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예술의 이해 - 영화 클래식 [The Classic, 2003] 분석

목차

Ⅰ.서론

Ⅱ.본론
1. 영상 언어 분석
2.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

Ⅲ. 결론-영화에 대한 필자의 비평

본문내용

비를 피하는 두 장면의 연결성을 드러낸다.
c. 반딧불이
시골 강가의 다리에서 준하가 주희에게 반딧불이를 잡아 건네준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같은 장소에서 상민이 지혜에게 반딧불이를 잡아준다. 인물만 바뀐 채 두 씬에서 촬영기법, 미장센, 배경음악 등을 거의 같게 만들었다.
d. 목걸이
영화 전반에서 목걸이라는 소재는 두 남녀의 사랑의 증표로 사용된다. 목걸이는 크게 봤을 때 주희→준하→상민→지혜에게 순서대로 전해진다. 주희가 반딧불이에 대한 보답으로 준하에게 목걸이를 걸어주고 준하는 태수의 자살기도로 인해 문고리에 목걸이를 걸어놓으며 주희에게 다시 돌려준다. 준하가 전쟁에 나가게 되자 주희는 다시 준하에게 목걸이를 전해주고 준하는 전쟁 중에 목숨걸고 목걸이를 지켜내었지만 주희는 목걸이를 돌려받지 않는다. 이후 지혜에게서 준하와 주희의 이야기를 들은 상민이 지혜에게 그 목걸이를 걸어주면서 상민이 준하의 아들이었다는 것이 밝혀짐과 동시에 주희와 준하가 이루지 못한 사랑을 그들의 자녀인 지혜와 상민이 이룬다는 것을 보여주며 우연적인 둘의 사랑에 필연성을 부여한다.
e. 괴테의 시가 적힌 쪽지
태양이 바다에 태양을 비추면 나는 너를 생각한다.
희미한 달빛이 샘물가에 떠 있으면 나는 너는 생각한다. -괴테
다음은 준하게 주희에게 보낸 쪽지의 내용인 동시에 상민이 지혜에게 쓴 카드의 내용이다. 이렇게 준하가 쓴 쪽지와 상민이 쓴 카드의 내용을 같게 하여 둘이 부자관계라는 것에 대한 복선 역할을 하면서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를 제시한다.
Ⅲ. 결론-영화에 대한 필자의 비평
이 영화는 서론에서 언급했듯이 스토리로만 보면 다소 뻔하고 우연적이다. 그러나 두 남녀가 사랑을 키워가는 장면 하나하나를 떼어보면 여러 장치들을 활용하여 인물들의 감정이 잘 드러나게 표현하였고, 공간적 배경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매우 참신하고 아름답게 그려내었다. 특히 소설 <소나기>의 모티프를 차용한 주희와 준하의 시골에서의 추억을 그린 부분에서는 인물이 자연 배경과 어우러져 낭만성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추면서 청춘 남녀의 사랑을 너무나 맑고 순수하게 표현하여 큰 인상을 주었다. 현재 시점의 상민과 지혜가 옷을 쓰고 뛰는 장면에서도 배경음악과 여러 영화적 장치를 사용하여 인물들의 설렘, 순수한 사랑을 효과적으로 표현하여 가장 인상에 깊었던 장면중 하나이다. 상민이 우산이 있으면서도 버리고 지혜와 함께 비를 맞은 것, 준하가 앞이 보이지 않는 것을 속인 것, 상민이 준하의 아들이었던 것 등 의 크고 작은 반전의 요소들을 또한 관객에게 긴장감을 유발하여 지루하지 않게 하며 감동과 애틋함의 감정을 배가시킨다.
이 영화에서 과거와 현재의 연결 짓는 장치도 인상 깊었다. 무지개, 목걸이, 쪽지, 반딧불이, 소나기 등의 장치를 사용하여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구성에 긴밀한 통일성을 부여하고 부모세대의 사랑이 자식세대로 이어지는 우연적인 상황에 필연성을 부여한다. 그냥 영화를 볼 때는 별로 인식하지 못했지만 하나하나 분석하면서 감상할 때는 이런 연결 장치를 찾아내는 재미가 있었다. 단편적인 그 장면의 상황에서만 관련 있는 것이 아닌 영화 전체적 이야기와 중요한 연관을 가진 몇몇 대사들도 그 의미를 분석해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이 영화는 한편의 ‘클래식’한 동화를 읽은 것 같은 느낌과 함께 보는 내내 설렘과 긴장감으로 감정이입 되었던 영화로 오랜 여운을 주며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1순위가 되었다. 이와 더불어 영화 전반에 인물의 감정과 스토리를 관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촬영기법, 미장센, 편집, 상징적의미를 지닌 소재와 대사 등의 여러 가지 체계적인 장치를 배워가기 좋았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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