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고전의이해 2장 박지원 연암집

소개글

동서양고전의이해 2장 박지원 연암집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저자 및 작품 소개
2, 이 고전의 원문을 인상 깊게 읽은 이유와 감상

참고문헌

본문내용

는 까닭도 바로 이러한 나름의 문화적 역량이 층층이 쌓이고 좋은 풍속과 견실한 문화가 보존되어 재창조되어 가는 까닭이리라.
“아, 시경 삼백 편은 조수초목의 이름이 아닌 것이 없고, 골목길 남녀의 말에 지나지 않는다. 패국(國)과 회국(檜國)은 지역의 풍토가 같지 않고 강수와 한수 유역은 백성들의 풍속이 제각각이다.” p 48
시대를 걱정하고 (타락한) 풍속을 경계하던 초나라 굴원의 이소만큼 아름다운 문장을 보기 드물지만 연암이 보기에 시와 문장은 문화적, 사상적, 지리적 산물로서 중국에서도 북방문화와 남방문화가 지리적, 풍토, 민족, 기후, 산물에 따라 뚜렷이 대별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베이징, 시안 등으로 대표되는 중국의 북방문화는 중원지역이라고 하는 황하 강 유역의 사람과 문화는 선이 굵고 남성적이며 기운이 찬데 정치적, 사상적 중심지라 할 만하고 이에 비해 상하이 등 남서쪽 문화는 보다 오밀조밀하고 여성적이며 부드러운 느낌의 문화를 주며 예로부터 문화적, 경제적 번영을 누렸던 지역이다. 중국도 크게 보면 두 개의 중국이 있는 셈이며 그 안에서도 지역적으로 문화와 방언, 지방색이 너무도 다른 다양한 민족들이 얽혀 사는 다문화 국가다.
이러한 지역적 특색은 문학으로 발현되며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사계절이 분명하고 산지가 많으며 물산은 부족하지만 일찍부터 상부상조와 효사상 등이 뿌리내려 소박하지만 나름의 풍속과 문화를 지역적으로 잘 보존하면서 유지해오고 있는 형편이다. 문학이란 이러한 문화와 역사, 자연환경, 정서, 시대정신의 산물로 작가는 본인이 사는 환경적 요소에서 문학의 원동력을 삼고 자신이 마주하는 세상과 삼라만상을 통해 문학의 경지를 이룬다.
연암 박지원은 미래가 보장된 당대 지배세력인 노론가의 자제로 과거를 거쳐 입격하기만 하면 출세가 보장된 기득권 계층이었다. 그럼에도 젊은 날의 박지원은 보장된 편한 삶을 거부하고 글쓰기에 전념하였다. 연암은 조선 후기 신분사회가 지고 있는 모순과 백성들의 팍팍한 삶의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었으며 이들의 삶의 모습을 풍자적이고 비유적으로 묘파함으로써 진솔하고 자유분방한 삶을 양반 계층의 위선적이고 모순적인 태도와 비교하게 된다. 이처럼 조선 민중들이 가진 개성적이고 소탈하면서 밝은 모습들을 생동감 있게 짚어내면서 당대 기득권 세력인 양반 지배층의 위선과 가식이 오히려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이다. 또한 유려한 문체와 자유로운 정신세계를 엄정한 문학정신을 통해 구현함으로써 문학적 성가를 드높였고 이름 없는 조선 백성들이 가진 삶의 애환과 정서를 누구보다 적확하게 짚어냈다. 또한 연암에게는 실학자로써 탐구적이고 실질적인 연구 태도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이 있었다. 이러한 문학정신과 신랄한 풍자, 날렵한 비유 능력 등은 연암의 독특한 문학세계를 오늘날까지도 우러르게 하는 이유가 되고 있으며 조선시대 서민들의 삶은 모습들은 다양한 작품을 통해 고스란히 연암문학의 자양분으로 작용하였다.
참고문헌
- 류종렬 외, 『동서양 고전의 이해』,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문화원,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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