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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석 신부가 나올 것이다. 나는 과연 이태석 신부의 삶에서 뭘 느꼈는가? 단순한 감동? 아이들이 악기를 처음 배워 마침내 연주를 완성했을 때 그처럼 나도 감동과 전율을 느꼈다. 물론 그것도 나쁘지 않다. 그런데 그 감동의 의미는 무엇인가? 그냥 감동으로 끝이라면 내 감동이 수단의 톤즈에 무슨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2009년 제2회 한미자랑스런의사상 수상 소감 중 한 부분이 마음에 여운으로 남아 있다. 그는 환자가 진료실에 들어오면 1-2분 정도 아무 말 하지 않고, 환자의 눈을 보는 습관이 있다. 그 이유는 환자의 질병 정보를 얻기 위함도 있지만, 무엇보다 환자와의 인간적 교감을 통해 서로간의 신뢰를 얻기 위함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의사와 환자의 만남은 의사와 환자의 만남이기 이전에, 인간과 한 인간의 영혼이 만나는 고귀한 순간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는 말하지 않았지만 그 의미에는 어떠한 종류의 만남이든지, 그 만남은 인간과 인간의 영혼의 만남이어야 함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단 한 사람과의 만남이라도 이해관계가 아닌 영혼의 만남을 시도해 보고 싶다. 사람에겐 각자 자신만의 정해진 길이 있는 것 같다. 내 길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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