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올리가르히(oligarch)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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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올리가르히(oligarch)에 대해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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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이는 러시아의 지배 엘리트계층이 국민이 신뢰할 수 있을 정도의 전문성과 질적으로 향상된 자격을 보유하고 있느냐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는 현실이다.
민주적이고 합법적인 규범과 메커니즘 하에서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지배엘리트의 선별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큰 노력과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이는 반드시 이루어야만 할 국가과제이며 이는 러시아의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올리가르히들에게도 반드시 필요하다.
Ⅲ. 결론
올리가르히는 1980년대 말 이후 급격한 정치변동과 경제제도의 변화라는 환경 속에서 성장하였다. 이들은 소비에트 체제의 붕괴라는 혁명적인 정치, 사회적인 변동이 낳은 혼란을 이용해 막대한 부와 재산을 형성하였는데, 이러한 경제적인 성장은 올리가르히들의 경제적 수완과 노력 외에도 유력 정치인들과 고위 관료 등 정책 결정자들의 보호와 후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올리가르히의 정치적인 위상은 매우 취약했고, 그들은 국가에 대한 종속적인 위치에 있었다. 이들이 초기에 정치적으로 취약한 위치에 있었던 이유는 그들의 성장이 연방정부 정책 결정자들과의 결탁관계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점 외에도 올리가르히 내부적인 요인이 있었다. 즉 올리가르히라는 집단은 그들 사이의 내부적 단결력이 결여되어 있었다. 이들은 자본주의식 이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제도화된 집단이 아닌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집단이었기 때문에 그들의 공통적인 위협이 제기될 때를 제외하고는 상호불신과 경쟁적인 관계에 놓여있었다.
이러한 올리가르히 세력들은 1998년 8월의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우선 러시아 금융시스템의 붕괴는 은행 등 금융자본에 기반을 둔 올리가르히들에게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푸틴이 집권하기 이전까지 푸틴과 올리가르히와의 관계는 원만하였고 올리가르히들의 정치적 영향력도 여전하였다. 특히 올리가르히들은 제2차 체첸전쟁을 지지하는 여론을 조성함으로써 푸틴의 인기를 상승시켰을 뿐만 아니라 2000년 3월대통령 선거에서 막대한 정치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푸틴대통령의 취임당시만 하더라도 옐친집권기와 마찬가지로 정부와 올리가르히 사이에 원만한 관계가 예상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러한 전망과는 달리 푸틴대통령은 취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올리가르히와의 전쟁을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사회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과두지배세력에 의해 초래된 부정부패와 약탈적 자본주의, 그리고 경제위기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인식에서 올리가르히와 거리를 두게 됨은 물론 일부 올리가르히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사찰을 감행하였다. 푸틴은 이미 대통령 선거당시부터 권력과 자본을 공유하는 과두지배세력이 하나의 계급으로서 존재할 수 없으며, 이들을 여타 기업가들과 동등하게 대우할 것이라고 공약함으로써 올리가르히들과의 기존 정치동맹의 변화를 분명하게 예고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푸틴대통령의 통치행태를 둘러싸고 많은 해석들이 제기되고 있으나, 분명한 것은 국가의 효율성이 이들 과두지배세력들의 정격유착에 의해 더욱 약화된 만큼 그동안 옐친집권기에 정부와 이들 세력 간에 이루어졌던 비합법적 수단으로부터 합법적인 것들을 보호하고, 부정부패를 청산함으로써 법에 의한 통치를 굳건히 하겠다는 푸틴대통령의 의지의 표출이라고 볼 수 있으며, 러시아에서 진정한 민주주의가 자리 잡고 이에 기초하여 강한 국가를 건설하는 데는 무척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것이 국가권력과 올리가르히 간의 최근 관계에 비추어 볼 때 다시 한 번 확인되고 있다.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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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올리가르히(oligarch),   정경유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