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머리말
Ⅱ. 작가 소개
ⅰ. 작가 소개 - 최영숙
ⅱ. 시인이 미리 쓰는 후기
Ⅲ. 작품 분석
ⅰ.여성, 어머니, 그리고 딸
- 옷 벗는 여인
- 잠든 아이의 배꼽을 보면
ⅱ. 과거의 추억
- 필용이
- 짜장면에 관한 짧은 이야기
ⅲ. 투병기
- 入院記
- 내 안의 나무
- 빈 방
- 응급실의 밤
- 소 잡는 날
Ⅵ. 맺음말
Ⅱ. 작가 소개
ⅰ. 작가 소개 - 최영숙
ⅱ. 시인이 미리 쓰는 후기
Ⅲ. 작품 분석
ⅰ.여성, 어머니, 그리고 딸
- 옷 벗는 여인
- 잠든 아이의 배꼽을 보면
ⅱ. 과거의 추억
- 필용이
- 짜장면에 관한 짧은 이야기
ⅲ. 투병기
- 入院記
- 내 안의 나무
- 빈 방
- 응급실의 밤
- 소 잡는 날
Ⅵ. 맺음말
본문내용
한,
오늘은 소 잡는 날
맛나고 신선한 고기로
모처럼 벌인 생생한 肉의 잔치
피 묻은 입술을 닦는다
기름진 미소를 흘리며
하늘 깊숙이 꽂힌
붉은 깃발 아래
잠든 사람들
지붕 위에 깃드는
배부른 평화,
늑대가 달을 물고 길게 우는 수만년 전의 밤
이 시는 시인이 숨을 거두기 전 최후로 쓴 시이다. 시인의 원고 각 부는 1996년 가을부터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쓴 작품이 시기 순으로 배열되어 있고, 시 제목 앞에는 번호가 매겨져 있었다. 유독 마지막 세편의 제목에만 시를 쓴 날짜가 적혀 있는데, ‘소 잡는 날’은 44번째의 작품으로 9월 9일에 지어진 시이다. 마지막 45라는 숫자 옆에는 제목 대신 어떤 ‘허공’이 자리 잡고 있다. 최영숙,「모든 여자의 이름은」<시집 해설 - 허공에 들린 발을 위하여, 나희덕>, p.116
시를 읽으며 든 생각은 동네 정육점이 생겨 흥겨운 잔치의 정겨움, 생동감이다. 반면 ‘맛나고 신선한 고기로 벌인 생생한 肉의 잔치’란 표현에서 시인에게 다가오는 죽음의 순간에 대한 그림자도 느낄 수 있다. 마지막 흥겨운 잔치를 통해 시인은 자신의 삶을 끝내고 싶었던 것을 아닐까하고 생각해보았다. 이는 천상병 시인이 시에서 삶을 ‘소풍’으로 비유한 것과 같은 이치라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동네잔치에서 벌어진 ‘肉’은 시인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의견도 있었다. 자신을 먹으면서 동네 사람들이 포만감, 행복감을 느끼길 바란다는 것이다. 또한 ‘肉’은 시인이 마지막으로 세상에 남기고 간 선물로, 그의 작품들(시)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생각된다. 그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그의 삶을 보고, 마음의 평화와 행복, 감동, 또는 슬픔을 느끼기 때문이다.
영화 ‘향수’ 파트리트쥐스킨트,「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줄거리 : 주인공 그르누이는 1738년 한여름 파리의 음습하고 악취나는 생선 좌판대 밑에서 매독에 걸린 젊은 여인의 사생아로 태어난다. 하지만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녀야 할 냄새가 없다는 이유로 모든 사람들에게 꺼림의 대상이 된다. 더욱 기이한 것은 그르누이 자신은 아무런 냄새가 없으면서도 이 세상 온갖 냄새에 비상한 반응을 보인다는 점이다. 그는 파리의 향수 제조자인 발디니의 도제로 들어가 끊임없이 매혹적인 향수를 만들어내지만 한계를 느끼고, 산속의 외진 동굴로 간다. 그곳에서 자신만의 왕국을 꿈꾸며 살던 그는 어느 날 문득 자신에게서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7년 만에 다시 인간 세상으로 나온다. 이번엔 향수 제조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도시 <그라스>로 간 그는 이제 <인간의 냄새>를 만드는 일에 전념한다. 물론 그의 목표는 지상 최고의 향수, 즉 사람들의 사랑을 불러일으켜 그들을 지배할 수 있는 그러한 향기를 만들어 내는 데 있다. 그것을 위해 그는 아름다운 여자들을 살인해 그 향기를 모은다. 스물다섯 번째 목표인 세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향기가 나는 소녀를 취하고 나서 결국 그는 체포된다. 그의 처형이 이루어지는 날, 그가 광장에 나타나자마자 광포해져 있던 사람들이 갑자기 무아지경에 빠져 든다. 그르누이가 지금껏 죽였던 스물다섯 명의 여인에게서 채취한 향기로 만든 향수를 바르고 나타났기 때문이다. 죽음은 면했지만 순간 그는 절망에 빠진다. 자신이 만든 향수로 인해 욕정에 사로잡혀 살인광인 자신에게 사랑과 바보 같은 존경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증오를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그 도시를 떠나 그가 살았던 파리로, 파리 이노셍 묘지의 납골당으로 간다. 부랑자들 틈에 섞여 든 그는 자신이 평생을 바쳐 만든 향수를 온몸에 뿌린다. 그러자 향기에 이끌린 부랑자들은 그르누이에게 달려든다. 그들은 알 수 없는 사랑의 향기에 취해 그의 육신을 모두 먹어 버린다.
의 마지막 장면이 떠오른다. 세계 최고의 향수를 온 몸에 바른 후 결국 모든 사람에게 흔적조차 남기지 않은 채 먹혀버린 주인공(그루누이)의 모습은 처음,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책을 읽으며, 영화를 보며 너무나도 잔인하단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 곳을 떠나는 사람들 모두 행복한 표정으로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돌아갔다는 구절을 읽고 다른 생각이 들었다. 모든 사람이 갖고 있는 체취가 없던 주인공은 다른 사람들과 같아지기 위해 최고의 체취를 만들어내기로 한다. 결국 그는 성공하였고, 보통 사람들과 같은 사람다운 체취를 아니, 세상 사람들이 그를 우러러볼 수 있도록 만드는 향수 제조에 성공한다. 하지만 그가 택한 것은 모든 사람의 찬사, 찬양이 아니었다. 그는 그가 태어난 파리로 돌아가 자신의 향수를 온 몸에 뿌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조각조각 먹힌다. 그것은 그루누이도, 시인도 모두 그들의 삶과 함께 동화되기를 원했던 마음이 아니었을까?
한편 시인에게 드리워진 죽음의 그림자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소를 쫓아 달리는 장면은 급박함을 가져다주며, 시인이 점점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지막 연에서 시인은 자신을 ‘길게 우는 늑대’로 표현하고 있다. 수 만년 동안 인간이 되기를 원했지만, 이룰 수 없던 슬픈 늑대의 운명은 시인으로써 이 세상을 비추는 한 줄기 햇빛, 정열로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싶었지만 그 소망을 이루지 못한 채 병으로 세상을 떠나야만 하는 시인의 서러움과 원통함, 아쉬움, 절망감 등을 잘 표현하고 있다.
Ⅳ. 맺음말
우리는 지금까지 최영숙의 유고시집 「모든 여자의 이름은」의 몇몇 시들을 주로 작가에 중점을 두고 살펴보았다. 모든 시들을 지나치게 작가에 무게중심을 두어 해석하려는 작의적인 느낌이 없지 않다. 하지만 이는 시를 보는 관점이 독자마다 다르기 때문에 우리가 보는 수만은 관점의 한 일면일 뿐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시인의 특수한 상황이나 유고시집이라는 점에서 시와 시인은 유기적인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점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한 오히려 시인의 상황을 알고 시를 접했기에 가슴을 아려오는 감동을 함께 전달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 우리는 우리가 살아있음을 감사한다. 삶이란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위대한 것이다. 사사로운 작은 일 하나하나가 우리 삶을 지탱시켜 주는 소중한 것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 끝.>
오늘은 소 잡는 날
맛나고 신선한 고기로
모처럼 벌인 생생한 肉의 잔치
피 묻은 입술을 닦는다
기름진 미소를 흘리며
하늘 깊숙이 꽂힌
붉은 깃발 아래
잠든 사람들
지붕 위에 깃드는
배부른 평화,
늑대가 달을 물고 길게 우는 수만년 전의 밤
이 시는 시인이 숨을 거두기 전 최후로 쓴 시이다. 시인의 원고 각 부는 1996년 가을부터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쓴 작품이 시기 순으로 배열되어 있고, 시 제목 앞에는 번호가 매겨져 있었다. 유독 마지막 세편의 제목에만 시를 쓴 날짜가 적혀 있는데, ‘소 잡는 날’은 44번째의 작품으로 9월 9일에 지어진 시이다. 마지막 45라는 숫자 옆에는 제목 대신 어떤 ‘허공’이 자리 잡고 있다. 최영숙,「모든 여자의 이름은」<시집 해설 - 허공에 들린 발을 위하여, 나희덕>, p.116
시를 읽으며 든 생각은 동네 정육점이 생겨 흥겨운 잔치의 정겨움, 생동감이다. 반면 ‘맛나고 신선한 고기로 벌인 생생한 肉의 잔치’란 표현에서 시인에게 다가오는 죽음의 순간에 대한 그림자도 느낄 수 있다. 마지막 흥겨운 잔치를 통해 시인은 자신의 삶을 끝내고 싶었던 것을 아닐까하고 생각해보았다. 이는 천상병 시인이 시에서 삶을 ‘소풍’으로 비유한 것과 같은 이치라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동네잔치에서 벌어진 ‘肉’은 시인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의견도 있었다. 자신을 먹으면서 동네 사람들이 포만감, 행복감을 느끼길 바란다는 것이다. 또한 ‘肉’은 시인이 마지막으로 세상에 남기고 간 선물로, 그의 작품들(시)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생각된다. 그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그의 삶을 보고, 마음의 평화와 행복, 감동, 또는 슬픔을 느끼기 때문이다.
영화 ‘향수’ 파트리트쥐스킨트,「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줄거리 : 주인공 그르누이는 1738년 한여름 파리의 음습하고 악취나는 생선 좌판대 밑에서 매독에 걸린 젊은 여인의 사생아로 태어난다. 하지만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녀야 할 냄새가 없다는 이유로 모든 사람들에게 꺼림의 대상이 된다. 더욱 기이한 것은 그르누이 자신은 아무런 냄새가 없으면서도 이 세상 온갖 냄새에 비상한 반응을 보인다는 점이다. 그는 파리의 향수 제조자인 발디니의 도제로 들어가 끊임없이 매혹적인 향수를 만들어내지만 한계를 느끼고, 산속의 외진 동굴로 간다. 그곳에서 자신만의 왕국을 꿈꾸며 살던 그는 어느 날 문득 자신에게서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7년 만에 다시 인간 세상으로 나온다. 이번엔 향수 제조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도시 <그라스>로 간 그는 이제 <인간의 냄새>를 만드는 일에 전념한다. 물론 그의 목표는 지상 최고의 향수, 즉 사람들의 사랑을 불러일으켜 그들을 지배할 수 있는 그러한 향기를 만들어 내는 데 있다. 그것을 위해 그는 아름다운 여자들을 살인해 그 향기를 모은다. 스물다섯 번째 목표인 세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향기가 나는 소녀를 취하고 나서 결국 그는 체포된다. 그의 처형이 이루어지는 날, 그가 광장에 나타나자마자 광포해져 있던 사람들이 갑자기 무아지경에 빠져 든다. 그르누이가 지금껏 죽였던 스물다섯 명의 여인에게서 채취한 향기로 만든 향수를 바르고 나타났기 때문이다. 죽음은 면했지만 순간 그는 절망에 빠진다. 자신이 만든 향수로 인해 욕정에 사로잡혀 살인광인 자신에게 사랑과 바보 같은 존경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증오를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그 도시를 떠나 그가 살았던 파리로, 파리 이노셍 묘지의 납골당으로 간다. 부랑자들 틈에 섞여 든 그는 자신이 평생을 바쳐 만든 향수를 온몸에 뿌린다. 그러자 향기에 이끌린 부랑자들은 그르누이에게 달려든다. 그들은 알 수 없는 사랑의 향기에 취해 그의 육신을 모두 먹어 버린다.
의 마지막 장면이 떠오른다. 세계 최고의 향수를 온 몸에 바른 후 결국 모든 사람에게 흔적조차 남기지 않은 채 먹혀버린 주인공(그루누이)의 모습은 처음,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책을 읽으며, 영화를 보며 너무나도 잔인하단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 곳을 떠나는 사람들 모두 행복한 표정으로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돌아갔다는 구절을 읽고 다른 생각이 들었다. 모든 사람이 갖고 있는 체취가 없던 주인공은 다른 사람들과 같아지기 위해 최고의 체취를 만들어내기로 한다. 결국 그는 성공하였고, 보통 사람들과 같은 사람다운 체취를 아니, 세상 사람들이 그를 우러러볼 수 있도록 만드는 향수 제조에 성공한다. 하지만 그가 택한 것은 모든 사람의 찬사, 찬양이 아니었다. 그는 그가 태어난 파리로 돌아가 자신의 향수를 온 몸에 뿌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조각조각 먹힌다. 그것은 그루누이도, 시인도 모두 그들의 삶과 함께 동화되기를 원했던 마음이 아니었을까?
한편 시인에게 드리워진 죽음의 그림자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소를 쫓아 달리는 장면은 급박함을 가져다주며, 시인이 점점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지막 연에서 시인은 자신을 ‘길게 우는 늑대’로 표현하고 있다. 수 만년 동안 인간이 되기를 원했지만, 이룰 수 없던 슬픈 늑대의 운명은 시인으로써 이 세상을 비추는 한 줄기 햇빛, 정열로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싶었지만 그 소망을 이루지 못한 채 병으로 세상을 떠나야만 하는 시인의 서러움과 원통함, 아쉬움, 절망감 등을 잘 표현하고 있다.
Ⅳ. 맺음말
우리는 지금까지 최영숙의 유고시집 「모든 여자의 이름은」의 몇몇 시들을 주로 작가에 중점을 두고 살펴보았다. 모든 시들을 지나치게 작가에 무게중심을 두어 해석하려는 작의적인 느낌이 없지 않다. 하지만 이는 시를 보는 관점이 독자마다 다르기 때문에 우리가 보는 수만은 관점의 한 일면일 뿐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시인의 특수한 상황이나 유고시집이라는 점에서 시와 시인은 유기적인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점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한 오히려 시인의 상황을 알고 시를 접했기에 가슴을 아려오는 감동을 함께 전달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 우리는 우리가 살아있음을 감사한다. 삶이란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위대한 것이다. 사사로운 작은 일 하나하나가 우리 삶을 지탱시켜 주는 소중한 것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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