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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수 있는 용기 또한 신의 선물이다. 한 살 씩 나이 먹으면서 깨닫는 것은 내게 주어진 생을 받아들여야한다는 생각이다. 생을 헤쳐나가는 것이 아니라 닥치는 운명을 받아들고 그 뜻을 절반도 이해 못한 채 죽음에 이를 것이다. 구원으로 인한 확신에 찬 안전한 영혼이 아니라 이 땅의 운명으로부터 늘 쫓기는 숙명을 받아든 떨리는 영혼으로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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