하지만, 오로지 주부라는 역할만을 담당했던 여성이 자신의 주체적 삶을 시작하기 위한 이혼을 구상할 때 가장 큰 문제가 생계문제임을 인정한다면, ‘능력 있는’청희는 중산층 가정주부의 이혼이라는 문제를 다루기에 과히 적합한 인물로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생계문제에 부딪침으로써 여성을 오로지 아내와 어머니로만 묶어두었던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의 사회구조적 배경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는 처음부터 봉쇄당하고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거처럼 『살아 있는 날의 시작』은 그 선명한 의도에도 불구하고 여성문제를 사회구조 속에서 파악하는 데에 실패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키워드

박완서,   살아 있는 날의 시작,   박완서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