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별로 보는 관현악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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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작곡가별로 보는 관현악기법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다른 교향시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에서도 돋보입니다. 틸을 나타내는 호른의 주제는 이 교향시에 빈번히 등장하면서 형식의 통일성을 이루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지요.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은 14세기에 살았던 장난꾸러기 틸의 모험담이 갖가지 소리로 표현돼있는 재미난 음악입니다.
장난기가 많고 모험을 좋아하던 틸은 게으른 관습에 안주하는 사람들한테 장난을 걸곤 했는데, 그가 일으킨 갖가지 사건들은 슈트라우스의 동화 같은 음악으로 묘사되지요. 이 교향시는 마치 “옛날 옛적에 틸 오일렌슈피겔이라는 사람이 살았대~”라고 말하듯 시작된 후 곧바로 틸의 두 가지 주제로 이어지는데 먼저 슈트라우스에겐 아버지의 악기인 호른이 “그의 이름은 틸 오일렌슈피겔이래~”라고 말하듯 틸의 주제를 연주합니다. 그리고 나서 틸의 장난기 있는 성격을 나타내는 선율이 클라리넷으로 연주되지요. 뭔가 꼬인 듯한 클라리넷의 선율에서 틸의 장난기와 냉소적인 성격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주인공 소개에 이어 틸의 장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흥미진진한 음악이 들려옵니다. 그 중에서도 말을 몰아 시장 한복판으로 돌진해서 물건들을 깨뜨리며 소란을 피우는 틸의 장난 장면에선 한 가지 특수한 타악기가 사용되는데, 이 악기는 ‘래틀’ 혹은 ‘라쳇’이라 부르는 악기입니다. 손잡이를 돌리면 톱니들이 나무판을 스쳐 지나가게끔 만들어진 라쳇은 틸이 시장에서 소란을 피우는 장면에서 실감나는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슈트라우스는 자신이 원하는 음악적 표현을 위해서는 ‘라쳇’을 비롯한 여러 특수한 악기들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악기에 대한 슈트라우스의 지식은 놀라울 정도여서 때때로 그의 지식은 실제 그 악기를 다루는 연주자들을 넘어설 정도였는데 그래서인지 슈트라우스는 다른 작곡가들이 사용할 엄두도 내지 못하는 희한한 악기들을 과감하게 편성해 그 효과를 극대화하곤 했습니다. 오페라 [엘렉트라]에선 모차르트가 사용한 이후 거의 사용되지 않은 악기인 바셋 호른이 사용됐고, [가정 교향곡]에선 현대 오보에와 잉글리시 호른의 중간 형태라 할 만한 오보에 다모레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또 1904년에 악기 제작업자인 헤켈이 만든 헤켈폰을 [알프스 교향곡]에 등장시키기도 하고, 오페라 [장미의 기사]에선 1886년에 무스텔이 파리에서 고안한 악기 첼레스타가 신비로운 음향을 뿜어냅니다.
림스키 코르사코프[ Nikolay Andreyevich Rimsky-Korsakov ]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음악작품들은 관현악 기법에 대한 기존의 고정관념으로부터 벗어나 있습니다. 림스키-코르사코프는 그의 관현악법 저서에 “관현악법이란 창조될 뿐 가르쳐질 수는 없는 것이다”라 쓰기도 했는데, 이를 입증하기라도 하듯 그는 기존의 관습을 넘어선 상상력 풍부한 오케스트라 소리를 창조해내며 독자적인 관현악 세계를 펼쳐 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오케스트라의 현악기 연주에 있어 개방현(현을 손가락으로 누리지 않은 본래 조율된 그대로의 현)을 쓰는 것은 금기시되곤 하지만, 림스키-코르사코프는 어느 음표에는 일부러 개방현을 사용하라는 표시를 해놓기도 했습니다. 개방현 특유의 튀는 소리로 화창한 소리를 만들어내기 위해서죠. 뿐만 아니라 현악기의 하모닉스(손가락을 현의 특정 위치에 살짝 대고 연주하며 휘파람 같은 소리를 만들어내는 연주법)나 피치카토(현을 퉁겨 연주하는 주법)를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하곤 했습니다. 특히 [세헤라자데] 3악장에서 독주 바이올린이 화음을 연주하거나 활을 튀어 오르듯 연주하며 화려한 기교를 과시하는 부분은 인상적입니다. 뿐만 아니라 현악기로도 타악기 같은 딱딱한 소리를 만들어내는가 하면 관악기로 현악기 같은 서정적인 소리를 자유자재로 만들었습니다.
해군의 관악 밴드의 지휘자이자 플루트와 클라리넷 연주에 능했던 림스키-코르사코프는 관악기를 특히 사랑했던 작곡가였습니다. 그래서 그의 음악 속엔 여러 관악기들이 주인공을 등장하곤 합니다. 그의 대표작인 [세헤라자데]만 해도 그렇습니다. [세헤라자데]는 [아라비안 나이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관현악곡으로 그 중 2악장은 ‘칼린더 왕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는 회교의 수도승 칼린더의 모험은 처음에 고독한 느낌의 바순 소리로 시작해 좀 더 밝은 오보에 연주로 이어지면서 칼린더의 희로애락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악장 중간에는 트롬본이 솔로를 하는 것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트롬본처럼 묵직한 음색의 금관악기가 인상적인 솔로를 연주하는 건 다른 작곡가의 작품에선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점입니다. [세헤라자데] 3악장에서 타악기들이 독특한 소리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쇠줄이 달린 작은북이 찰랑이는 음색으로 이국적인 리듬을 연주하면 이를 배경으로 클라리넷이 유쾌한 멜로디를 연주하고, 곧이어 탬버린과 트라이앵글이 반짝이는 소리로 목관 앙상블을 장식합니다.
림스키-코르사코프가 남긴 또 하나의 대표작인 [부활제 서곡]에서도 트롬본은 사제의 기도소리를 나타내며 중요한 멜로디를 연주합니다. 주로 화음 악기로 인식되어왔던 트롬본을 전면에 부각시켜 독주악기에 대한 편견을 깬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참신한 발상이 돋보입니다. [부활제 서곡]에는 팀파니 주자 외에도 최소한 4명의 타악기 연주자가 더 필요할 정도로 타악기들이 많이 나옵니다. 이 곡은 [스페인 기상곡], [세헤라자데]와 더불어 림스키-코르사코프의 관현악적 재능이 잘 드러난 걸작이라 평가되고 있습니다.
림스키-코르사코프는 청년 시절 발라키레프의 조수로서 황실 예배당 합창단의 부감독을 지낼 당시 러시아 정교의 장엄한 미사를 보고 강한 영감을 받아 [부활제 서곡]을 작곡했습니다. 고대의 관습이 남아있는 이교적인 종교의식이 그를 사로잡았던 것인데 림스키-코르사코프는 러시아적인 분위기를 강조하기 위해 러시아 정교회의 쯔나메니 성가집인 [오비훗드] 중 몇 개의 선율을 바탕으로 [러시아 부활제 서곡]을 작곡했고 마지막에는 러시아 정교회 종소리를 음악 속에 넣어 환희에 찬 느낌을 표현했습니다. 금관악기들이 러시아 성가의 장엄한 선율을 연주하는 가운데 화려한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종결부는 그 소리만으로도 충만한 환희로 가득합니다.
  • 가격8,400
  • 페이지수19페이지
  • 등록일2013.09.23
  • 저작시기2013.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88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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