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서론
2. 본론
3. 결론
2. 본론
3. 결론
본문내용
으로 인지하고 있다. 처녀애들의 행위를 ’철없이‘로 인지하는 것은 화자의 이해가 낙낙하고 여유 있음을 보여준다. 자신들의 원통함과 분노의 정서 표출인 농악에 대해 동화와 교환과 소통을 하지 못하는 처녀애들의 킬킬대는 행위에 대해 분노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다.③은 길굿을 떠난 농악대들의 소외가 정서적으로 극적으로 표출된 부분이다.
④에서 화자의 시선은 농악대의 밖으로부터 내부로 이동하고 있다. 농악대의 밖에 있는 관객(쪼무래기들과 처녀애들)들에 고정되었던 ③에서의 시선이 ④에 이르러 농악대 내부의 사람들과 심사로 이동하고 있다. 1행“보름달은 밝아 어떤 녀석은”은 농악의 길굿을 하고 있는 시공이 ‘보름달은 밝은’밤인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온’이라는 한정의 의미를 갖는 주격 조사이다. 그것은 보름달은 밝지만 다른 어떤 것은 밝지 못하다는 의미를 암시하고 있다. 그 다른 어떤 것은 농악대의 외부 시공이 아니라 ①②③에서 지속되어온 농악대들의 내면공간이다. 농악대들의 내면 공간은 보름달이 밝은 외부의 시공과는 상반되는 우울, 원통, 분노 등의 정서로 인해 어둡고 침침한 상태이다. 즉 외부 공간이 밤임에도 불구하고 ‘보름달은 밝아’ 긍정적인 화해의 시공으로 인지되고 있는 반면 공간은 비극적인 불화의 상태이다.
그리하여 “어떤 녀석은 꺽정이처럼 울부짖고 있다. ‘꺽정이’는 물론 조선시대의 임꺽정을 말한다. 임꺽정은 조선조 13대 명종 때의 의적이다. 경기도 양주의 백정으로서 황해도경기도 일대를 횡행하면서 탐관오리를 잡아죽이고 그 재물을 빼앗아 빈민에게 나누어 주는 등으로 세력을 넓히다가 명종 17년(1562년) 재령에서 남치근에게 피살되었다.
임꺽정의 인유를 통한 이 직유는 농악대 구성원 중의 한 사람의 울부짖는 행위를 표상한 것이다. 그 울부짖음의 행위가 임꺽정의 물의에 대한 항거의 이미지와 중첩되어 있다. 이 이밑에는 어두운 현실에 대한 주체적인 변혁의 의지가 함축되어 있다.
“또 어떤 녀석은 서림이처럼 해해대”고 있다. 서림 서림은 중읜 출신으로서 임꺽정의 부하가 된 지모가 뛰어난 청석골 두령의 한 사람이다. 남치근에게 포섭당하여 임꺽정을 배반함으로써 임꺽정패를 멸망하게 한다.
이의 인유를 통한 이 직유 역시 농악대 구성원 즉 농민 중의 한 사람의 행위를 그리고 있다. ‘해해대는’행위는 현실에 대한 변혁에의 적극적인 의지 표명이 아니라 현실 상황에 쉽게 영합하는 모습이다. 말하자면 앞의 임꺽정과는 대조되는 삶의 태도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 서로 상반되는 세계관과 가치관을 가진 이 인물들(꺽정이와 서림이 같은 사람들)은 모두 ‘녀석’으로 호칭된다. 이 호칭은 주로 친밀한 관계의 사람을 지칭할 때 쓰인다. 겉으로는 비하적인 느낌을 주지만 이면에는 친밀감의 의미가 숨어 있는 어휘이다. 이는 시적 화자와 인지된 이들과의 관계를 대등하며 친밀한 것임을 암시한다. 임꺽정과 서림의 인유를 통한 비유적 표현은 이 작품의 시적 시공을 확장시켜 통역사적 의미를 획득하도록 해주는 기능을 한다.
3-4행 “이까짓/ 산 구석에 처박혀 발버둥친들 무엇하랴”에는 사람에 대한 회의적이고 체념적인 태도가 극명하게 노출되어 있다. 삶의 공간을 ‘산구석’으로 인지하는 것은 소외받고 있는 자신들의 처지가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구석’은 ‘가운데’와 대비되는 개면으로 농민들은 사회의 가운데에 위치한 것이 아니라 구석에 그것도 ‘처박혀’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화자는 ‘이까짓’이 라는 경멸과 자조의 부사어를 사용하고 있다. ‘처박혀’는 그들의 삶이 정상적이고 화평한 상태의 것이 아니라, ‘산구석’에 붙박혀 있을 뿐 아니라 함부로 내방쳐저 있음을 직설적으로 드러낸다. ‘발버둥친들 무엇하랴’에는 화자의 삶에 대한 허무적이고 자조적인 체념의 정조가 노출되어 있다. 농촌에는 삶의 과정을 ‘발버둥치는’ 것으로 온유한 것은 농민들의 삶의 자세에 대한 열정과 애착을 목표 영역으로 하고 있다. ‘발버둥’이라는 근원 영역은 신체화된 상상력에 근거하고 있다.
그런데 각 시행은 행간걸침을 하고 있다. 이러한 시형식상의 행간걸침은 ④부분에 드러난 의미상의 불일치 혹은 대비와 관련되어 유기적 체계를 형성한다.
보름달 밝은 외부공간의 상황에 비해 농민들의 내부 공간은 분노와 억울함의 정조로 인해 어둡다. 즉 농민들이 농무를 추는 공간 상황과 내면 상황은 불일치의 관계에 있다. 또한 꺽정이와 서림이의 대립, 울부짖음과 해해댐의 대비는 화자가 인식하는 세계가 부조화의 상태에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불일치·부조화의 의미구조는 통사구조의 어긋남을 통한 행간걸침의 형식구조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는 이 작품의 미학성을 강화시켜주는 뛰어난 작시법으로 보인다.
⑤부분은 어려운 농촌 현실에 대한 환멸과 도피적 정서로 인한 농무에의 몰입태도를 보여준다. 1행은 농민들의 경제적 활동인 농사의 실상을 직접적인 어법으로 말하고 있다. 그것은 비료값도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예컨대 생산비의 일부에도 미치지 못하는 소출로 인한 고민과 좌절이 자포자기적 태도로 드러난다. 그러한 태도의 뉘앙스는 어떤 대상을 앝잡거나 비웃을때 쓰는 ‘따위야’를 통해 더욱 강하게 두드러진다.
⑥부분은 농무를 추는 농민들의 행위와 심리를 형상화 하고 있다. 1행 “우리는 점점 신명이 난다”는 농무에 몰입함으로써 열악한 농촌 현실과 자신들의 현실상황을 망각한 농민들의 신명난 심리에 대한 표명이다. 그러나 이 신명이 진정한 의미의 신명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왜냐하면 농무에의 몰입이 끝난 뒤의 농촌 현실은 이전과 별로 달라지지 않고 여전한 상태일 것이기 때문이다. 즉 표면적으로는 농무를 추는 동안 신명이 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좌절과 허무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농악대가 학교 운동장에서 판굿을 벌인 뒤 소주집을 거쳐 길굿을 떠난 행로(장거리-쇠전-도수장)를 따라 가면서 그들의 행위와 내면정서를 인지적으로 분석해 보었다. 이제 남은 것은 이상에서의 미시적인 분석을 기초로 하여 전체적인 측면에서 이작품의 의리를 살펴 볼 것이다.
이 작품은 시적 대상인 농무를 통하여 농촌 현실과 농민들의 정서를 형상화 한것
④에서 화자의 시선은 농악대의 밖으로부터 내부로 이동하고 있다. 농악대의 밖에 있는 관객(쪼무래기들과 처녀애들)들에 고정되었던 ③에서의 시선이 ④에 이르러 농악대 내부의 사람들과 심사로 이동하고 있다. 1행“보름달은 밝아 어떤 녀석은”은 농악의 길굿을 하고 있는 시공이 ‘보름달은 밝은’밤인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온’이라는 한정의 의미를 갖는 주격 조사이다. 그것은 보름달은 밝지만 다른 어떤 것은 밝지 못하다는 의미를 암시하고 있다. 그 다른 어떤 것은 농악대의 외부 시공이 아니라 ①②③에서 지속되어온 농악대들의 내면공간이다. 농악대들의 내면 공간은 보름달이 밝은 외부의 시공과는 상반되는 우울, 원통, 분노 등의 정서로 인해 어둡고 침침한 상태이다. 즉 외부 공간이 밤임에도 불구하고 ‘보름달은 밝아’ 긍정적인 화해의 시공으로 인지되고 있는 반면 공간은 비극적인 불화의 상태이다.
그리하여 “어떤 녀석은 꺽정이처럼 울부짖고 있다. ‘꺽정이’는 물론 조선시대의 임꺽정을 말한다. 임꺽정은 조선조 13대 명종 때의 의적이다. 경기도 양주의 백정으로서 황해도경기도 일대를 횡행하면서 탐관오리를 잡아죽이고 그 재물을 빼앗아 빈민에게 나누어 주는 등으로 세력을 넓히다가 명종 17년(1562년) 재령에서 남치근에게 피살되었다.
임꺽정의 인유를 통한 이 직유는 농악대 구성원 중의 한 사람의 울부짖는 행위를 표상한 것이다. 그 울부짖음의 행위가 임꺽정의 물의에 대한 항거의 이미지와 중첩되어 있다. 이 이밑에는 어두운 현실에 대한 주체적인 변혁의 의지가 함축되어 있다.
“또 어떤 녀석은 서림이처럼 해해대”고 있다. 서림 서림은 중읜 출신으로서 임꺽정의 부하가 된 지모가 뛰어난 청석골 두령의 한 사람이다. 남치근에게 포섭당하여 임꺽정을 배반함으로써 임꺽정패를 멸망하게 한다.
이의 인유를 통한 이 직유 역시 농악대 구성원 즉 농민 중의 한 사람의 행위를 그리고 있다. ‘해해대는’행위는 현실에 대한 변혁에의 적극적인 의지 표명이 아니라 현실 상황에 쉽게 영합하는 모습이다. 말하자면 앞의 임꺽정과는 대조되는 삶의 태도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 서로 상반되는 세계관과 가치관을 가진 이 인물들(꺽정이와 서림이 같은 사람들)은 모두 ‘녀석’으로 호칭된다. 이 호칭은 주로 친밀한 관계의 사람을 지칭할 때 쓰인다. 겉으로는 비하적인 느낌을 주지만 이면에는 친밀감의 의미가 숨어 있는 어휘이다. 이는 시적 화자와 인지된 이들과의 관계를 대등하며 친밀한 것임을 암시한다. 임꺽정과 서림의 인유를 통한 비유적 표현은 이 작품의 시적 시공을 확장시켜 통역사적 의미를 획득하도록 해주는 기능을 한다.
3-4행 “이까짓/ 산 구석에 처박혀 발버둥친들 무엇하랴”에는 사람에 대한 회의적이고 체념적인 태도가 극명하게 노출되어 있다. 삶의 공간을 ‘산구석’으로 인지하는 것은 소외받고 있는 자신들의 처지가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구석’은 ‘가운데’와 대비되는 개면으로 농민들은 사회의 가운데에 위치한 것이 아니라 구석에 그것도 ‘처박혀’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화자는 ‘이까짓’이 라는 경멸과 자조의 부사어를 사용하고 있다. ‘처박혀’는 그들의 삶이 정상적이고 화평한 상태의 것이 아니라, ‘산구석’에 붙박혀 있을 뿐 아니라 함부로 내방쳐저 있음을 직설적으로 드러낸다. ‘발버둥친들 무엇하랴’에는 화자의 삶에 대한 허무적이고 자조적인 체념의 정조가 노출되어 있다. 농촌에는 삶의 과정을 ‘발버둥치는’ 것으로 온유한 것은 농민들의 삶의 자세에 대한 열정과 애착을 목표 영역으로 하고 있다. ‘발버둥’이라는 근원 영역은 신체화된 상상력에 근거하고 있다.
그런데 각 시행은 행간걸침을 하고 있다. 이러한 시형식상의 행간걸침은 ④부분에 드러난 의미상의 불일치 혹은 대비와 관련되어 유기적 체계를 형성한다.
보름달 밝은 외부공간의 상황에 비해 농민들의 내부 공간은 분노와 억울함의 정조로 인해 어둡다. 즉 농민들이 농무를 추는 공간 상황과 내면 상황은 불일치의 관계에 있다. 또한 꺽정이와 서림이의 대립, 울부짖음과 해해댐의 대비는 화자가 인식하는 세계가 부조화의 상태에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불일치·부조화의 의미구조는 통사구조의 어긋남을 통한 행간걸침의 형식구조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는 이 작품의 미학성을 강화시켜주는 뛰어난 작시법으로 보인다.
⑤부분은 어려운 농촌 현실에 대한 환멸과 도피적 정서로 인한 농무에의 몰입태도를 보여준다. 1행은 농민들의 경제적 활동인 농사의 실상을 직접적인 어법으로 말하고 있다. 그것은 비료값도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예컨대 생산비의 일부에도 미치지 못하는 소출로 인한 고민과 좌절이 자포자기적 태도로 드러난다. 그러한 태도의 뉘앙스는 어떤 대상을 앝잡거나 비웃을때 쓰는 ‘따위야’를 통해 더욱 강하게 두드러진다.
⑥부분은 농무를 추는 농민들의 행위와 심리를 형상화 하고 있다. 1행 “우리는 점점 신명이 난다”는 농무에 몰입함으로써 열악한 농촌 현실과 자신들의 현실상황을 망각한 농민들의 신명난 심리에 대한 표명이다. 그러나 이 신명이 진정한 의미의 신명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왜냐하면 농무에의 몰입이 끝난 뒤의 농촌 현실은 이전과 별로 달라지지 않고 여전한 상태일 것이기 때문이다. 즉 표면적으로는 농무를 추는 동안 신명이 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좌절과 허무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농악대가 학교 운동장에서 판굿을 벌인 뒤 소주집을 거쳐 길굿을 떠난 행로(장거리-쇠전-도수장)를 따라 가면서 그들의 행위와 내면정서를 인지적으로 분석해 보었다. 이제 남은 것은 이상에서의 미시적인 분석을 기초로 하여 전체적인 측면에서 이작품의 의리를 살펴 볼 것이다.
이 작품은 시적 대상인 농무를 통하여 농촌 현실과 농민들의 정서를 형상화 한것
키워드
추천자료
국내 기업 CEO 의 리더십 분석 ( LG 전자 김쌍수 부회장과 레인콤의 양덕준 사장)
박경리의 <시장과 전장> 작품 분석
뉴타운 사업의 문제점과 개선점의 분석 연구
김남천 - 맥과 사랑의 수족관 작품 분석 및 해석
[사이버대학] 우리나라 보욱정책과 외국의 보육정책 조사 비교분석
남북경제협력에 관한 내용과 나아갈 방향 조사분석
한국의 크루즈 관광산업 현황과 실태분석 및 발전방안
마리나 운영실태 조사분석 및 시사점
광우병 파동 (언론사별 보도 비교 분석).PPT자료
옥수수 현물 및 선물 시장에 대한 분석. 옥수수의 수요와공급,옥수수선물거래
태평천하(太平天下) 교과서 분석 _ 채만식 저 (태평천하의 소설적 위치 & 디딤돌 문학, ...
[2014식품위생학공통]HACCP의 정의, 위해분석, 중요관리점의 개념, HACCP의 7원칙과 감자샐러...
여성교수 임용 과정에 있어서 성차별적 현상 분석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