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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스터 섬 연대기
800~900년경 아열대 원시림의 낙원, 첫 정착민 도착
1200년경 토양 침식 시작, 돌부리 덮개농법 등장
1300년경 식량이 풍부했던 마지막 시기, 육지새 전멸
1400년경 삼림벌채 최고조, 토양침식이 가속화되고, 대형모아이 석상 건립 시작, 임계점 도달
1500년경 야자나무 멸종, 돌고래 뼈가 사라짐, 인구증가의 가속화, 대형모아이 석상 건립 계속
1600년경 섬의 나무 거의 멸종, 석상제작이 중단됨, 인구의 최고 전성기, 굶주림으로 인간 사냥 시작
1620년경 마지막 모아이 건립
1640년경 사회시스템 붕괴 추정
*이스터 문명의 교훈
이스터 문명의 멸망 과정을 돌아보면, 왜 이들이 이처럼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르기 전에 뭔가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그러나 사실, 최후라는 것은 하루아침에 갑자기 다가오는 것이 아니다. 이스터는 퇴조의 나락을 향해 조금씩 걸어갔기 때문에 이들은 나무 한 그루를 베고, 물새 한 마리를 잡는 데서 별다른 위기감을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자연은 언제나 그 뒤를 대신할 다른 무엇을 가져다주리라는 착각을 품은 채 말이다.
계속 증가하는 인구가 유한한 자원이라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바다를 건너 탈출할 수 없었던 이스터 섬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이 지구에서 우주로 탈출할 수는 없다. 그런데 어업 자원이나 열대 우림, 화석연료, 풍요로운 토지가 점점 소실되어 가고 있다 기아에 허덕이는 지역이 많고, 대립 항쟁에 여념이 없는 곳도 많다. 핵전쟁의 위험은 사라졌지만 인구가 증가하고, 서서히 자원의 감소가 진행하는 위험은 여전히 그 골이 깊어질 뿐이다
항상 자연의 피폐와 과학에 대한 맹신을 우려하면서도, 별다른 대책을 강구하지 않는 현대인들, 언젠가 우리도 마지막 한 그루의 나무를 베야만 하는 날이 오지 않으리라고 그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인류는 도전 정신으로 문명을 창조했으나, 탐욕과 자연에 대한 오만은 결국 멸망을 가져다준다는 교훈을 이스터 섬은 말하고 있는 듯하다.
현재 최후에 살아남은 소수의 원주민들만이 관광수입으로 그 삶을 연명해 가고 있지만 지금의 이스터 섬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야자수나무의 화석과 카니발리즘에 희생된 인간의 뼈들이 해안가에서 발견되는 나무 한그루 없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지반 침식은 계속되고, 돌덩이들과 무심한 석상들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황량한 섬으로 변했다...
모아이 석상을 보고 있으면 신기함과 경외감과 동시에 인간의 최후를 암시하는 신의 저주받은 인형이라는 느낌이 든다. 개발과 발전을 외치는 우리의 지도자들의 모습은 그 당시의
권력 경쟁을 위해 무분별 하게 석상을 새우고 삼림을 파괴하던 지도자들의 모습과 비슷하게
보여진다. 거대한 석상을 만드는 일이 늘 해오던 일이어서서 자신들에게 닥치는 위기가 느낌에도 더 크게 더 많이 만들던 섬 주민들의 모습이은 편리함과 길들여진 습관으로 아무런 저항 없이 선진화되었다는 나라들을 따라가기에 급급한 현재의 우리모습을 대변하는 것 같다.
우리가 달려가는 곳이 혹 벼랑은 아닐까 생각하면서도 여기서 이제 “그만”을 외치고 뒤돌아 설 수 있을지 옆 사람들 모두 더 빨리 달려가지 못해 안달인데..... 옆사람의 붉어진 혈관을 보고 열심히 살자며 스스로를 매일 다그치고 있는데.... 모두들 언젠간 멈추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멈 출 자신이 없어, 뒷사람에게 떠밀려 그렇게들 달려가고 있는데.....
자신들을 살릴 수 있었던 울창한 나무들과 돌들로 허황된 석상을 만드는데 다 써버렸던 모습이 석상을 만들고 세우는데 무척이나 바쁘고 고단했을 그들은 생각하면 할수록 사는데 필요한 것보다 무의미한데 더 많은걸 쓰고 또 그걸 위해 바쁘고 정신없이 살고 있는 지금 나의 모습이고 우리들의 모습인 것 같다. 역사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그저 옛날의 신기하고 낯선 얘기가 아니다. 과거는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몰락과 붕괴를 초래했던 과거인들의 한을 대변해주는 미래로의 편지가 아닌가 싶다. 그들이 우리를 위해 전해준 그 편지를 보고 아무런 생각 없이 다음 세대에 또 보내주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정보를 전달하고 목적이 사라진 편지는 이쯤에서 사라지고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새로운 문제를 담은 편지를 후세에 보내는 일이 없도록 현재도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지금 이순간도 우리는 끊임없이 잘못이 담긴 편지를 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현재의 인구 증가 실태
현재 전세계 인구는 급증하고 있다. 1만년 전에 세계 인구는 1000만 명 정도였다. 1850년 세계 인구가 10억 명이 될 때까지 약 7000년이 걸렸다. 80년 후인 1930년 지구 인구는 2배로 불어난 20억 명이 되었다. 그로부터 45년 후인 1975년 지구상 인구는 다시 2배로 불어난 40억 명이 되었다. 겨우 12년 후인 1987년 다시 10억 명이 불어나 지구 전체 인구는 50억 명이 되었다. 1993년 전세계 인구는 55억 7000만 명으로 하루에 약 25만 명씩 증가하고 있다. 인구 통계학자들은 전세계 인구가 2000년 이전에 60억, 2017년에 80억, 2050년 이전에 100억 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구가 2배로 불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현재 약 40년이다. 매 5초에 1명씩 태어나고 있다. 이렇게 인구가 2배씩 불어나는 것은 지수 확장의 한 예이다. 지수확장은 초기에는 천천히 증가하지만 곧 큰 수가 된다.
예를 들면, 현재의 연간 전세계 인구 증가율을 1.7%로 볼 때 인구가 곱이 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40년이다. 우리 나라 인구도 1970년 3천2백만 명에서, 1997년 4천6백만 명으로 꾸준히 증가하여 왔다. 현재의 인구증가율은 0.9% 수준인데, 이러한 인구증가율 하에서는 1년 동안 마산시의 인구 규모인 44만 명이 늘어난다. 세계의 인구증가가 계속 이런 식으로
증가하다보면 어느새 우리는 이스터 섬의 길을 다시 걷게 될 것이다. 하루 빨리 세계인들이
문제를 인식하고 친환경적인 개발을 통해 환경파괴를 줄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정부의 노력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인식의 변화가 시급하다. 한 사람 한 사람 인식의 전환만이 지구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
800~900년경 아열대 원시림의 낙원, 첫 정착민 도착
1200년경 토양 침식 시작, 돌부리 덮개농법 등장
1300년경 식량이 풍부했던 마지막 시기, 육지새 전멸
1400년경 삼림벌채 최고조, 토양침식이 가속화되고, 대형모아이 석상 건립 시작, 임계점 도달
1500년경 야자나무 멸종, 돌고래 뼈가 사라짐, 인구증가의 가속화, 대형모아이 석상 건립 계속
1600년경 섬의 나무 거의 멸종, 석상제작이 중단됨, 인구의 최고 전성기, 굶주림으로 인간 사냥 시작
1620년경 마지막 모아이 건립
1640년경 사회시스템 붕괴 추정
*이스터 문명의 교훈
이스터 문명의 멸망 과정을 돌아보면, 왜 이들이 이처럼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르기 전에 뭔가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그러나 사실, 최후라는 것은 하루아침에 갑자기 다가오는 것이 아니다. 이스터는 퇴조의 나락을 향해 조금씩 걸어갔기 때문에 이들은 나무 한 그루를 베고, 물새 한 마리를 잡는 데서 별다른 위기감을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자연은 언제나 그 뒤를 대신할 다른 무엇을 가져다주리라는 착각을 품은 채 말이다.
계속 증가하는 인구가 유한한 자원이라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바다를 건너 탈출할 수 없었던 이스터 섬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이 지구에서 우주로 탈출할 수는 없다. 그런데 어업 자원이나 열대 우림, 화석연료, 풍요로운 토지가 점점 소실되어 가고 있다 기아에 허덕이는 지역이 많고, 대립 항쟁에 여념이 없는 곳도 많다. 핵전쟁의 위험은 사라졌지만 인구가 증가하고, 서서히 자원의 감소가 진행하는 위험은 여전히 그 골이 깊어질 뿐이다
항상 자연의 피폐와 과학에 대한 맹신을 우려하면서도, 별다른 대책을 강구하지 않는 현대인들, 언젠가 우리도 마지막 한 그루의 나무를 베야만 하는 날이 오지 않으리라고 그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인류는 도전 정신으로 문명을 창조했으나, 탐욕과 자연에 대한 오만은 결국 멸망을 가져다준다는 교훈을 이스터 섬은 말하고 있는 듯하다.
현재 최후에 살아남은 소수의 원주민들만이 관광수입으로 그 삶을 연명해 가고 있지만 지금의 이스터 섬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야자수나무의 화석과 카니발리즘에 희생된 인간의 뼈들이 해안가에서 발견되는 나무 한그루 없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지반 침식은 계속되고, 돌덩이들과 무심한 석상들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황량한 섬으로 변했다...
모아이 석상을 보고 있으면 신기함과 경외감과 동시에 인간의 최후를 암시하는 신의 저주받은 인형이라는 느낌이 든다. 개발과 발전을 외치는 우리의 지도자들의 모습은 그 당시의
권력 경쟁을 위해 무분별 하게 석상을 새우고 삼림을 파괴하던 지도자들의 모습과 비슷하게
보여진다. 거대한 석상을 만드는 일이 늘 해오던 일이어서서 자신들에게 닥치는 위기가 느낌에도 더 크게 더 많이 만들던 섬 주민들의 모습이은 편리함과 길들여진 습관으로 아무런 저항 없이 선진화되었다는 나라들을 따라가기에 급급한 현재의 우리모습을 대변하는 것 같다.
우리가 달려가는 곳이 혹 벼랑은 아닐까 생각하면서도 여기서 이제 “그만”을 외치고 뒤돌아 설 수 있을지 옆 사람들 모두 더 빨리 달려가지 못해 안달인데..... 옆사람의 붉어진 혈관을 보고 열심히 살자며 스스로를 매일 다그치고 있는데.... 모두들 언젠간 멈추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멈 출 자신이 없어, 뒷사람에게 떠밀려 그렇게들 달려가고 있는데.....
자신들을 살릴 수 있었던 울창한 나무들과 돌들로 허황된 석상을 만드는데 다 써버렸던 모습이 석상을 만들고 세우는데 무척이나 바쁘고 고단했을 그들은 생각하면 할수록 사는데 필요한 것보다 무의미한데 더 많은걸 쓰고 또 그걸 위해 바쁘고 정신없이 살고 있는 지금 나의 모습이고 우리들의 모습인 것 같다. 역사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그저 옛날의 신기하고 낯선 얘기가 아니다. 과거는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몰락과 붕괴를 초래했던 과거인들의 한을 대변해주는 미래로의 편지가 아닌가 싶다. 그들이 우리를 위해 전해준 그 편지를 보고 아무런 생각 없이 다음 세대에 또 보내주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정보를 전달하고 목적이 사라진 편지는 이쯤에서 사라지고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새로운 문제를 담은 편지를 후세에 보내는 일이 없도록 현재도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지금 이순간도 우리는 끊임없이 잘못이 담긴 편지를 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현재의 인구 증가 실태
현재 전세계 인구는 급증하고 있다. 1만년 전에 세계 인구는 1000만 명 정도였다. 1850년 세계 인구가 10억 명이 될 때까지 약 7000년이 걸렸다. 80년 후인 1930년 지구 인구는 2배로 불어난 20억 명이 되었다. 그로부터 45년 후인 1975년 지구상 인구는 다시 2배로 불어난 40억 명이 되었다. 겨우 12년 후인 1987년 다시 10억 명이 불어나 지구 전체 인구는 50억 명이 되었다. 1993년 전세계 인구는 55억 7000만 명으로 하루에 약 25만 명씩 증가하고 있다. 인구 통계학자들은 전세계 인구가 2000년 이전에 60억, 2017년에 80억, 2050년 이전에 100억 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구가 2배로 불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현재 약 40년이다. 매 5초에 1명씩 태어나고 있다. 이렇게 인구가 2배씩 불어나는 것은 지수 확장의 한 예이다. 지수확장은 초기에는 천천히 증가하지만 곧 큰 수가 된다.
예를 들면, 현재의 연간 전세계 인구 증가율을 1.7%로 볼 때 인구가 곱이 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40년이다. 우리 나라 인구도 1970년 3천2백만 명에서, 1997년 4천6백만 명으로 꾸준히 증가하여 왔다. 현재의 인구증가율은 0.9% 수준인데, 이러한 인구증가율 하에서는 1년 동안 마산시의 인구 규모인 44만 명이 늘어난다. 세계의 인구증가가 계속 이런 식으로
증가하다보면 어느새 우리는 이스터 섬의 길을 다시 걷게 될 것이다. 하루 빨리 세계인들이
문제를 인식하고 친환경적인 개발을 통해 환경파괴를 줄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정부의 노력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인식의 변화가 시급하다. 한 사람 한 사람 인식의 전환만이 지구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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