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끗희끗 흰 머리가 제법 눈에 띈다. 어느새 숱한 세월이 흘러 버렸다. 작은아이는 8월 달력 어느 한 날에 ‘태어난 지 5000일이 되는 날’이라 써 놓았다. 이 아이들이 아버지와 아버지의 직업과 아버지의 삶의 방식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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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은 정말 인생을 살아가는 데 가장 큰 힘이 된다. 열세 살인 로버트가 아빠를 보내며 살아갔을 그 후의 삶들 또한 아빠와 함께 한 삶이었으며 너무나도 멋진 성인이 되었음을 의심치 않는다. 나 또한 내 일상의 삶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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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라고 생각하지 우리보다 몇십 년을 더 많이 살았고, 우리와 같은 과정을 이미 밟아 왔으며 실패도 성공도 모두 경험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곤 한다. 그래서 나처럼 아빠의 말을 믿지 않는다.
우리 잊지 말자. 그리고 어른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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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버리곤 했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처음이자 마지막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 나는 평생 잊어버리지 못할 만큼 큰 감명을 받았다. 그리고 그 눈물이 감추고 있는 여러 가지 의미를 살펴보며 진정한 아버지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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