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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는 기능을 한다고 보인다. 때문에 ‘죽음에 대한 찬미’,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두 개념은 역설적이지만 적어도 이 소설에서만큼은 서로 상통하는 개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앞에서 지적한 소설 ‘가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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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귀 높이 날아 산국화 더욱 곱고
노란 은행잎이 한들한들 푸른 하늘에 날리는
가을이면 어머니! 그 나라에서
양지밭 과수원에 꿀벌이 잉잉거릴 때
나와 함께 고 새빨간 능금을 또옥 똑 따지 않으시렵니까?
신석정, [그 먼나라를 알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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