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군-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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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들이 죄다 부르터서 걸음을 겨우 옮기는 형편이었다고 한다.
이때 궁궐은 모두 불탔으므로 왜적 대장 평수가(平秀家)는 무리를 이끌고 종묘(宗廟)로 들어갔는데 밤마다 신병(神兵)이 나타나 공격하는 바람에 적들은 경동(驚動)하여 서로 칼로 치다가 시력을 잃은 자가 많았고 죽은 자도 많았었다. 그래서 수가(秀家)는 할 수 없이 남별궁(南別宮)으로 옮겼다. 이것은 한 고조(漢高祖)의 영혼이 왕망(王)에게 위엄을 보인 것과 다를 바가 없다.
[時, 宮闕盡爲焚燒, 倭大將平秀家, 率其衆, 入處宗廟, 每夜有神兵擊之, 賊輒驚駭, 以劍相擊殺, 多有喪明者, 亦多死者。 秀家不得已, 移屯南別宮。 此殆與漢高廟之靈, 示威於王無異也。]
천군이라는 영화는 그동안 우리가 알아왔던 성웅 이순신의 모습이 아닌 겁많고 현실적이며 타협적인 전혀다른 모습의 이순신을 보여준다. 그러한 이순신을 만나게된 현대에 살고있는 군인들이 모습을 변화시키려하는 과정과 이순신의 변모되어가는 모습을 그리는 영화이다. 사실 이순신에 대한 평가는 박정희 시대부터 급속도로 증가하게 되었다고 한다. 박정희 시대 이순신 동상이 세워지고 성웅이라는 호칭과함께 많이 과장된 점이 있다고 한다. 시대 배경상 혼란스러웠던 사회분위기를 잡기위한 방편이었다고 한다. 물론 이순신의 업적이 모두 허구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다소 과장된 점이 있다고 보여지는 것 뿐이다. 이러한 초점을 맞추어 이 천군이라는 영화는 이순신을 그리고 있고 또한 천군이라는 전설속의 내용을 가지고 있다. 그 천군이라는 것을 어떻게 표현하였는지 잘 나와 있는데, 한 시대의 영웅을 만드는 인물들로 해석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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