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별곡 작자에 대한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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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별곡 작자에 대한 견해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한림별곡’이 지어진 시대를 생각하면 과연 이것이 신흥사대부들의 득의에 찬 기상과 자부심을 드러내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신진사대부의 진출 시기는 고려말로 알려져 있는데, 고려 말은 31대 공민왕(1351)에서 마지막 왕인 공양왕(1389 ～ 1392)을 일컫는다. 반면 무신집권기는 1170년(의종 24) 정중부(鄭仲夫)가 무력으로 문신을 물리치고 정권을 장악한 이래 1258년(고종 45) 최씨정권(崔氏政權)의 최후 집권자인 최의(崔齊)가 죽기까지 약 90년간 무신들이 정권을 차지한 때를 일컫는다.
즉 ‘한림별곡’의 창작연대는 1215(고종 2) ～ 16년경으로 추측되는데 1215년 5월, 궁에서 최충헌에 의해 추천희가 열렸다고 한 것과 〈한림별곡〉의 마지막 장이 추천 광경을 읊은 것을 맞추어 보면 그 시기와 배경을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한림별곡’의 창작연대는 최충헌이정권을 잡은1196년 ～ 1249년에 속한다. 무신들이 득세하고 안팎으로 정세가 불안하던 시절에 과연 능문능리를 무기로 하는 신흥사대부가 자신감에 넘치는 노래를 부를 수 있었을지 하는 의문이다. ‘한림별곡’은 아마도 무신들의 기세에 눌린 도태된 문신들이 부른, 그들의 태평성대를 바라고 소망하는 노래가 아닐까싶다. 면신례나 기타 유흥의 공간 같은 연희 공간과 상황을 생각해보면 과거의 화려함을 본받고 재현하고 싶은 사대부들의 바람이 담겨있는 듯하다. 예전과 같지 않은 복잡한 시대상황에서 사대부들의 정서가 담긴 ‘한림별곡’, 이는 곧 ‘한림별곡’의 서정적 성격을 엿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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