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김소월 : 전통 운율의 효과 & 김수영 : 리듬의 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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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시와 음악 (김소월 : 전통 운율의 효과 & 김수영 : 리듬의 희열)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시와 음악


1. 시의 음악성
2. 김소월 : 전통 운율의 효과 (7.5조)
3. 김수영 : 리듬의 희열
4. 마무리

본문내용

젊은 것이
헬리콥터의 영원한 생리이다.
1950년 7월 이후에 헬리콥터는
이 나라의 비좁은 산맥 우에 자태를 보이었고
이것이 처음 탄생한 것은 무론 그 이전이지만
그래도 제트기나 카아고보다는 늦게 나왔다
그렇지만 린드버어그가 헬리콥터를 타고서 대서양을 횡단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동양의 풍자를 그의 기체 안에 느끼고야 만다
비애의 수직선을 그리면서 날아가는 그의 설운 모양을
우리는 좁은 뜰안에서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항아리 속에서부터라도 내어다볼 수 있고
이러한 우리의 순수한 치정을
헬리콥터에서도 내려다볼 수 있을 것을 짐작하기 때문에
「헬리콥터여 너는 설운 동물이다」
-자유
-비애
더 넓은 전망이 필요없는 이 무제한의 시간 우에서
산도 없고 바다도 없고 진흙도 없고 진창도 없고 미련도 없이
앙상한 육체의 투명한 골격과 세포와 신경과 안구까지
모조리 노출낙하시켜가면서
안개처럼 가벼웁게 날아가는 과감한 너의 의사 속에는
남을 보기 전에 네 자신을 먼저 보이는 긍지와 선의가 있다
너의 조상들이 우리의 조상과 함께
손을 잡고 초동물세계 속에서 영위하던 자유의 정신의 아름다운 원형을
너는 또한 우리가 발견하고 규정하기 전에 가지고 있었으며
오늘에 네가 전하는 자유의 마지막 파편에
스스로 겸손의 침묵을 지켜가며 울고 있는 것이다 -「헬리콥터」
1연의 문장 구성은 아주 산문적이다. <~한 것은>이라든지 <~일 것이다> 또는 <못해 왔기 때문이다>는 등의 문장 구성은 크게 산문적인 성격을 띠는 것이다. 2연 또한 세 개의 문장으로 되어 있어 산문적이다.
그러나 2연은 1연과 비교해 볼 때 그 내용이 시적이 되어 감을 볼 수 있다. 그것은 1연에서 은연중 암시해 준 대지를 이륙하는 것이 쉽다는, 즉 자유를 우리에게 알려 준 반면 2연에서는 비애의 수직선을 그리는 서러운 동물로서의 헬리콥터가 그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와 비애가 두 연의 내용임을 알려주며 더 이상 강렬할 수 없는 리듬으로써 두 줄로 된 네 글자의 3연이 나타난다. 4연을 보면 속도를 증가시키려는 문구를 볼 수 있다. <산도 없고... 모조리 노출낙하시키면서>에서 <없고>의 반복과 <~와>의 반복은 속도를 증가시키며 서로 시퀸스를 이루고 있기도 하다. 이 빠른 흐름은 결국 <긍지와 선의가 있다>는 단정을 가능케 하고 <울고 있는 것이다>는 헬리콥터에 대한 결정적 정의를 내릴 수 있게 해 준다. 4연은 두 개의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시의 문장은 1연은 5개, 2연은 3개, 3연은 2개의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그 비례가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숫자는 박자를 뜻하고 형식을 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수영은 무의식중에서라도 전형적이고 상투적인 리듬에 빠져들지 않고 있다. 이 점은 그가 시의 내용에 있어서도 상식적인 것에 빠져들려 하지 않았던 완고한 고집과 서로 통하는 점일 것이다. 그의 시의 분위기와 같이 그 시의 리듬에서도 우리는 정직함과 자신의 고유성에 대한 신념을 느낀다. 그 정직과 신념은 고통을 통해서 성취된 것이고 그의 리듬에서 이 성취의 희열을 맛보게 된다. 앞의 책, pp.142~160
4. 마무리
우리는 위의 내용을 통해 김소월과 김수영의 시에서 시의 음악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음악성은 바로 리듬에서 출발하는데 여기서 ‘시의 리듬이란 언어를 음악적 효과가 나도록 소리를 유형화한 것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우리 시의 리듬에 있어서 근간을 이루고 있는 구조는 시조의 리듬 구조와 7.5조의 리듬 구조인 것으로 보인다. 그 근간을 이룬 것이 김소월이다. 김소월은 7.5조의 리듬으로 많은 작품들을 만들어냈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의 시는 대표 애송시로 꼽히고 있다. 그는 7.5조 내부의 리듬을 변화시킴으로써 리듬의 섬세함을 최대한 살려 시의 생명력을 확장시켰다. 이에 김수영은 반복 기법을 사용하여 시의 리듬감을 살렸다. 로만 야콥슨은 오직 시에 있어서만 등가적 단위의 규칙적 반복을 통해 발화의 흐름을 시간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고 하면서 배열의 운율을 시에 고유한 기능으로 보았다. 그는 율격 혹은 운문의 구도는 추상적이고 이론적인 도식이 아니라 어떤 시행이건 한 시행의 심층적인 구조라고 하면서 그것이 단순한 소리 형태의 문제를 초월한 훨씬 더 넓은 언어 현상임을 간파하였다. 이경수, 『한국 현대시와 반복의 미학』, 월인(2005), p.52
이처럼 김수영의 반복 기법을 통한 리듬의 희열은 가장 상식적이면서 가장 산문적인 시적 표현을 살아 있는 시로써 일궈내기에 이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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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3.08.24
  • 저작시기2013.8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87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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