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김소월과 김수영의 시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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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와 음악 -김소월과 김수영의 시를 중심으로-


1. 시의 음악성
(1) 우리시의 리듬
(2) 현대시의 리듬의 다양성

2. 金素月 : 전통 운율의 효과 (7.5조)

3. 金洙暎 : 리듬의 희열
1) 「먼 곳에서부터」
2) 「눈」
3) 「꽃잎 ․1」
4) 「꽃잎․ 2」
5) 「풀」

4. 맺음말

본문내용

라운 단어의 출현을 마비되어 있는 상태에서 받아들인다. 그리고 이 <소란>의 첫 모음이 <오>임으로 해서 <꽃>과, <노란>의 첫 모음과 일치됨으로 해서 얻어지는 반복적인 효과에 의해 감추어진다. 여기까지 우리가 얻은 이미지의 전환은 꽃에서 소란으로의 움직임이고 꽃이 소란을 뜻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지나가고 있는 셈이다. 셋째 연은 첫 연의 구조가 반복된다. <꽃을 찾기 전의 것을 잊어버리>라고 우리에게 이른다. 그리고 <꽃의 글자>라는 말이 나옴으로써 꽃은 글자를 상징했음을 드러나고 <꽃의 소음>이 다시 풀현함으로써 꽃이 <소리>를 상징했음을 밝혀진다. 넷째 연은 셋째 연의 비밀을 풀고 있다. <내 말을 믿으세요 노란 꽃을>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 행은 둘째 연의 <노란 꽃을 주세요 금이 간 꽃을>이라고 말했을 때의 목적어의 반복을 연상시킴으로써 <내 말>과 <노란 꽃>이 같은 뜻임을 드러내게 된다. 다섯째 연은 둘째 연과 리듬 구조가 같다.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5)「풀」
첫 연
우이우으아아
우----아---
첫 연에서는 <풀이 눕고 울었다>의 설명이고 다음 연은 풀과 바 람과의 관계를 설명한다. <더 빨리 눕고 , 더 빨리 울고, 바람보 다 먼저 일어난다>는 설명이다. 셋째 연은 언뜻 둘째 연의 내용 에 반대되는 것으로 보인다. 바람보다 빨리 눕는다고 말했지만 이번에는 <바람보다 늦게 누>울 경우가 있고 이 경우에 대한 설 명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강조한다. 그런데 이러한 강 조가 너무 많은 반복의 구조 때문에 감춰져서 우리에게 언뜻 전 달이 되지 않고 있다. 셋째 연을 보면 행의 첫 음이 <날 발 바 날>의 반복이고 둘째 행부터 첫 박의 어미인 <까지보다>가 반 복되어 있고 <늦게먼저>가 반복되는가 하면 <누워도일어나고울 어도웃고>의 첫 모음이 어두운 모음의 흐름임으로 해서 다 그게 그것이려니 하는 말처럼 모든 행이 똑같은 것이고 반복만이 주어진 것 같은 효과가 생긴다. 이 효과 때문에 이 연이 갖는 의미가 숨겨지게 된다. 이 시에는 확실히 頭韻의 효과가 있다. 그 두운을 뽑아서 모음의 움직임을 보이면 다음과 같다.
둘째 연
우아아아
우아---
셋째 연
아아아아아아아아
아-----------
이 모음의 움직임은 두운을 지배하고 있고 그 결과 세 개의 연은 이에 의해 꿰뚫어져 통일감을 갖는다.
김수영의 리듬 감각은 후기의 「꽃」(1),(2)와 「풀」에서 보이듯이 형식적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말하자면 그는 무의식중에라도 전형적이고 상투적인 리듬에 빠져들지 않고 있다. 이 점은 그가 시의 내용에 있어서도 상식적인 것에 빠져들려 하지 않는 완고하기까지의 한 고집과 서로 통하는 점일 것이다. 그의 시의 분위기와 같이 그 시의 리듬에서도 우리는 정직함과 자신이 고유성에 대한 신념을 느낀다. 그 정직과 신념은 고통을 통해서 성취된 것이고 그의 리듬에서 우리는 이 성취를 희열을 맛보게 된다.
4. 맺음말
- 지금까지 우리는 김소월과 김수영의 시를 바탕으로 시와 음악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시는 운문이기 때문에 리듬감을 가지고 있고, 음악적 언어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는 음악성을 가지고 있다 할 수 있다. 김소월은 특히 75조의 운율을 가지고 시를 만들어 나갔다. 그는 7.5조의 리듬감을 가지고 그것의 내부 리듬을 변형시켰다. 애송되는 그의 시는 리듬의 섬세함을 가지고 있고 시의 생명력에 있어서 리듬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졌다.
그리고 김수영의 리듬감은 형식적 관심이 높았다. 그는 전형적이고 상투적인 리듬에 빠져들지 않았다. 그는 시의 언어, 그리고 구성을 통하여 시의 리듬감을 형성해 나갔음을 알 수 있다. 위의 시들을 통해 우리는 이미 이러한 사실들을 살펴 보았다.
이와 같이 ‘시와 음악성’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관계임을 우리는 확인하였다. 시가 운문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는 당연한 것이다. 시는 운문이기 때문에 음악성을 가지고 있고 언어적 운율감과 구조적 리듬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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