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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전의 원초적인 상태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8. 타자(他者) 위주의 철학을 위하여
일상적인 것들이 존재론이나 인식론의 영역에 빠져 들면 일상의 생각들은 사라지고 만다는 것이 철학의 난점이다. 그러나 메를로-퐁티의 철학은 일상적인 상식을 뿌리째 흔들어 무효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상식의 뿌리를 더 깊이 캐고 들어가 일상적인 상식을 풍부하게 만든다.
그리고 철학에서 이야기 하는 세상을 정신 위주로 생각한다는 것은 세상을 나 위주로 생각하는 것과 같다. 나는 생각해 보면 주체-정신-과 육체는 분리되어 있지만 타인을 생각하면 육체로만 지각된다. 그러나 메를로-퐁티는 내 자신을 나를 통해 보는 것보다 타인의 시선으로 보는 것이 더 근원적이고 내가 타인의 시선을 통해 나를 보는 것이 더 근원적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즉, 나의 존재 혹은 나의 자기 동일성은 오로지 타인들에 의존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메를로-퐁티의 철학은 ‘상호 주관성’의 문제가 성립되지 않는다. 메를로-퐁티는 나나 타인의 주체를 모두 원초적인 것이 아니라고 보면서 나와 타인 혹은 나와 세계 모두가 발생하는 존재론 적인 원천을 ‘세계의 살’이라고 보았다. 이 세계의 살은 너의 것도 나의 것도 아닌 근원적인 시선 즉 익명적인 시선을 보내고 그 안에서 나의 주체와 타인의 주체도 본래 하나인 것이다.
메를로-퐁티의 초기 ‘몸 철학’이 어느 정도 개인의 주체 철학의 뉘앙스를 담고 있었다고 한다면, 후기 ‘살 철학’은 개개인의 주체 철학을 해체하는 근원적인 터전을 발견하여 모두 근원적으로 하나됨을 건립하고 있다.
8. 타자(他者) 위주의 철학을 위하여
일상적인 것들이 존재론이나 인식론의 영역에 빠져 들면 일상의 생각들은 사라지고 만다는 것이 철학의 난점이다. 그러나 메를로-퐁티의 철학은 일상적인 상식을 뿌리째 흔들어 무효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상식의 뿌리를 더 깊이 캐고 들어가 일상적인 상식을 풍부하게 만든다.
그리고 철학에서 이야기 하는 세상을 정신 위주로 생각한다는 것은 세상을 나 위주로 생각하는 것과 같다. 나는 생각해 보면 주체-정신-과 육체는 분리되어 있지만 타인을 생각하면 육체로만 지각된다. 그러나 메를로-퐁티는 내 자신을 나를 통해 보는 것보다 타인의 시선으로 보는 것이 더 근원적이고 내가 타인의 시선을 통해 나를 보는 것이 더 근원적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즉, 나의 존재 혹은 나의 자기 동일성은 오로지 타인들에 의존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메를로-퐁티의 철학은 ‘상호 주관성’의 문제가 성립되지 않는다. 메를로-퐁티는 나나 타인의 주체를 모두 원초적인 것이 아니라고 보면서 나와 타인 혹은 나와 세계 모두가 발생하는 존재론 적인 원천을 ‘세계의 살’이라고 보았다. 이 세계의 살은 너의 것도 나의 것도 아닌 근원적인 시선 즉 익명적인 시선을 보내고 그 안에서 나의 주체와 타인의 주체도 본래 하나인 것이다.
메를로-퐁티의 초기 ‘몸 철학’이 어느 정도 개인의 주체 철학의 뉘앙스를 담고 있었다고 한다면, 후기 ‘살 철학’은 개개인의 주체 철학을 해체하는 근원적인 터전을 발견하여 모두 근원적으로 하나됨을 건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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