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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박영채와 감선형이 이형식을 사이에 두고 연적 관계에 놓여 있었으나 민족 의식에 대한 깨달음과 민족적 일체감에 눈을 뜨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것으로 표현이 된다. 이형식과 박영채 사이를 질투했던 김선형이 박영채의 손을 마주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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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않다. 이미 소설에서 노골적으로 그러한 작가의 생각과 의도가 보이기 때문이다. 소설의 후반부가 뜬금없이 민족의 발전과 전세계의 문명 발전에 이바지 하자는 내용으로 흘러가는 것에서 작가가 독자에게 전달하려는 교훈이 무엇인지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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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사명감을 가져야 하리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겠다.
작가가 글쓴이의 제목을 ‘무정’이라 붙인 것은 ‘무정했던 세상’을 추억하고자 하는 일종의 ‘기념비’적인 의도가 아니었을지 생각해본다. 지난날의 나는 이렇게 사랑하는 여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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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사회적 존재로서의 개인에 대한 근대적 인식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만 이 작품에서 문명개화와 신교육을 새로이 도래할 근대사회의 가치로서 적극 긍정하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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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의 행적이 친일행위로 끝나지 않았다면 이 책의 위치가 어디에 있을까 아쉬운 상상을 해본다.
<참고문헌>
황종연(2005), “한국 근대소설에 나타난 신라 - 현진건의 무영탑과 이광수의 원효대사를 중심으로”, 한국학술진흥재단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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