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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을 알아가는 것이 아닐지
이 소설은 주인공 하진의 내면과 그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와 갈등을 통해 세밀하게 사건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하진의 내면은 미묘한 변화마저 느끼게 할 만큼 아주 자세하고 정교하게 표현한다. 그러나 이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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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 를 품고 순식간에 산처럼 쌓인 눈길을 헤쳐 어렵게 애인에게 당도하는 표현은 그녀만의 감수성이 아니면 어찌 묘사했을까 싶어 다시 감탄해본다.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싶다. 인간이 지닌 친밀성에 대해서 냉소적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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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할 것이다.
누구나 마음에 상처 하나 만들지 않고 세상을 살아갈 수는 없을 것이다. 크고 작은 상처를 입고 그 상처를 치유해가며 세상을 알아 가는 것이 우리 삶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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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자살소동을 통해 기억을 잃어버리고 (미란이가 일부로 잃어버린 척했을 수도 있다.) 스케이트보드나 드럼을 통하여 잊고 있다가 언제가 하진처럼 그 기억을 되찾고자 나서리라 하고 말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나는 이 소설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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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 현재의 그녀는 직업이 있고, 애인이 있으며, 자신을 깎아내리지 않는 친구가 있었던 것이다. 나를 잃어버리고, 나를 찾아가는 것,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것이 바로 살아가는 이유이다. 김하진의 이야기는 내게서 조금은 멀리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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