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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존재, 다른 생명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면서도 더욱 마음이 깨끗해지는 존재로 생각해요.
*그래도 튼실하게 자라 속이 꽤 찼다, 배추벌레에게 반 넘어 먹히고도 / 속은 점점 순결한 잎으로 차오르는 / 배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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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에게도 마음이 있나 보다
씨앗 뿌리고 ㉡농약 없이 키우려니
하도 자라지 않아
가을이 되어도 헛일일 것 같더니
㉢여름내 밭둑 지나며 잊지 않았던 말
―나는 너희로 하여 기쁠 것 같아
―잘 자라 기쁠 것 같아
(다)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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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에게도 마음이 있나 보다
씨앗 뿌리고 ㉡농약 없이 키우려니
하도 자라지 않아
가을이 되어도 헛일일 것 같더니
㉢여름내 밭둑 지나며 잊지 않았던 말
―나는 너희로 하여 기쁠 것 같아
―잘 자라 기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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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포기 묶어 주며 보니
그래도 튼실하게 자라 속이 꽤 찼다.
―혹시 배추벌레 한 마리
이 속에 갇혀 나오지 못하면 어떡하지?
꼭 동여매지도 못하는 사람 마음이나
배추벌레에게 반 넘어 먹히고도
속은 점점 순결한 잎으로 차오르는
배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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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포기 묶어 주며 보니
그래도 튼실하게 자라 속이 꽤 찼다.
―혹시 배추벌레 한 마리
이 속에 갇혀 나오지 못하면 어떡하지?
꼭 동여매지도 못하는 사람 마음이나
배추벌레에게 반 넘어 먹히고도
속은 점점 순결한 잎으로 차오르는
배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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