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 한국 공산주의운동사2 - 정전협정 체결 공산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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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한국 공산주의운동사2 - 정전협정 체결 공산주의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다. 반탁운동은 \'반탁반소\'로 흘러갔다. 신탁통치를 반대하였던 좌익세력은 모스크바 결정안의 핵심이 신탁통치가 아니라 임시정부의 수립하는 것을 확인하고 지지로 돌아섰다는 것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제6장은 6·25전쟁에 관한 내용이다. 소주제는 \'공산주의자의 정치적 통합과 재편\', \'군사력의 강화와 전쟁의 발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3차 전원회의\', \'제4차 전원회의와 그 여파\', \'전시의 주요 문제\', \'정전과 박헌영일파의 숙청\', \'정전 무렵의 북한\'으로 이루어져있다. 전쟁 발발 전 38도 이북 내부 사정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고 있지만 이남지역의 상황이나 국제정세는 대체적으로 생략되어있다. 공산주의운동사의 일부분으로 들어있는 주제이지만 전쟁이 발발한 배경에 대한 설명이 소략하여 아쉬움이 들었다.
보통 6·25전쟁에 영향을 국제적인 배경은 미국과 소련의 대립으로 형성된 냉전체제일 것이다. 1949년 2월 미군은 일부 군사고문만을 남기고 철수하였으며 1950년 초 이루어진 \'애치슨선언\'은 소련의 한반도 개입을 불러왔다. 이 선언은 미국의 국무장관인 애치슨이 발표한 것으로 미국의 태평양 지역 방어선에서 한국, 타이완을 제외한다는 것이다. 또한 당시 38도선 이남지역은 이승만 정권이 출범하였다. 제헌의회 안의 소장파 국회의원들은 외국군대의철수와 평화통일을 주장하였고, 반민족행위처벌법, 농지개혁법 등을 통해 친일파와 우익보수 세력에 기반을 둔 이승만을 압박하였다. 국군의 여수·순천 10·19사건처럼 \'빨치산항쟁\'은 정권을 불안하게 하였고 이승만은 이 상황에서 북진통일론을 주장하였다. 이런 국내외 상황 속에서 북한은 소련의 지원 아래 전쟁은 시작되었다.
널리 알려졌지만 전쟁 시작 직후 북한은 파죽지세로 남쪽으로 내려왔다. 미군은 바로 개입하였고 이후 중공군의 개입도 있었다. 전쟁은 고착상태에 빠졌고 서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채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되었다.
북한 내에서 전쟁이 예상과 달리 어려운 상태에 빠지게 되어 그것에 대한 책임질 사람이 필요해졌다. 허가이, 무정, 박헌영 등 당시 영향력 강한 인물들이 제거되었다. 특히 박헌영의 숙청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는데 이 책의 내용 중 가장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적극적인 평가를 내리고 짜임 있는 서술로 느껴졌다.
주지하듯이 박헌영에 대한 기소내용은 그의 부하들에 대한 것과 완전히 똑같았다. 즉, 간첩죄, \'충실한 당 일꾼들\'에 대한 부당한 범죄행위 및 김일성 정권 전복음모를 꾀했다는 것이다. 기소내용 중 첫 번째 것은 철저한 허구로서 실제 사실을 교묘하게 왜곡한 것이었다. 이것은 당시 모든 미 당국자들이 박헌영을 골수 공산주의자로 간주취급했다는 사실만 보아도 명백했다. 또한 박헌영이 한 번이라도 미국 정부를 \"세계제국주의의 괴수\"로, 소련을 \"국제 프롤레타리아의 조국\"으로 간주하지 않았다는 증거는 아무 데도 없다. 박헌영이 자발적으로 미국 첩보기관의 간첩이 되었다는 기소내용도 터무니없는 것으로 이용 가능한 대부분의 자료와도 배치될 뿐 아니라, 세심히 관찰해 보면 재판부가 제시한 \'증거\'에 의해서조차 논박이 가능한 것이다. 다만 당 내부의 정적에 대한 살해행위에 대한 기소내용은 이승엽 일파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앞에서 언급한 이유로 볼 때 사실일 수도 있다. 그러나 실은 김일성 정권에 대한 반대 음모를 획책했다는 기소내용이 그 내용의 타당성 여부와는 문관하게 박헌영의 기소와 처형에 대한 유일한 이유일 것이다.
김일성은1952년 말부터 1955년 말까지 3년간에 걸쳐서 정적의 추종세력과 조직기반을 파괴한 후, 마침내 자신의 가장 위험한 적수를 숙청하는데 성공했다. 벌서 1946년부터 시작된 이러한 과정과 소련의 확고하고도 지속적인 후원의 결과, 1948년에 접어들면서부터 김일성의 권력은 아무도 도전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해졌다. 따라서 박헌영의 운명은 공산측이 한국전쟁에서 맛본 실패와 더불어 이미 결정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스칼라피노·이정식, 『한국공산주의운동사 Ⅱ』, 돌베개, pp.564~565
길지 않은 시기인 약 10년이 안 되는 시기동안 일어난 우리나라의 현대사 부분 중 공산주의 운동에 대해서 정리한 이 책은 한두 번 읽어서 이해할 수 있는 책은 아니었다. 아직도 용어들이나 사건들을 제대로 설명하지는 못하지만 이 책을 읽기 전 보다는 좀 더 많이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읽는 책들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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