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우리는 그녀들을 “경희”라 부른다.
♀. 「경희」의 딜레마
◇「경희」의 딜레마는 어디에서 왔는가.
- 시대적 배경
-「경희」가 “경희”로서 느끼는 결혼과 공부의 의미
- 왜 그녀들은 결혼과 공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는가.
♀. “경희”의 딜레마
◇ 최근 텍스트 속의 “경희”들의 딜레마
< 모나리자 스마일 >
<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 싱글즈 >
◇ 최근 텍스트 분석
- 모나리자 스마일
-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싱글즈
◇ TIP : 관련 텍스트, 조선희씨의 Essay '끝까지 남아 꿈을 이루는 여성이 되라‘ 中
♀. 미.친.년.에서 화.려.한.싱.글.까지. 경희! 경희! 경희!
♀. 「경희」의 딜레마
◇「경희」의 딜레마는 어디에서 왔는가.
- 시대적 배경
-「경희」가 “경희”로서 느끼는 결혼과 공부의 의미
- 왜 그녀들은 결혼과 공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는가.
♀. “경희”의 딜레마
◇ 최근 텍스트 속의 “경희”들의 딜레마
< 모나리자 스마일 >
<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 싱글즈 >
◇ 최근 텍스트 분석
- 모나리자 스마일
-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싱글즈
◇ TIP : 관련 텍스트, 조선희씨의 Essay '끝까지 남아 꿈을 이루는 여성이 되라‘ 中
♀. 미.친.년.에서 화.려.한.싱.글.까지. 경희! 경희! 경희!
본문내용
출산율이 1.17%로 발표되면서 여론이 온통 여자들에게 아이 좀 낳으라고 떼를 쓰던 참이었다. 제일 코미디는, 셋째를 낳으면 열여덟 살까지 나라가 양육비를 대는 법을 한나라당에서 발의한 것이다. “지금처럼 출산율이 떨어지면 2024년부터 인구가 줄어들면서 고령화와 노동력 감소 등 부작용이 심해지기 때문”에 출산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게 이 법안을 주도한 한나라당 의원의 설명이었다. 이 법안에 따르면 출산비용도 조세감면혜택을 받는다. 서유럽 일부 나라들에 그처럼 출산을 장려하는 법들이 있다고 들은 적 있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 우리나라에서 ‘셋째도 낳아라’는 캠페인은 경망스럽고 변덕스럽기 짝이 없어 보인다.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면서 자녀를 둘 아니면 하나만 낳으라고 권하던 것이 불과 20년 전이었는데 나라가 좀 잘 살게 됐다고 ‘평균 1.17명의 아이를 낳는 풍조’에 호들갑이라니.
출산장려 정책들을 시행하는 지방자치단체들도 있는데 광주 북구청이 지난해 시작했다는 ‘다산왕 선발대회’가 단연 압권이다. 만 20살에서 45살 여성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첫해에 여덟 명을 낳은 주부가 1,2등을 차지했다. 1등상의 주인공은 딸 일곱을 낳은 후 여덟째로 아들을 낳고서야 마침내 자식농사를 마감한 인물이다. 똑같이 8명을 낳고도 2등으로 밀린 사유는 모르겠으나 2등상을 받은 여성은 ‘하나만 더 낳았더라면 1등 먹었을 텐데’라고 아쉬워하지는 않았을까. 어쨌든 ‘다산왕’은 농담 치고도 너무 나가버린 농담이다.
한국사회는 아직 ‘땅은 좁고 인구는 많아서’ 벌어지는 온갖 문제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사회다. 과밀사회의 특징은 과잉경쟁이다. 땅값, 집값도 그렇고, 실업문제, 환경오염, 교육문제도 그렇다. 무엇보다도 경쟁이 너무 치열한 사회여서 어른도 아이들도 견디기 힘들다. 그래서 우리보다 인구는 10배 적고 땅은 10배 넓은 캐나다 같은 나라로 이민들을 간다.
나는 저출산율 소동을 이해할 수 없다. 전문가들이 과학적으로 따져봐야 될 문제이지만, 내 생각에 인구가 지금의 2/3까지는 줄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전쟁이나 전염병으로 인구가 주는 것도 아니고 사회변화에 따라 인구가 자연스럽게 주는데 뭐가 문제란 말인가. 노동력 부족과 국가경쟁력의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나는 특히 이건 별 문제가 안 될 거라고 본다. 그동안 사장돼온 절반의 노동인구, 즉 여성인력이 막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지난 가을부터 유난했던 저출산율 소동에는 한국사회 주류 남자들의 어떤 가부장적 인식이 작용했다고 본다. 여자들이 ‘본연의 임무’를 게을리 하는 데 대한 짜증, 여자들이 자기 영역에서 자꾸 뛰쳐나와 남자들의 영역을 침범하는 데 대한 불편함, 그런 게 다시 아이를 많이많이 낳으라고 말하게 만드는 건 아닐까.
그래도 그 우스꽝스런 출산장려 캠페인들 와중에서 반가웠던 건 ‘여성의 사회진출이 대세를 이루는데 직장 여성들에게 임신출산의 장애를 덜어주고 보육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해법이 상당히 설득력을 얻었다는 점이다. 여자들이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도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에서 고민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된 점이다. 실제로 여자들의 직장생활을 뒷받침해주는 사회여건은 빠른 속도로 나아지고 있다.
.. 후략.
♀. 미.친.년.에서 화.려.한.싱.글.까지. 경희! 경희! 경희!
「경희」의 경희가 살았던 1910년대부터 「모나리자 스마일」의 캐서린 왓슨이 살았던 1950년대, 그리고 「싱글즈」의 나난이 사는 2000년대 까지 거의 10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1910년대에 과잉된 자의식으로 ‘미친년’ 취급을 받았던 경희에 비해, 2000년대의 나난은 화려한, 그리고 멋진 싱글 취급을 받는 것을 보고, 혹자는 ‘세상이 참 좋아졌다. 완전히 여자 세상으로 변했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과연 그 말이 사실일까. 우리는 정말 더 살기 좋은 세상, 여성의 지위가 급상승된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일까. 어떤 사람이 옷을 갈아입었다고 해서 혹은 그 사람의 이름이 바뀐다고 해서 과연 그 사람이 다른 사람 혹은 바뀐 사람이라고 우리는 말할 수 있을까.
실제로 1910년대에 여성들 중 교육을 받고, 그를 통해 자의식을 형성하는 즉, “경희”가 극소수였다면, 2004년을 살아가는 지금은 무수히 많은 “경희”들을 볼 수 있다. “경희”는 수적으로 증가했고, 미친년에서 화려한 싱글로 불릴 정도로 그녀들의 지위가 많이 상승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왜 “경희”들은 여전히 결혼이라는 사회제도 앞에서 망설이고 있는 것일까. 왜 그녀들은 여전히 결혼이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족쇄, 혹은 걸림돌로 느껴야만 하는 것인가. 그리고 왜 무수히 많은 “경희”의 남자들은 두려움 결혼과 일, 혹은 결혼과 공부라는 선택에서 여성들이 느끼는 딜레마 같은 것을 말한다.
없이 결혼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인가. 거의 100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사회가 여성에게 부여하는 성역할이라는 것이 변하지 않은 것이다. 여전히 그녀들은 자신을 위해 자신의 성취를 위해 살아가고자 하는 이기적인 존재, 혹은 자신의 가정의 평안과 화목을 위해 사는 현모양처, 그도 아니면, 일도 잘하고 가사일도 잘해야 하는 슈퍼우먼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옷을 갈아입는다고 해서 혹은 그 사람이 불리우는 이름이 바뀌었다고 해서 그 사람 자체가 변한 것이 아니듯이 우리는 미친년에서 화려한 싱글까지, 그 이름만이 진화한, 여전히 변하지 않은 사회 속에 “경희”로 존재하는 것이다.
열과 성의를 다하여 치열하게 토론했던 4주간의 시간을 통해서
우리가 얻은 것이
스스로가 “경희”라는 것에 대한 재확인과
그리고 여전히 변하지 않은 사회에 대한 분노일지라도
우리는 충분히 행복하고 즐거웠다.
낯선 타인으로의 어색하고 딱딱한 첫 만남의 공간이
4주의 시간을 통해“경희”들끼리의 따뜻하고 유쾌한 놀이의 공간으로 변하는 과정 자체가 우리들에게는 배움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서로에게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화해의 악수를 청한다.
그리고 “경희”가 진정으로 행복해지길, 진정으로 자유로워지길 바란다.
출산장려 정책들을 시행하는 지방자치단체들도 있는데 광주 북구청이 지난해 시작했다는 ‘다산왕 선발대회’가 단연 압권이다. 만 20살에서 45살 여성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첫해에 여덟 명을 낳은 주부가 1,2등을 차지했다. 1등상의 주인공은 딸 일곱을 낳은 후 여덟째로 아들을 낳고서야 마침내 자식농사를 마감한 인물이다. 똑같이 8명을 낳고도 2등으로 밀린 사유는 모르겠으나 2등상을 받은 여성은 ‘하나만 더 낳았더라면 1등 먹었을 텐데’라고 아쉬워하지는 않았을까. 어쨌든 ‘다산왕’은 농담 치고도 너무 나가버린 농담이다.
한국사회는 아직 ‘땅은 좁고 인구는 많아서’ 벌어지는 온갖 문제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사회다. 과밀사회의 특징은 과잉경쟁이다. 땅값, 집값도 그렇고, 실업문제, 환경오염, 교육문제도 그렇다. 무엇보다도 경쟁이 너무 치열한 사회여서 어른도 아이들도 견디기 힘들다. 그래서 우리보다 인구는 10배 적고 땅은 10배 넓은 캐나다 같은 나라로 이민들을 간다.
나는 저출산율 소동을 이해할 수 없다. 전문가들이 과학적으로 따져봐야 될 문제이지만, 내 생각에 인구가 지금의 2/3까지는 줄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전쟁이나 전염병으로 인구가 주는 것도 아니고 사회변화에 따라 인구가 자연스럽게 주는데 뭐가 문제란 말인가. 노동력 부족과 국가경쟁력의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나는 특히 이건 별 문제가 안 될 거라고 본다. 그동안 사장돼온 절반의 노동인구, 즉 여성인력이 막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지난 가을부터 유난했던 저출산율 소동에는 한국사회 주류 남자들의 어떤 가부장적 인식이 작용했다고 본다. 여자들이 ‘본연의 임무’를 게을리 하는 데 대한 짜증, 여자들이 자기 영역에서 자꾸 뛰쳐나와 남자들의 영역을 침범하는 데 대한 불편함, 그런 게 다시 아이를 많이많이 낳으라고 말하게 만드는 건 아닐까.
그래도 그 우스꽝스런 출산장려 캠페인들 와중에서 반가웠던 건 ‘여성의 사회진출이 대세를 이루는데 직장 여성들에게 임신출산의 장애를 덜어주고 보육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해법이 상당히 설득력을 얻었다는 점이다. 여자들이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도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에서 고민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된 점이다. 실제로 여자들의 직장생활을 뒷받침해주는 사회여건은 빠른 속도로 나아지고 있다.
.. 후략.
♀. 미.친.년.에서 화.려.한.싱.글.까지. 경희! 경희! 경희!
「경희」의 경희가 살았던 1910년대부터 「모나리자 스마일」의 캐서린 왓슨이 살았던 1950년대, 그리고 「싱글즈」의 나난이 사는 2000년대 까지 거의 10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1910년대에 과잉된 자의식으로 ‘미친년’ 취급을 받았던 경희에 비해, 2000년대의 나난은 화려한, 그리고 멋진 싱글 취급을 받는 것을 보고, 혹자는 ‘세상이 참 좋아졌다. 완전히 여자 세상으로 변했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과연 그 말이 사실일까. 우리는 정말 더 살기 좋은 세상, 여성의 지위가 급상승된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일까. 어떤 사람이 옷을 갈아입었다고 해서 혹은 그 사람의 이름이 바뀐다고 해서 과연 그 사람이 다른 사람 혹은 바뀐 사람이라고 우리는 말할 수 있을까.
실제로 1910년대에 여성들 중 교육을 받고, 그를 통해 자의식을 형성하는 즉, “경희”가 극소수였다면, 2004년을 살아가는 지금은 무수히 많은 “경희”들을 볼 수 있다. “경희”는 수적으로 증가했고, 미친년에서 화려한 싱글로 불릴 정도로 그녀들의 지위가 많이 상승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왜 “경희”들은 여전히 결혼이라는 사회제도 앞에서 망설이고 있는 것일까. 왜 그녀들은 여전히 결혼이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족쇄, 혹은 걸림돌로 느껴야만 하는 것인가. 그리고 왜 무수히 많은 “경희”의 남자들은 두려움 결혼과 일, 혹은 결혼과 공부라는 선택에서 여성들이 느끼는 딜레마 같은 것을 말한다.
없이 결혼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인가. 거의 100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사회가 여성에게 부여하는 성역할이라는 것이 변하지 않은 것이다. 여전히 그녀들은 자신을 위해 자신의 성취를 위해 살아가고자 하는 이기적인 존재, 혹은 자신의 가정의 평안과 화목을 위해 사는 현모양처, 그도 아니면, 일도 잘하고 가사일도 잘해야 하는 슈퍼우먼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옷을 갈아입는다고 해서 혹은 그 사람이 불리우는 이름이 바뀌었다고 해서 그 사람 자체가 변한 것이 아니듯이 우리는 미친년에서 화려한 싱글까지, 그 이름만이 진화한, 여전히 변하지 않은 사회 속에 “경희”로 존재하는 것이다.
열과 성의를 다하여 치열하게 토론했던 4주간의 시간을 통해서
우리가 얻은 것이
스스로가 “경희”라는 것에 대한 재확인과
그리고 여전히 변하지 않은 사회에 대한 분노일지라도
우리는 충분히 행복하고 즐거웠다.
낯선 타인으로의 어색하고 딱딱한 첫 만남의 공간이
4주의 시간을 통해“경희”들끼리의 따뜻하고 유쾌한 놀이의 공간으로 변하는 과정 자체가 우리들에게는 배움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서로에게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화해의 악수를 청한다.
그리고 “경희”가 진정으로 행복해지길, 진정으로 자유로워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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