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영 순이삼촌 독후감

소개글

현기영 순이삼촌 독후감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제주 4.3 사건이란?
2. 작가소개
3. 작품소개
4. <순이삼촌> 줄거리 및 독후감
1)들어가며
2) 집단학살의 기억과 끝나지 않은 트라우마
3) 가해자의 은폐와 침묵
4) 기억을 통한 역사 재구성과 애도
5. 제주 4.3 사건을 다룬 소설: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본문내용

지레 겁을 먹고 있는 것이었다. 그렇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결코 고발이나 보복이 아니었다. 다만 합동위령제를 한번 떳떳하게 올리고 위령비를 세워 억울한 죽음들을 진혼하자는 것이었다. 그들은 가해자가 쉬쉬해서 삼십년 동안 각자의 어두운 가슴속에서만 갇힌 채 한 번도 떳떳하게 햇빛을 못 본 원혼들이 해코지할까봐 두려웠다.(85-86)
처음에 비극적인 사건의 전말을 담담히 전달하던 나는 가해자의 모습으로 변모한 고모부의 모습에서 섬뜩함을 느낀다. 그리고 그 순간 오래 외면하고 부정해 왔던 4.3 사건의 피해자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한다. 당사자로서 함께 겪었던 경험을 공유하고 기억을 폭로하고 공론화한다. 나는 이제 당시 사건을 언급하면서 분노하고 고발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정체성을 회복한 나와, 사촌형인 길수형은 당시 사건을 폭로한다. 무장공비를 잡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단 명분을 대는 고모부에게 죽은 희생자들은 무장공비가 아니라 피난민임을 분명히 하며 피해자들을 대변한다. 이처럼 사건의 진실을 폭로하고 또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것은 나와 사촌 형 길수로 대표되는 다음 세대들이다.
“하여간에 이 사건은 그냥 넘어갈 수 없우다. 아명해도 밝혀놔야 됩니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안 생기도록 경종을 울리는 뜻에서라도 꼭 밝혀두어야 합니다. 그 학살이 상부의 작전명령이었는지 그 중대장의 독자적 행동이었는지 누구의 잘잘못인지 하여간 밝혀내야 합니다. 우린 그 중대장 이름도 모르는 형편 아니우꽈?”(78)
나는 더 이상 사건을 증언하는 목격자나 관찰자에 그치지 않고 고통을 겪은 피해자의 입장에서 원하는 바를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그것은 바로 침묵당하고 은폐되었던 사건의 진실을 다시 전면부로 드러내고 진상을 규명하고자 하는 의지다. 그리하여 앞으로는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것이다.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건을 잊지 않고 끊임없이 기억하는 행위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경험을 집단 외부의 타자들과 공유하고 공감해야 한다. ‘다음 세대’인 나는 사건의 당사자이자, 증언자, 희생자로서 역사의 비극을 기억하고 애도하려고 한다. <순이 삼촌>의 우리의 아픈 현대사 속 억압받고 소외되어 온 약자와 희생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기록하고자 하는 작가의식의 발로다.
5. 제주 4.3 사건을 다룬 소설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2021)
<채식주의자>로 2016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하고 2018년 <흰>으로 같은 상 최종 후보에 오른 한강 작가가 2021년 펴낸 장편소설이다.
소설가 경하는 5월의 광주에 대한 소설을 썼다. \"학살과 고문에 대해 쓰기로 마음먹었으면서, 언젠가 고통을 뿌리칠 수 있을 거라고, 모든 흔적들을 손쉽게 여읠 수 있을 거라고\"(23쪽) 생각했던 그는 정작 소설을 끝내고도 한참 그 소설에서 놓이지 못하고 있다. 학살에 관한 악몽을 반복해서 꾸면서 밥을 못 먹고 잠을 못 이루는 날이 지속되고 우울, 자살충동에 시달린다. 경하에겐 만주와 베트남 등지에서 \'역사를 통과한 여성들\'(34쪽)의 모습을 다큐멘터리로 남겨온 사진작가이자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인 친구 인선이 있다. 인선은 어느 날 돌연 영화 일을 접고 고향인 제주 중산간에서 목수가 된다. 인선이 손가락 두 개가 잘리는 부상을 입고 자신을 찾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경하는 서울의 병원에서 오랜만에 인선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인선의 부탁으로 경하는 제주의 강풍과 눈보라를 뚫고 천신만고 끝에 제주의 집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경하가 마주하는 것은 친구 인선의 가족사다. 1948년의 제주, 인선의 어머니인 정심의 이야기 속에서 제주와 부산, 경산을 거쳐 간 4.3 사건의 희생자들의 역사에 닿는다.

키워드

현기영,   순이삼촌,   제주43,   독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