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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주고 있는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마지막 열 줄을 채 못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 너무나 오랫동안 자신이 죽을 거란 걸 알고 있었던 만큼 태연하게. 전쟁에 대한 조금의 미련과 희망조차 남기지 않으려는 듯, 한명도 살리지 않은 작가가 원망스러워진다.
어느 나라의 군인들은 그 나라에 충성한다. 다른 나라의 군인들도 그 나라에 충성한다. 서로가 옳은 일을 한다고 여긴다. 서로가 조국을 지키겠다고 총을 든다. 여기서 심각한 문제가 생겨난다. 양쪽 다 옳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한 판결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더 많은 총과 탱크, 전투기가 있는 쪽이 옳다. 생각해보니 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소설 중 크로프의 생각처럼, 양국 장관이나 대표 한명씩 나와서 한명이 쓰러질 때까지 싸우는 것이다. 그들을 대신해 싸울 수많은 군사들을 대신해서.
마지막으로 제목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이렇게 보고를 올린 날은 주인공이 죽은 날이다. 우리는 역사책에 나온 전쟁들을 어떻게 기억할까. 어느 나라와 어느 나라가 싸웠네, 어디서 싸웠네, 왜 싸웠네, 언제 싸웠네... 우리는 역사시간에 수많은 전쟁에서 죽어가던 사람들에 대해 공부한 적이 있는가.
어느 나라의 군인들은 그 나라에 충성한다. 다른 나라의 군인들도 그 나라에 충성한다. 서로가 옳은 일을 한다고 여긴다. 서로가 조국을 지키겠다고 총을 든다. 여기서 심각한 문제가 생겨난다. 양쪽 다 옳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한 판결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더 많은 총과 탱크, 전투기가 있는 쪽이 옳다. 생각해보니 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소설 중 크로프의 생각처럼, 양국 장관이나 대표 한명씩 나와서 한명이 쓰러질 때까지 싸우는 것이다. 그들을 대신해 싸울 수많은 군사들을 대신해서.
마지막으로 제목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이렇게 보고를 올린 날은 주인공이 죽은 날이다. 우리는 역사책에 나온 전쟁들을 어떻게 기억할까. 어느 나라와 어느 나라가 싸웠네, 어디서 싸웠네, 왜 싸웠네, 언제 싸웠네... 우리는 역사시간에 수많은 전쟁에서 죽어가던 사람들에 대해 공부한 적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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