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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총론: 민족문학의 개념과 그 사적 전개
구전서사시의 전승과 민족신화의 형성
고대가요의 전통과 향가
삼국시대에서 남북국시대까지의 한문학
동아시아 서사문학의 지평과 나말여초 서사문학
나말여초의 문학사적 전환과 최치원
고려가요의 다양한 모습
고려중기 민족현실과 이규보의 모색
여말선초 사대부 문학과 현실주의 경향
『금오신화』의 출현과 김시습의 문학사적 위상
조선전기 필기‧패설의 전개양상
조선전기 시가문학의 동향 1
조선전기 시가문학의 동향 2
16세기말~17세기 전반기 한문학의 새 경향
16, 17세기 소설사의 새로운 면모
조선후기 한시의 안과 밖, 현실주의 성향
조선후기 시가문학의 분화
장편소설의 형성과 조선후기 소설의 전개
조선후기 한문단편의 세계
조선후기의 여항문학
조선후기 실학파 문학과 박지원의 문학적 성취
조선후기 사행문학과 동아시아 문화교류
조선후기의 시정과 문학 속의 풍속
여성문학의 전개와 여성의 목소리
판소리의 성립과 판소리계 소설의 확산
연행예술의 전통과 가면극
19세기 문학사의 여러 양상과 근대문학의 접점
구전서사시의 전승과 민족신화의 형성
고대가요의 전통과 향가
삼국시대에서 남북국시대까지의 한문학
동아시아 서사문학의 지평과 나말여초 서사문학
나말여초의 문학사적 전환과 최치원
고려가요의 다양한 모습
고려중기 민족현실과 이규보의 모색
여말선초 사대부 문학과 현실주의 경향
『금오신화』의 출현과 김시습의 문학사적 위상
조선전기 필기‧패설의 전개양상
조선전기 시가문학의 동향 1
조선전기 시가문학의 동향 2
16세기말~17세기 전반기 한문학의 새 경향
16, 17세기 소설사의 새로운 면모
조선후기 한시의 안과 밖, 현실주의 성향
조선후기 시가문학의 분화
장편소설의 형성과 조선후기 소설의 전개
조선후기 한문단편의 세계
조선후기의 여항문학
조선후기 실학파 문학과 박지원의 문학적 성취
조선후기 사행문학과 동아시아 문화교류
조선후기의 시정과 문학 속의 풍속
여성문학의 전개와 여성의 목소리
판소리의 성립과 판소리계 소설의 확산
연행예술의 전통과 가면극
19세기 문학사의 여러 양상과 근대문학의 접점
본문내용
써 자신의 욕망을 달성하지만 이는 초월적인 해결이었다. 『사씨남정기』에서 교채란의 욕망은 임씨가 낳은 아들들에 의해 실현되었다. 이들은 서자가 오를 수 없는 청요직에 등용되었지만, 그것은 현실의 불평등한 질서를 구축한 이념의 통제를 용납하는 것일 뿐 이념이 구축한 제도를 근본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아니었으며, 현실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일종의 타협이었다. 국문으로 창작된 17세기 소설은 불온한 욕망과 그 욕망을 잠재우려는 이념적 교훈을 현실적 맥락에서 절묘하게 배합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사씨남정기』에서 그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사씨남정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소설을 이념의 서사로 적극적으로 표방하는 작품이 조성기의 『창선감의록』이다. 작품이 전편에 걸쳐 내세우고 있는 것은 일부다처제의 이상적 질서이며, 작가는 이 이상적 질서의 회복을 추구한다.
김만중의 『구운몽』 또한 일부다처제의 이념적 이상을 그린 작품이다. 하지만 『구운몽』에 구현된 이상적 질서에는 현실질서의 불합리와 모순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 내재되어 있다. 『구운몽』은 불교적 사유를 바탕으로 낭만적 환상의 수법을 동원해 사대부 남성이 이룩한 현실질서에 근본적인 도전을 한 셈이다.
17세기 국문소설은 욕망과 이념의 길항을 보여주었으며, 길항하는 서사적 관계의 추이를 다채롭게 펼쳐 보이면서 장편화되었던 것이다.
4. 17세기의 한문소설: 전기소설이 이룩한 성취
한문소설은 한편으로는 16세기 이래의 창작전통을 계승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그 면모를 일신했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것은 전기소설 유형의 작품들이다. 전대의 애정전기 작품이 짧은 시간 속에 놓여 있는 인생의 특정한 국면에서 비현실적인 계기를 통해 남녀주인공의 애정을 실현하는 방식이었음에 비해, 17세기 전기소설은 상대적으로 확장된 시간 속에서 현실적인 관계를 통해 애정을 실현하는 방식으로 변모했으며 작품의 분량도 상대적으로 확장되었다.
「주생전」「운영전」「최척전」 같은 대표적인 17세기 애정전기소설은 현실을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과 현실의 문제를 더욱 구체적으로 그려냈다. 「주생전」의 주생은 헤어진 선화를 그리워하여 시름하면서 병약해지지만, 그 현실을 넘어서고자 하는 어떠한 ‘초월’도 감행하지 않는다. 「운영전」은 욕망을 억압하는 이념에 도전하는 불온한 서사인 소설의 본성에 충실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최척전」은 부부로 맺어진 최척과 옥영의 사랑과 이별재회를 통해 동아시아 전란의 와중에서 고통받는 민중의 삶을 그려내면서, 그 고통을 구원할 수 있는 것이 인간애에 기초한 동아시아 민중의 연대임을 서사적 전망으로 제시한 작품이다.
17세기 애정전기소설이 이룩한 이러한 성취는 18세기말 이옥의 「심생전」으로 훌륭히 계승되지만, 창작된 작품의 양은 많지 않다. 이는 한문으로 씌어진 단편의 전기소설 양식으로는 현실을 총체적으로 담아내기에 부족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선후기로 갈수록 주체와 대상의 서사적 대결 그리고 대결을 넘어서는 서사적 전망을 두루 갖춘 보다 긴 형식에 대한 요구가 커졌으며, 이에 따라 국문 장(중)편소설의 창작은 활발해졌으나 한문 단편소설의 창작은 점차 위축되었다.
5. 주시해야 할 그밖의 면모
16세기에는 국문이 번역어였음을 언급한 바 있는데, 17세기에는 번역어 차원을 넘어 창작언어로 굳건히 자리잡게 되었다. 소설을 한글로 창작했다는 것은 소설의 작가가 한문을 해독할 수 없는 독자를 의식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한문은 상층남성의 문자였으므로, 상층남성이 아닌 상층여성과 서민남성을 의식하고 소설을 창작했던 것이다.
17세기 전반부는 한문으로 창작된 전기소설이, 후반부는 국문으로 창작된 가정소설 혹은 가문소설이 주류를 이루면서 17세기는 이전 시기의 면모를 일신했으며, 소설사의 새 지평을 열었다. 17세기 소설이 이룩한 뛰어난 성취는 이후 18,19세기 소설의 남상이 되었으며, 동아시아 소설사를 풍요롭게 하는 데 기여했다. 당시 소설 작가들은 이전 시기에 축적된 서사전통과 중국소설의 다양한 양식을 창조적으로 계승수용하면서 17세기를 본격적인 소설사의 단계로 진입시켰던 것이다.
조선후기 한시의 안과 밖, 현실주의 성향
1. 조선후기 한시 이해를 위한 몇가지 단상
한문학 연구에서 현실주의(사실주의)적 시각은 일국적 시각을 넘어서 자국을 타자와 관련지어 성찰한다는 점에서 조선후기 한문학의 큰 줄기를 읽어내는 데 유효하다.
조선후기는 전 시기와 다른 사회변동과 문화적 양상을 보여준다. 한문학 역시 야담의 등장과 전의 변모, 한시의 변화 등에서 전대와 사뭇 다른 발생과 발전을 보여준다. 한시도 소재주의와 수사적 문예 지향을 벗어던지고, 민의 삶에 주목하여 생활현장 속으로 파고들어 속 깊은 정감과 내면의 결까지 형상화한다.
조선후기 한시의 뚜렷한 특징은 몇가지로 특기할 수 있다.
첫째, 현실주의적 창작방법과 생동한 묘사수법의 진전이다. 이는 실학파 문인들이 현실주의적 심미관에 기대어 창작방법론을 제기하여, 현실을 중시하고 하층민의 생활을 적극 옹호한 데에서 드러난다.
둘째, 조선후기 현실의 진경을 한시로 표출하여 민족정서를 강화한다. 대개 현실과 악전고투하며 생활하던 민의 질고와 그 생활정서를 생생하게 포착하는 경우가 많다.
셋째, 서사한시가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2. 문예미의 창신과 표현수법
사유의 창신과 현실적 심미관
작가의 심미관은 특정한 단계의 사회역사적인 배경 속에서 형성된다. 조선후기는 이전과는 달리 합리적인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민족자아에 대한 뚜렷한 자각을 보여준다. 이는 중국 중심의 화이관을 부정하고 새로운 천하관으로 세계인식의 재정립을 추구하는 인식의 전환, 이를테면 자국을 타자화하여 객관적으로 보려는 의지의 소산일 터이다.
홍양호의 「여제사구심공필론주객변」에서는 자아를 타자화하여 타자의 지평 속에서 자아를 재인식하려는 사유의 단초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상대적 사유는 미의식으로 전환되어 당대 미의식에 신선한 충격을 준다.
심미관의 변화는 한시의 창작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일부 작자들은 현실을 주요한 심미대상으로 삼아 민의 다양한 삶을 사실적으로 형상화하는 쪽으로 미감을 투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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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씨남정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소설을 이념의 서사로 적극적으로 표방하는 작품이 조성기의 『창선감의록』이다. 작품이 전편에 걸쳐 내세우고 있는 것은 일부다처제의 이상적 질서이며, 작가는 이 이상적 질서의 회복을 추구한다.
김만중의 『구운몽』 또한 일부다처제의 이념적 이상을 그린 작품이다. 하지만 『구운몽』에 구현된 이상적 질서에는 현실질서의 불합리와 모순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 내재되어 있다. 『구운몽』은 불교적 사유를 바탕으로 낭만적 환상의 수법을 동원해 사대부 남성이 이룩한 현실질서에 근본적인 도전을 한 셈이다.
17세기 국문소설은 욕망과 이념의 길항을 보여주었으며, 길항하는 서사적 관계의 추이를 다채롭게 펼쳐 보이면서 장편화되었던 것이다.
4. 17세기의 한문소설: 전기소설이 이룩한 성취
한문소설은 한편으로는 16세기 이래의 창작전통을 계승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그 면모를 일신했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것은 전기소설 유형의 작품들이다. 전대의 애정전기 작품이 짧은 시간 속에 놓여 있는 인생의 특정한 국면에서 비현실적인 계기를 통해 남녀주인공의 애정을 실현하는 방식이었음에 비해, 17세기 전기소설은 상대적으로 확장된 시간 속에서 현실적인 관계를 통해 애정을 실현하는 방식으로 변모했으며 작품의 분량도 상대적으로 확장되었다.
「주생전」「운영전」「최척전」 같은 대표적인 17세기 애정전기소설은 현실을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과 현실의 문제를 더욱 구체적으로 그려냈다. 「주생전」의 주생은 헤어진 선화를 그리워하여 시름하면서 병약해지지만, 그 현실을 넘어서고자 하는 어떠한 ‘초월’도 감행하지 않는다. 「운영전」은 욕망을 억압하는 이념에 도전하는 불온한 서사인 소설의 본성에 충실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최척전」은 부부로 맺어진 최척과 옥영의 사랑과 이별재회를 통해 동아시아 전란의 와중에서 고통받는 민중의 삶을 그려내면서, 그 고통을 구원할 수 있는 것이 인간애에 기초한 동아시아 민중의 연대임을 서사적 전망으로 제시한 작품이다.
17세기 애정전기소설이 이룩한 이러한 성취는 18세기말 이옥의 「심생전」으로 훌륭히 계승되지만, 창작된 작품의 양은 많지 않다. 이는 한문으로 씌어진 단편의 전기소설 양식으로는 현실을 총체적으로 담아내기에 부족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선후기로 갈수록 주체와 대상의 서사적 대결 그리고 대결을 넘어서는 서사적 전망을 두루 갖춘 보다 긴 형식에 대한 요구가 커졌으며, 이에 따라 국문 장(중)편소설의 창작은 활발해졌으나 한문 단편소설의 창작은 점차 위축되었다.
5. 주시해야 할 그밖의 면모
16세기에는 국문이 번역어였음을 언급한 바 있는데, 17세기에는 번역어 차원을 넘어 창작언어로 굳건히 자리잡게 되었다. 소설을 한글로 창작했다는 것은 소설의 작가가 한문을 해독할 수 없는 독자를 의식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한문은 상층남성의 문자였으므로, 상층남성이 아닌 상층여성과 서민남성을 의식하고 소설을 창작했던 것이다.
17세기 전반부는 한문으로 창작된 전기소설이, 후반부는 국문으로 창작된 가정소설 혹은 가문소설이 주류를 이루면서 17세기는 이전 시기의 면모를 일신했으며, 소설사의 새 지평을 열었다. 17세기 소설이 이룩한 뛰어난 성취는 이후 18,19세기 소설의 남상이 되었으며, 동아시아 소설사를 풍요롭게 하는 데 기여했다. 당시 소설 작가들은 이전 시기에 축적된 서사전통과 중국소설의 다양한 양식을 창조적으로 계승수용하면서 17세기를 본격적인 소설사의 단계로 진입시켰던 것이다.
조선후기 한시의 안과 밖, 현실주의 성향
1. 조선후기 한시 이해를 위한 몇가지 단상
한문학 연구에서 현실주의(사실주의)적 시각은 일국적 시각을 넘어서 자국을 타자와 관련지어 성찰한다는 점에서 조선후기 한문학의 큰 줄기를 읽어내는 데 유효하다.
조선후기는 전 시기와 다른 사회변동과 문화적 양상을 보여준다. 한문학 역시 야담의 등장과 전의 변모, 한시의 변화 등에서 전대와 사뭇 다른 발생과 발전을 보여준다. 한시도 소재주의와 수사적 문예 지향을 벗어던지고, 민의 삶에 주목하여 생활현장 속으로 파고들어 속 깊은 정감과 내면의 결까지 형상화한다.
조선후기 한시의 뚜렷한 특징은 몇가지로 특기할 수 있다.
첫째, 현실주의적 창작방법과 생동한 묘사수법의 진전이다. 이는 실학파 문인들이 현실주의적 심미관에 기대어 창작방법론을 제기하여, 현실을 중시하고 하층민의 생활을 적극 옹호한 데에서 드러난다.
둘째, 조선후기 현실의 진경을 한시로 표출하여 민족정서를 강화한다. 대개 현실과 악전고투하며 생활하던 민의 질고와 그 생활정서를 생생하게 포착하는 경우가 많다.
셋째, 서사한시가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2. 문예미의 창신과 표현수법
사유의 창신과 현실적 심미관
작가의 심미관은 특정한 단계의 사회역사적인 배경 속에서 형성된다. 조선후기는 이전과는 달리 합리적인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민족자아에 대한 뚜렷한 자각을 보여준다. 이는 중국 중심의 화이관을 부정하고 새로운 천하관으로 세계인식의 재정립을 추구하는 인식의 전환, 이를테면 자국을 타자화하여 객관적으로 보려는 의지의 소산일 터이다.
홍양호의 「여제사구심공필론주객변」에서는 자아를 타자화하여 타자의 지평 속에서 자아를 재인식하려는 사유의 단초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상대적 사유는 미의식으로 전환되어 당대 미의식에 신선한 충격을 준다.
심미관의 변화는 한시의 창작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일부 작자들은 현실을 주요한 심미대상으로 삼아 민의 다양한 삶을 사실적으로 형상화하는 쪽으로 미감을 투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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